[사자소학]은 한자 학습의 입문서로 옛날에 서당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한자 기초 교과서이다. 부모가 함께 읽는 사자소학이라니 의아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아, 아이들만 보는 책은 아니구나.’를 알게 된다. 부모 또한 사람다움의 참된 가치를 거듭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회복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 방식을 새롭게 하였다.
연관성 있는 내용들을 묶어서 정리했는데, 효(孝)라는 내용의 묶음 앞머리에 ‘부모와 자식은 하늘이 이어준 사이’ 글귀가 있고, 다음 장부터 한자들이 나온다. 그러니까 효(孝)의 내용이 뻔하지 않고 마음에 와 닿는다. 우애, 우정, 질서보다 ‘형제는 사랑하고 아껴준다’. ‘예절은 실천할 때 아름다운 것이다’, ‘아홉가지 모습’ 등으로 분류하고 있어 쉽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 가정 내의 책 읽는 소중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 위의 책과 더불어 [내가 읽고 따라 쓰는 사자소학]도 있어 정성껏 따라 써봄으로 마음에 안정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겠다.
- 정영화 (동네 책방, 개똥이네책 놀이터 대표)
저자 이민형 훈장님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마을에 7년 전부터 깃들어 살고 있다. 아이들에게 한자와 서예, 동양고전 등을가르치며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과 성미산을 몸소 체험하며 동네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이민형 진부서당 훈장님이 이 책의 저자이다.
저자로부터 『부모가 함께 읽는 사자소학』을 받아들고 돌아온 날 밤, 나는 밤이 늦도록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제본이 그동안 보아왔던 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옛스럽게 우아함을 자랑했다. 본문은 연한 붉은색 큰 글씨로 된 '사자일구'(四字?句) 한자와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당한 크기의 파란색 한글 해설이 달려 있어 한눈에 쏙 들어왔다. 그 아래에 각 한자의 음과 뜻이 눈에 잘 띄는 검정색 작은 글씨로 편집되어 있었다. 긴 시간을 보고 있어도 눈의 피로감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겠다.
책의 내용들을 일일이 살펴보았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글귀도 많았지만 생소한 글귀들도 꽤 있었다. 언제나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고 실천하면 좋을 문구들이 구구절절이었다. 평소 두 아이의 엄마로 아들과 딸을 키워 오면서, 3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쳐 오면서 누누이 강조했던 예절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에 대한 필수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졌다.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 등은 물론 아이들의 인성을 다듬고 사회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덕교육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고 있었다.
간결하지만 내용 자체가 깊이가 있다. 아이들의 철학적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소중한 책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가까이에 두고서 언제나 펼쳐볼 수 있기를 바란다. 단순한 옛 성현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래의 시대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생활의 지평으로 삼기를 바란다.
『사자소학』은 서당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기초교과서였다. 주희의 『소학』(?學)과 기타 여러 경전의 내용을 어린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생활한자로 편집한 입문서이다. 요즘으로 따지면 유치원 수준의 아이들이 처음 배우던 입문서 수준의 깊이에 무척 놀랐다.
기존의 『사자소학』은 분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내용이 많다. 실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함께 생활해 오던 이민형 진부서당 훈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접하도록 편집하였다. 원문 『사자소학』에서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내용과 비슷한 내용 등을 대폭 삭제 또는 수정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부모가 함께 읽는 사자소학』을 출간하였다. 부모님은 물론 아이들도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 부부간의 예절, 형제간의 우애, 어른과 아이 간의 질서, 친구 간의 우정, 아홉 가지 생각, 아홉 가지 모습, 올바른 덕을 실천하는 마음, 스승과 제자 간의 예절, 그리고 예절은 실천할 때 아름다운 것 등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하다.
인성교육이 부족한 제도권 교육의 현실 속에서 이민형 훈장의 『부모가 함께 읽는 사자소학』은 좋은 교재이자 교양서로 충분하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읽고, 주옥같은 내용들을 마음에 새기면서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자라 희망의 시대를 살아갔으면 좋겠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소통할 수 있는 필수 교양서임에 틀림이 없다. 일선 학교에서도 창체 시간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한자 교육까지 겸할 수 있는 교재로 활용해도 좋을 것같다.
- 이현숙 (서울 당서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