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는 태양 때문에 그를 죽였다

나는 태양 때문에 그를 죽였다

: 법으로 읽는 고전문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6
베스트
독서/비평 top100 3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2쪽 | 560g | 153*225*30mm
ISBN13 9791158543419
ISBN10 11585434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약속(혹은 계약)은 지켜야 한다(pacta sunt servanda)! 이 말은 사적자치(私的自治)의 대원칙으로 근대 민법의 기본이 된 관념이다. 이 원칙을 문언 그대로 적용하면, 샤일록과 안토니오 사이에 체결된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살 1파운드”라는 ‘인육계약’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을까? 물론 오늘날에는 이러한 유형의 계약은 민법상 ‘공서양속의 원칙’에 위반되어 처음부터 무효이다.

하지만 작품 속 당시의 베니스에서는 계약무효에 관한 일반조항이 없었다. 결국 ‘현명한 법관’ 포셔가 “피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된다.”라며 법논리가 아닌 궤변에 가까운 논리로 판결을 내림으로써 가혹한 법의 집행을 피하게 된다. 포셔의 입을 빌리고 있지만 셰익스피어는 문학적 상상력이 법적 정의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역설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비단 셰익스피어의 작품뿐 아니라 『주홍글씨』, 『레미제라블』, 『죄와 벌』, 『부활』 등 많은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는 문학과 법(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학작품에 대한 읽기를 통하여 법에 대한 이해를 보다 풍부하게 할 수 있지는 않을까? 문학과 법, 법과 문학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법문학이란 무엇인가」중에서

두 번째 사례는 김귀옥 판사의 구두판결이다. 김 판사가 어느 비행청소년이 저지른 형사사건에 관한 재판을 하고 있었다. (중략) 김 판사는 이 청소년이 비행이나 범죄를 저지른 것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보호책임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청소년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은 우리 사회에도 있으므로 김 판사는 그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상처를 보듬는다.

최종 판결에 앞서 김 판사는 청소년을 일으켜 세운 상태에서 자신의 말을 따라 하게 했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세상에 혼자라도 두려울 게 없다.” 이렇게 함으로써 김 판사는 그 청소년으로 하여금 “이 세상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김 판사의 구두판결은 따뜻한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법적 정의 vs 시적 정의」중에서

안티고네와 크레온은 ‘거룩한 법’인 ‘신의 법’ 혹은 ‘하늘의 법’과 ‘왕의 법’이자 ‘국가의 법’인 ‘인간의 법’과 ‘땅의 법’, 그리고 ‘도시의 법’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립하고 충돌한다. 칙령의 위반 여부에 대해 나누는 두 사람의 논쟁은 법철학적 시각에서 바라보면, 자연법과 실정법의 관계 혹은 정의란 무엇인가란 법학의 본질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왕의 권리가 내 권리를 가로막을 수는 없어」중에서

이 작품의 작중 인물인 안토니오는 기독교인 상업자본가이고, 샤일록은 유대인 금융자본가이다. 샤일록이 자신의 금융자본을 이용하여 돈이 필요한 안토니오에게 빌려줌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오히려 이보다는 기독교인들의 유대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독한 인종차별적 시각이 비난받아야 한다. (중략)

기독교인 안토니오는 유대인 샤일록을 오신자(誤信者) 혹은 무자비한 개로 부르며, 침을 뱉고 발로 차기까지 한다. 개라고 부르며 그토록 무시하던 자신에게 안토니오가 돈을 빌려달라고 간청하고 있으니 샤일록이 “개가 돈이 있나요? 개가 삼천 다카트를/ 꿔 주는 게 가능하단 말입니까?”라고 대꾸하는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인 안토니오는 “난 너를 다시 한번 그렇게 부르겠다./ 다시 한 번 침을 뱉고 차기도 하겠다.”라며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중략)

포셔의 입을 빌려 “저 상인의 살덩이 일 파운드 당신 거고,/ 이 법정은 그것을 수여하고 법은 준다.”라고 했지만 법과 법정은 유대인의 것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은 근대를 거쳐 현대에서도 계속되었다. 법과 법정은 기독교인의 기득권을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한 유대인의 대량학살인 홀로코스트를 막지도 못했다. 이 세상의 법과 법정에서 소외된 ‘그들’에게 과연 법적 정의는 있는가? 역사는 우리에게 이 질문에 대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가 만약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심장을 가질 테다」중에서

검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효에 대한 고정관념과 통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뫼르소의 행위를 사회의 가치와 도덕윤리로 비난하고 있다. (중략)

또한 그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청중의 관심을 끄는 방법도 알고 있다. 법정이 소극적 덕목인 관용보다는 고귀한 덕목인 정의에 따라 이 사건을 단죄해야 한다고 변론하여 뫼르소의 살인행위의 극악무도함을 부각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검사는 뫼르소가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자신이 저지른 살인행위에 대해 사전에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똑똑하다”, “대답할 줄 안다”, “잘 알고 있다” 등을 “모르고 행동했다고 할 수 없다”, “후회하는 빛을 보이기라도 했던가?”, “범행을 뉘우치는 것 같지 않다”와 비교 대조하는 현란한 말솜씨와 변론 기법을 총동원하여 배심원들과 청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검사의 변론은 로스쿨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례로 활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강한 호소력이 있다.
---「나는 태양 때문에 그를 죽였다」중에서

“그가 죽는 순간까지도 우리는 일탈을 용납하지 못해.” 오브라이언의 이 말은 두려움을 넘어 섬뜩한 광기마저 느끼게 한다. 이중사고를 통한 인민들의 사상통제는 전체주의 국가와 독재정권이 즐겨 쓰는 수법이다.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으니 바로 사상전향제도이다. (중략)

이 제도의 기원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6년 일제는 「조선사상범보호관찰령」을 제정하여 조선에서 일본제국에 반대하는 일체의 사상을 탄압하고 사상범을 감시하였다. 이 법은 치안유지법 위반자 중 형의 집행이 종료되었다고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보호관찰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보호관찰을 통해 재범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 설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투사들을 사상범으로 간주하고 조선독립운동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빅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중에서

매큐언은 『칠드런 액트』의 제목을 영국 「아동법(The Children Act)」에서 따왔다. 영국에서는 만 18세를 법적 성년으로 본다. 애덤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이다. 그는 18세 생일을 3개월 남겨두고 있어 아직 미성년자이다. 당장 수혈을 받지 않으면 그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애덤이 성년이 되기 전에는 그의 부모가 수혈 여부를 결정한다. 그의 부모도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서 종교상의 교리에 따라 아들의 수혈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중략)

이 소설은 ‘수혈 거부’라는 종교적 신념과 법적 판단을 둘러싸고, 과연 어떤 선택이 미성년자인 애덤을 위한 최선의 이익인가를 묻고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칠드런 액트』를 법률적으로 재구성하여 사실관계와 판결요지로 정리하고, 법적 쟁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검토한다.
---「수혈 거부와 강제, 무엇이 아동을 위한 최선의 이익인가」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