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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날

바람이 불어오는 날

푸른사상 소설선-3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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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8g | 146*210*16mm
ISBN13 9791130818825
ISBN10 1130818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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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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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중국 쪽에서 두만강 너머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때에도 저렇게 희미한 불빛 하나라도 발견하고 싶어서 눈을 치뜨지 않았던가. 그때의 일이 어느새 까마득히 먼일처럼 떠오른다. 중국 공안과 북한의 국경 수비대가 한시도 빼놓지 않고 숲속에서 마주 보며 총을 겨누고 있어서 두만강을 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던 나날들. 날이 저물면 막막한 심정으로 두만강을 서성이던 숱한 날들.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아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시간을 지나, 지금 도수의 고향인 추월리에 들어와 있다니, 이런 현실이 꿈만 같고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 p.14

북한으로 들어오기 전, 그러니까 도수가 실종되기 전, 도수는 탁에게 말하곤 했다.
“한국으로 도망쳐서 살게 되니까 처음엔 머리가 팽글팽글 돌았소. 하고 싶은 게 많기도 하고 뭐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자유란 걸 누려봤어야 자유를 누릴 줄 아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소. 우리는 대체로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됐거든요. 우리에게 가장 큰 적은 개인적인 생각이나 행동이었는데, 여긴 뭐든 내게 결정하란 거요. 선택이 얼마나 어려운지, 결정이 얼마나 힘든지, 그런 게 얼마나 부담스럽던지.”
--- p.51~52

‘종교는 반동적이고 비과학적이다. 사람들이 종교를 믿으면 계급의식이 마비되고 혁명하려는 의욕이 없어진다. 종교는 아편과 같다.’
희명은 학교 교과서를 통해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웠다. 어떤 형태의 종교든 허위적이고 미신이라고 했다. 종교는 지배계급이 인민을 속이고 억압 착취하는 도구라 했으며 대중의 혁명의식을 마비시키고 착취와 억압에 무조건 굴종하는 무저항주의를 고취하는 아편이라고 배웠다.
--- p.64

“저 회색 높은 울타리가 쳐졌던 건물을 파괴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여전히 견고할 독재자 앞에서.”
“단순히 하나의 건물을 파괴한 거로 생각하나?”
탁은 렴민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전국의 신전이 파괴되는 것이 오래 걸릴 거 같나? 아마 신전들은 어느 날 누군가의 기획으로 한꺼번에 지어졌겠지. 그러니 한꺼번에 없어진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지. 동시다발적으로 십여 군데 건물이 폭발될 날도 올 거야. 조직적이고 동시다발적이라서 수사에 혼선을 주겠지. 마치 봄날에 제멋대로 무더기로 피는 봄꽃을 보는 것처럼 어어, 하면서 한 시절이 지나갈 수도 있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전국적인 규모의 항거 같은 것이 진행될 수도 있고. 내 조부와 아버지가 중국을 떠돌면서 평생을 바쳐서 갈구하던 해방과 자유가 어느 날 문득, 오게 되겠지.”
“추월리 사람들은 이런 짓을 저지르고도 안전하겠습니까?”
“물론이지. 우리 조직은 자본이 튼튼하거든. 입막음이 조직적으로 되어 있으니까. 점차 정예화된 부대처럼 추월리 사람들이 들불처럼 다른 도시로 불길을 옮겨붙일 날이 오겠지.”
렴민은 활짝 웃는다. 아무런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 같다. 하늘 한가운데 뜬 보름달이 창문 안으로 남김없이 비친다.
--- p.25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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