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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

: 유교제국의 무제한적 관용사회의 서천

황태연 학술총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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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136쪽 | 153*225*60mm
ISBN13 9791187124979
ISBN10 118712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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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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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은 2500여 년 동안 이단자와 이교자, 그리고 이견자들에 대한 종교적·사상적·정치적 불관용을 원칙으로 삼고 ‘관용’을 종교적·정치적 불충의 죄악으로 간주했다. ‘관용’이라는 것을 아예 인정치 않은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1689년 영국인들이 명예혁명의 여파 속에서 전통적 수장령首長令에 따라 국교회(성공회)의 수장이 되어야 하는 신왕新王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의 곤란한 비非국교회적(nonconformist) 지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비국교회 개신교도들에게 한하여 ‘예배의 자유’를 허용한 ‘관용법(Act of Toleration)’을 제정할 때까지 “관용(toleration)”이라는 말을 법률적으로 인정치 않았다.
--- p.20

공자는 아비의 자애와 아들의 효경의 덕을 해치는 섭공 마을의 정직하나 부덕한 자를 ‘부득이하게’ 비판하면서도 “우리 마을의 정직한 아비와 아들”의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공자는 교언영색과 과공을 부득이하게 비판하는 경우에도 구체적 인물을 지목해 직공하지 않으면서 그 행태를 타인의 올바른 행태를 인용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에둘러 비판했다.

교언巧言과 영색令色과 주공(足恭=過恭)을 좌구명이 부끄러워하는데, 나도 역시 그것을 부끄러워한다. 원한을 감추고 그 사람을 벗 삼는 것을 좌구명이 부끄러워하는데, 나도 그것을 부끄러워한다.(子曰 巧言令色足恭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匿怨而友其人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공자는 이 ‘에두른’ 비판으로도 “교언巧言과 영색令色과 주공(足恭=過恭)”, “원한을 감추고 그 사람을 벗 삼는 것”을 “나도 역시 부끄러워한다”는 말로 간접적으로, 그러나 충분히 따끔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 공자는 부득이하게 ‘사이비 군자’인 “향원鄕愿”(마을사람 모두의 착한 사람)을 덕을 어지럽히고 해치는 자로서 아주 위험시하여 “향원은 덕을 해치는 적賊이다”라고 비판했다(子曰 鄕愿 德之賊也). 공자는 ‘향원’을 마을 사람 모두로부터 도나캐나 좋은 소리를 들으려는 연예인 같은 인기추구자로 비판했다.

자공이 “마을사람들이 다 그를 좋아하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공자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다시 자공이 “마을사람들이다 그를 미워하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공자는 “그것도 미흡하다. 마을사람들 중 선한 자들이 그를 좋아하고 게 중 불선한 자들이 그를 싫어함만 못하다”고 답했다.(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 pp.180~181

르콩트는 무신론적 성리학적 소인유자들이 매년 펴내는 이단공박 책자의 철학적 한계와 함께 그 공박이 말로만 하는 “단호하고 격렬한 결의”에 지나지 않음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리학에 대해 “이견을 가진 유자들”은 왕안석 이래 잔존하는 사공학파, 한대漢代의 (성리학적 가감 없는) 순수한 경전해석법을 따르는 한학파, 왕양명을 추종하는 양명학파, 고증학파, 신상紳商들의 세계관을 반영하는 개신유학자 등을 가리킨다.

한편, 르콩트는 성리학자들도 가끔 유신론적 언행을 하지만 실은 그들이 무신론자라고 꼬집는다. “유교는 이와 같이 형성되어 있었고, 이들에 대해 우리는 정당하게, 그들이 ‘우리는 하늘을 찬미하고 하늘에 순종해야 한다’고 종종 말하기 때문에 신을 자신들의 입과 입술로 경배하지만, 우리가 그들이 신의 바로 그 존재를 분쇄하고 종교의 모든 의미를 질식시켜 버리는 식으로 이 단어들을 설명하는 것을 본다면, 그들의 마음은 신과 멀다.”
--- p.315

로크는 이것을 다시 분명하게 정리한다. “그 교회에 가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것에 의해 그 사실 자체로서 다른 군주의 충성과 봉임으로 들어가는 것이 되는 그런 토대 위에 제도화되어 있는 그런 교회는 치자에 의해 관용 받을 권리가 있을 수 없다.” 로크는 “다른 군주의 충성과 봉임”이라는 표현을 보면 가톨릭을 겨냥해서 이 배제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미래의 그런 정치적 범죄를 저지를 것을 예상하고 미리 이들을 배제할 것을 주장하는 한에서 지나친 것이고, 이런 정치적 범죄가 발생하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것인데도 그들의 교리를 종교적으로 문제 삼는 점에서 논리적으로 그릇되고 위험한 불관용적 종교탄압이다.
--- p.547

극동제국의 재부상과 관련된 정체성 논란이 이렇게 서구주의적 거대담론, 아시아정체론, 권위주의적 전통가치론, 아메리카니즘, 진정한 공자주의전통론 등이 뒤엉켜 난잡스런 가치관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진정한’ 극동적 전통가치와 17-18세기 동서교류에 대한 심층적 탐구와 이를 통한 극동인들의 - 권위주의적 자존심 회복이 아니라 - ‘올바른’ 자존심 회복이 간절하게 요청된다고 말한 것이다.

‘서구에 대한 유교적 관용론의 영향’을 논하는 이 책은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집필된 것이다. 벨과 볼테르가 대변한 ‘무차별적 관용’과 ‘보편적 관용’ 패러다임만이 아니라 불가지론과 무신론, 그리고 미국·프랑스의 근대적 관용국가가 극동의 유교문명권의 ‘무제한적 종교자유와 관용’ 패러다임의 ‘격몽’ 속에서 탄생했다는 이 책의 근본명제는 어쩌면 동서양의 사상적 영향관계에 관한 연구주제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 다시 심각한 ‘격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격몽’이 오늘날 극동적 전통가치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긍정하는’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게끔, 필자는 이 책의 출간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 pp.1085~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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