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보는 이는 좋은 사람이다. 타인을 위해 자신이 낼 수 있는 마음 이상으로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정한 한계 내에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눈다면, 그보다 진실한 관계는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타인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 p.10
나는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면 기꺼이 입을 뗄 것이고, 다가오지 않은 일에는 앞서 초조해하지 않으며, 어떠한 일이 닥쳐와도 이겨냈던 나의 능력을 믿어보기로 했다
--- p.19
아무도, 그 누구도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손길을 내어주지는 않는다.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음을 생각하며, 왼손과 오른손을 맞잡으며 스스로에게 필요한 마음을 내어보자.
--- p.25
나는 단지 찾아오는 순간마다 드러나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싶다. 어제의 내가 어떠했든, 내일의 내가 어떻게 변하든 지금 여기에 충실하고 싶다.
--- p.30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든 나는 나이다.
--- p.38
마음의 준비가 된 일이라면 때로는 팽팽해진 활시위를 과감하게 놓는 용기가 필요하다. 팔이 떨어지게 붙들고 있는다고 해결될 일이었다면 애초에 고민을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44
또한 슬퍼하거나, 우울하거나, 기뻐하거나, 상쾌하거나 할 자유는 나에게 있다. 맞다. 이 세상 단 하나뿐인,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바로 나이니까
--- p.50
쉼은 포기를 뜻하지 않는다.
달려온 자신을 살피는 과정이다.
--- p.58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즐거움을 주는, 좋아하는 활동을 포기하는 건 옳지 않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두려워서, 되돌아올 반응이 겁이 나서 시도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 p.61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보다,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보다,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 p.73
진실할 수 있다면 나는 스스로 과한 능력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람들에게 능력 있고 좋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 앞에 있는, 나와 함께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몰입할 수 있을 테니까.
--- p.74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너에게 손가락질을 해도, 적어도 나만큼은 네 편이 되어줄 거야. 나여서 고마워.
--- p.82
이제는 “못해도 괜찮아.”라는 말을 내게 주저함 없이 건네고 싶다. ‘바른생활 청년’이라는 별명을 가진 나에게 헝클어져도 좋다는, 헝클어질수록 좋다는 말을 먼저 건네볼까 한다.
--- p.94
“밝아 보이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 p.118
‘불행할 수도 있다.’는 말에 이르러서야 일상을 더욱 깊이 있게 살 수 있게 됐다.
--- p.137
관계는 서로에게 맞추며 하나가 되는 것도 아니고, 서로 다른 존재감으로 둘처럼 더해지는 것도 아닌, 하나 더하기 하나이다.
--- p.141
배려는 서두름이 아닌 ‘기다림’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
--- p.167
함께 손을 맞잡고 구호를 외쳐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넘어져도 괜찮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 p.172
그 무엇도 선명하지 않은 길 위에서
나는 치유 받는다.
내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오직 나아가는 걸음뿐이다.
--- p.173
인생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듯, 관계에도 굴곡이 있다. 늘 좋을 수만은 없다. 나빠지기도 하고, 어색해지기도 한다. 중요한 건 개인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관계의 특성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다.
--- p.183
무엇보다 서로가 다름을 확인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에게 한 걸음씩,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알아가야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 p.190
살갗을 부딪치며 전하는 표현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는 것 같아.
--- p.199
실망할 수 있는 상황이 염려되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대는 기대대로 실망은 실망대로 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에게는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였다.
--- p.204
그 한 사람의 목소리가, 응원이, 관심이 어려운 일상을 견디고, 버티며, 기꺼이 살아내게 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모두 나의 옆에서, 너의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이니까.
--- p.211
좋아하는 일이란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져도 거짓말처럼 다시 하고 있는 일이 아닐까.
--- p.216
쉼이란 마음 가는 대로 삶을 놓아두는 시간을 의미한다.
---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