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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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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390g | 128*188*19mm
ISBN13 9791191459159
ISBN10 119145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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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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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해진 식빵 사이에 시들시들해진 야채, 유통기한이 코앞인 햄을 끼워 세모형으로 잘라 접시에 놓으면 왠지 뿌듯하다. 재료들은 흔하고 보잘것없지만 겹쳐서 세워두면 샌드위치만의 풍성한 아우라가 감도는 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 우뚝 선 이인삼각을 보는 것 같달까…, --- p.33

꿈과 소망, 공상이나 막연한 계획 등 인물이 생각하지만 현실화하지 않은 모든 것을 우리 인생 행정소에선 허구라 부른다. 이 허구들 역시 폴더에 차곡차곡 저장되는데 파일이 실행될만한 열정과 시간과 행동을 꾸준히 투여해야 현실로 다운로드가 가능해진다. --- p.57

삶에 난입하는 대부분의 일은 시작과 끝을 알려주지 않고 끼어든다. 시작하느냐 마느냐 선택의 문제도 아니다. --- p.59

초인종이 울렸다. 그녀는 몸을 한번 뒤척였을 뿐 감은 눈을 뜨지 않았다. 가볍고 얕은 아침잠 속으로 다시 미끄러져 들려는 찰나 안방 문이 열렸다. 그녀는 다이빙을 제지당한 선수처럼 불쾌함을 느끼며 무슨 일이냐고 쏘아붙였다. --- p.72

맛을 즐기기 위해 나는 좋아하는 것일수록 아껴 먹는 편이었다. 엄마 말로 하면 김장을 김치찌개 만드는 데만 몽땅 써버리면 한겨울 먹을 김치가 없고 여친 말로 하면 새로 산 옷도 일주일만 매일매일 입고 다니면 다시는 보기도 싫어진다는 말과 같았다. 좋아하는 것일수록 막 먹어서 무감해졌을 때의 서글픔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 p.112

기억을 더듬었다. 깨어있을 때 조차도 잠 속에 있는 것만 같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가에 쌓였던 졸음이 날려 켜켜이 부서지는 것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 어딘가 아주 가까운데 꽂혀 있는데 찾지 못하는 책처럼, 그가 누구인지 기억날 듯 말 듯 내 마음을 졸였다. 빛이 비추는 풍경보다 빛이 만드는 잔상을 보는 듯 하던 눈길, 모호한 목소리…… 현시의 일을 떠올리는데 왜 이리도 안간힘을 써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글쎄- 이곳에선 현시의 일이 꿈처럼 여겨지나보지.” --- p.157

나는 헤엄쳐 산조에 담긴 인간을 보았다. 믿을 수 없었다. 진흙바닥에 눈을 비비곤 다시 공기통 속의 인간을 보았다. 낚시모자며 복장, 챙겨 신은 장화까지도 잉어 낚시를 나왔을 때의 나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낚인 건 분명, 나였다. --- p.176

그것까진 이 스마트폰에서 검색이 안돼요. 모든 삶이, 물어서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 모든 존재들이 왜 살고 있겠어요? 편히 죽어서 천국에 가 있겠죠. --- p.183

사내는 수백개의 방문을 열어 보았다. 그 안에 있던 것들이 열린 문틈으로 흘러나와 지상으로 흘러들었다. 그것은 향기처럼 투명한 꿀처럼 세상을 적셨으나 세상은 알지 못했다. 간혹 냄새 맡거나 소리 듣거나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있었다. 그것의 편린이 누군가의 잠결을 스치면 꿈이 됐고 다른 이의 머리칼에 닿으면 영감이 됐으며 두 눈을 뜬 사람의 뇌리를 지나치면 백일몽이 되었다. --- p.264

월계수가 된 다프네 역시 올림포스라는 가상 공간의 요정이 아니라 실재하는 세계의 인간이었을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일어났을 수 있을 법한 일이 왜 신화-환상이라는 형태로만 남아 있는 것일까? 식물학 역사 어디를 뒤져봐도 인간이 식물화됐다는 사례는 없으니 말이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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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입체적 설계와 상상의 총체적 디스플레이

마음껏 꿈꾸고 싶고 엉뚱하게 공상하고 싶다면 『허구의 전시관』을 통해 그런 바람을 충족시켜 보라. 끝없는 상상과 무한한 환상의 자유로운 부유 또한 이 소설집의 탐독을 통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짜릿한 기대감으로 소설을 읽다 보면, 소설의 단순한 범주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에 낯설면서도 어느새 그것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전영태 (문학평론가, 중앙대 명예교수)
코로나 사태 이후 이만큼 엉뚱하고 재미있는 소설이 나온 적은 없었다. 설혜원은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조니 뎁 주연의 『가위손』에 못지않은 블랙코미디를 연출하였다. 전대미문의 질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시무시하지만, 눈에 꽃이 피는 이 희한한 질병은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지 않은가.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을 종횡무진 발휘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독자는 한편으로는 황당무계함을 느낄 것이고 한편으로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전개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 이승하 (시인, 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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