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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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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488g | 148*218*21mm
ISBN13 9791130818870
ISBN10 11308188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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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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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의 정치 대신으로 민씨 일당의 정치가 조선의 천하를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태공의 정치와 왕비의 정치의 사이에는 천양의 차가 있었다. 태공의 정치는 그것이 좋건 그르건 모두가 조선과 백성을 위한 것이었다. 그렇거늘 왕비의 정치에는 나라라는 것과 백성이라는 것이 안중에 없었다. 1에는 자기네의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것, 2에는 태공의 정치와 세력을 꺾는 것-이것이 왕비의 정치의 전부였었다. 그들은 자기네의 목적을 위하여서는 그 수단과 방법을 꺼리는 바가 없었다.
왕비가 정권을 잡은 지 일 년이 못 되어 각 창고에 저축되었던 많고 많던 태공의 준비는 왕비 일당의 끝없는 사치와 영화에 없어져 나갔다.
‘공평’을 목표로 한 태공의 추상같은 모든 제도도 깨어져 나갔다. 당벌이 다시 세력을 펴기 시작하였다. 아첨하기를 좋아하는 무당 판수와 소인의 무리가 세력을 잡기 시작하였다. 그것이야말로 사실 개가 절구를 쓰고 지붕에 올라간 격이었다.
--- p.102~103 「암운(暗雲)」 중에서

“천지신명께 맹서를 할 게 없이 이 이하응(李昰應)에게 맹서를 해라. 석파(石坡)의 눈앞에서 너희 둘이 형제의 의를 맺어라. 자, 재영이 너부터.”
재영이는 엄숙한 태도로써 토수를 벗어놓고 오른편 손으로 왼편 팔소매를 높이 걷어 올렸다. 그리고 태공이 던져준 장도로써 팔에 뻑 금을 그었다. 재영이의 흰 살결에는 새빨간 줄이 하나 생겼다. 그다음 순간 그 빨간 줄에서는 피가 점점이 흘렸다. 그 피를 잔에 받아서 반 잔쯤 된 뒤에 재영이는 장도와 잔을 인호에게 주고 오른손으로써 베인 자리를 문질렀다.
인호의 피도 받았다. 그리고 두 가지의 피가 잔에 엉겨서 돌아가는 것을 태공이 새끼손가락으로 고리고리 저어서 잔을 다시 재영이에게 주었다. 태공의 축복 아래서 재영이가 그 피를 먼저 반 잔을 먹고 나머지 반 잔은 인호가 먹었다.
이리하여 재영이와 인호는 태공의 앞에서 형제의 의를 맺었다.
--- p.209 「재영과 인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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