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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몸과 마음의 허리를 곧게 펴라

젊은이여, 몸과 마음의 허리를 곧게 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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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38g | 148*210*15mm
ISBN13 9791191860054
ISBN10 119186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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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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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바른 자세를 갖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바른 자세는 평생 동안 자신의 몸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른 자세를 나는 군에서 배울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아들에게 몸의 자세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허리가 휘어지면 인생도 휘어진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늘 허리를 곧게 펴고 걷고, 반듯한 자세를 취하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사람의 성숙도를 판단하는 나만의 기준이 생겼다. 그것은 가족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생각의 여부이다. 구체적으로,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 믿는다. 더 나아가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성숙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생각은 곧바로 책임감으로 나타난다.

라벤뉴 교수님과의 만남에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무엇을 도와줄까?”(What can I do for you?)라는 그의 첫 인사말이었다. 물론 그 말은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인사말이었지만, 교수가 학생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989년 12월 31일 오후에는 학교에 학생들은 거의 없었고, 내가 있었던 브라운 홀 건물에는 아마도 나 혼자 있었을 것이다. 나는 습관대로 책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귀에 대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며, 너의 모든 것은 이미 다 결정되었다.”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그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 나는 즉시 종이를 꺼내어 글로 그 말을 적어 내려갔으며, 나는 그것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종이를 책상 서랍에 두고 보물 다루듯이 보관했으며, 힘들 때면 그 종이를 꺼내 다시 보기도 했었다.

나는 그때까지 경험하고 배운 것이 바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자세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세를 배운다는 것은 틀을 갖추는 것이고, 그 틀이 갖추어지면 그에 따라 내용이 채워지게 된다. 좋은 자세에는 좋은 내용이 채워지고, 좋지 않은 자세에는 좋지 않은 내용이 채워지게 마련이다. 여기서 좋은 자세란 어떤 환경에서든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자세에 신에 대한 믿음까지 더해진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고, 반드시 보람 있는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를 지니는 것이 내가 앞으로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해야만 할 일이라고 믿었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이르자, 허탈하고 허망했던 마음이 갑자기 나도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전환되었으며, 귀국 후 내 진로가 어떤 대안으로 결정되든지 전개될 삶에 대해 기대를 갖게 되었다.
제자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소위 성공한 제자들을 생각해 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학업에 임할 때 보여주었던 자세였다. 다시 말해, 바른 자세를 가진 학생들이 성공하는 것이었다.
바른 자세는 평생 동안 지속되는 자세이기 때문에, 학업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던 학생들은 졸업 후에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마찬가지 자세로 임했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어디에서나 환영을 받게 마련이고, 결국은 그들의 성공으로 이어졌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나는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이 바른 자세를 갖추도록 지금까지도 엄격하게 강조하고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바라고 밖으로 말했던 것이 모두 이루어졌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것들은 내가 중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포기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말을 해야 된다면 부정적인 말을 일삼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망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말을 하는 자세를 늘 지녀야 한다.

다양한 일들을 해보니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소모되는 에너지는 비슷하고, 일의 과정도 정도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이로부터 내가 알게 된 것은 작은 일에 정성을 들여서 일을 하는 사람은 큰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작은 일을 게을리했던 사람이 결코 큰일을 잘할 수는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래서 일할 때의 자세는 무엇보다 우선 책임감을 지니는 자세이고, 다음으로는 자신을 믿고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홍배 교수는 나와 오래된 친구 사이지만 내겐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멘토이자 스승이다. 이 책은 배움과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확장시켜 온 삶을 진솔하게 담고 있어 깊은 울림을 준다. 그의 삶은 사람의 운명이 결국 삶의 태도에 달렸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 강승구 (주식회사 넥서스 대표이사)
누구나 자기애(愛)와 자기관리의 본능은 타고난다. 대개 자기애는 능력으로, 자기관리는 추진력으로 꽃피우지만, 본받을 만한 사람은 겸손으로 열매 맺는다. 대학 졸업 후 저자의 40년 삶은 능력과 추진력이 겸손으로 완성되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면에서 이 책은 배울 바가 분명한 자서전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이승일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한국도시계획가협회 부회장)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즐겁게 놀랐다. 도시공학자인 저자의 삶에 영향을 끼친 일련의 인물들과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열정, 인간에 대한 사랑, 통찰과 지혜는 삶을 향한 진지한 자세와 인간품격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만든다. 진솔함 속에 녹아든 저자의 고군분투기는 따뜻함과 재치와 어우러져 온화한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읽는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어느새 저자의 이야기에 스며들어 마치 그 장면 속에 함께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은 즐거운 덤이다. 꿈에 다가서는, 역경을 넘어서는, 성찰과 성장을 이끌어내는 불꽃 같은 이 책의 서사는 공학도를 포함하여 모든 이들에게 읽기를 권하게 만드는 진한 감동을 건넨다.
- 장형심 (한양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사람의 전기(傳記)도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내용 중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격동의 한국사회 속에서, 질서와 룰을 존중하는 도시계획가로서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마다 주어진 도전을 극복해 가면서 아름다운 삶과 인격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다. 그 모습은 변혁의 시대를 함께 했던 우리들의 모습이었고, 또 우리의 다음 세대인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시간대를 정확하게 서술하고 있는 김홍배 교수의 엄청난 기억력과 치밀한 기록에 다시 한 번 경악하면서, 길진 않았지만, 훌륭한 스승이자, 학자였던 김홍배 교수의 옆에 서 있었던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 정창무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25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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