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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2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2

: 밤의 히히히스토리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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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394g | 140*210*20mm
ISBN13 9791187949862
ISBN10 1187949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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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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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치와 역사를 동시에 담은 유튜브를 하고 싶었다. 역사를 통해 오늘의 정치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금의 정치와 과거 우리 역사 속의 정치를 비교하고, 지금의 잘못된 악인들을 과거의 악인들과 대비하여 이야기하고 싶었다. 온갖 권력을 누리는 악인들을 반드시 하늘이 응징할 것이라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주고 싶었다. … 팟캐스트에서 100만 명을 넘기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내가 한 방송 중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김용민 PD가 감격해서 전화를 준 것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후 김PD는 김용민TV를 만들면서 내게 제안을 했다. 팟캐스트에서 방송하던 것을 유튜브에서 흥미롭게 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제목을 이야기했다. 바로 ‘히히히스토리’였다. 즐겁게 웃는 ‘히히히’와 역사를 말하는 ‘히스토리’를 합친 것이다.
--- p.7

충신이 떠나간 자리는 간신들이 채우기 마련이죠. 대표적인 인물은 임사홍이었어요. 성종의 총애가 깊었는데, 대간들의 탄핵을 받아 조정을 떠나게 되었어요. … 연산군이 왕위에 오르자 임사홍은 조정으로 돌아와 중책을 맡았어요. 아들 임숭재와 며느리 휘숙옹주가 힘을 쓴 덕분이었어요. 조정으로 돌아온 임사홍은 복수의 화신이 되었어요. 자신을 쫓아낸 사람들에게 복수의 칼을 겨눈 거예요. 물론 한편으로는 그것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길이기 때문이었죠.

임사홍은 폐비 윤씨 문제를 끄집어냈어요. 성종이 폐비 윤씨 문제를 백 년이 지난 뒤까지 아무도 논하지 말라는 유명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임사홍이 폐비 윤씨 문제를 거론한 거예요. 자신의 생모가 어떻게 죽었는지 자초지종을 알게 된 연산군은 관련된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죠. 자신이 직접 후궁 전각으로 뛰어 들어가 성종의 후궁 정씨와 엄씨를 몽둥이로 때려 죽였어요. 할머니인 인수대비도 머리로 가슴을 받아 죽게 만들었죠.
--- p.15

연산군은 성종의 아들이죠. 왕이 된 연산군이 어느 날 제안대군의 집을 방문했어요. 연산군이 오자 제안대군이 자기 집에서 제일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여자를 부른 거예요. 그게 장녹수였어요. 장녹수는 이미 결혼을 한 여자였거든요. 제안대군집 노비의 아내였죠. 연산군이 장녹수의 춤과 노래를 너무 좋아하니까 제안대군이 장녹수를 궁 안으로 들여보내요. 연산군은 장녹수를 무척 총애해 후궁으로 삼게 돼요.

나이도 많고 얼굴이 그렇게 예쁜 것도 아닌 장녹수를 연산이 좋아한 것은 어머니에 대한 갈망 같은 것이었어요. 장녹수가 굉장히 잘했던 것은 연산이 화가 났을 때 연산을 품어주고 다독여준 거예요. 연산이 크게 화를 내면 연산을 불러 옷을 벗고 가슴을 내어주었다고 해요. 어머니처럼 한 거예요. 그러면 연산은 우는 아이가 어머니 젖을 빨면서 누그러지듯 한 거예요. 장녹수는 연산의 등을 토닥이면서 괜찮아, 괜찮아 하고 모성애를 보인 거죠.
--- p.19

관비의 딸이라는 미천한 신분에서 영의정의 부인이 된 여인이 있어요. 그녀가 세상에 이름을 떨친 것은 관비 출신으로 정경부인의 자리에 오른 조선 유일의 여성이라서만은 아니에요. 한마디로 욕망의 화신이었어요. 신분 상승에 대한 강렬한 욕망과 함께 갖고 싶은 것은 돈이든 사랑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 손에 움켜쥐었죠. 그 지나친 욕망이 화를 불러 결국 나락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고 말았죠. 〈여인천하〉는 세상을 쥐고 흔든 이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였어요. 명종 때의 최고 권력자였던 윤원형의 부인 정난정 이야기입니다.
--- p.22

국모의 자리에 올랐지만 문정왕후의 입지는 불안했어요. 결혼한 지 이십 년 가까이 되도록 문정왕후는 딸만 넷을 낳았어요. 문정왕후는 왕세자 인종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지냈죠. 그런데 갑자기 아들을 낳게 된 거예요. 나중에 왕위에 올라 명종이 되는 경원대군을 낳은 겁니다. 이미 십수 년 전에 인종이 왕세자로 책봉된 다음이었죠. 아들을 낳은 다음부터 문정왕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자기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살벌한 정쟁의 한복판에 뛰어든 거예요. 세자는 이제 제거해야 할 정적이 되어버렸어요. 여기에 외척이 가세하는 거예요. 양쪽 외척이 모두 파평 윤씨 아닙니까? 대표적인 외척이 세자의 외삼촌 윤임과 경원대군의 외삼촌 윤원형인데, 윤임이 나이가 많았어요. 그래서 윤임은 나이가 더 많다고 해서 대윤, 윤원형은 소윤이라고 불리게 되었죠. 이때부터 대윤과 소윤 세력 사이에 피튀기는 싸움이 시작되는 겁니다.
--- p.24

정조는 한 궁녀에게 세 번이나 청혼한 끝에 그 여인을 후궁으로 맞이합니다. 두 번이나 거절당했다는 이야기죠. 조선시대의 역사에서 초유의 사건이었죠. … 정조와 한 궁녀의 사랑 이야기는 최근 MBC에서 〈옷소매 붉은 끝동〉이란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하고 있어요. 정조의 후궁이었던 궁녀는 의빈 성씨인데요. 정조가 의빈 성씨를 깊이 사랑했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기를 긴 세월 동안 기다린 것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물경 15년을 기다린 끝에야 두 사람은 맺어질 수 있었으니까요.
--- p.36

오늘 아침에 양승태 대법원장이 구속되었습니다. 사법농단사건이라고 불리는데요, 대법원장이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재판에 제멋대로 간섭하고 법을 유린한 아주 드문 사례죠. 저는 뉴스를 들으면서 김춘택이 떠올랐어요. 권력을 얻고 유지하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는데, 결국은 자기가 만들어낸 권력으로부터 버림받아 죽음에 이르고 말았죠. 양승태도 박근혜 정권과 야합함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왔거든요.

결국 못된 권력놀음으로 인해 자신이 패망하고 만 거죠. … 김춘택은 조선의 현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얼마나 잘생겼던지 도성의 숱한 여인들이 김춘택을 흠모했죠. 헌칠한 미남인데다 시문詩文에도 뛰어나고 풍류를 좋아해 그 인기가 오늘의 연예인급이었어요. 여러 여인들과 염문을 뿌렸는데, 궁궐에 들어가면 궁녀들까지 소동을 벌였다고 해요.
--- p.44

『매천야록』에서 황현은 조선이라는 나라는 ‘도깨비의 나라’라고 크게 꾸짖고 있습니다. 사람다운 사람은 존재하지 않고 도깨비 같은 자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한다는 의미였어요. 과거시험이나 관직 임용에까지 검은 돈이 오가는 부정부패가 극에 달했어요. 놀랍게도 그 정점에서 그런 짓을 자행한 사람이 고종과 민왕후였어요. 부패한 탐관오리들이나 하던 매관매직에 왕과 왕비가 앞장섰다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요?

벼슬자리를 팔아 돈을 챙기기 시작한 고종은 돈독이 올라 툭하면 수령을 교체해버렸어요. 또 자기의 사적 재산인 왕실 재산을 호조에 고리로 빌려줬어요. 왕이 국가를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한 거예요. 민왕후는 자신의 친정인 민씨 일족과 한몸이 되어 부정부패를 저질렀어요. 자기 일가친척들한테 높은 자리를 만들어주고 그들을 앞장세웠죠. 민왕후 일족이 민왕후를 위해서만 돈을 긁어모았겠어요?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데도 혈안이 되었죠.
--- p.56

10살 전후의 어린 신랑, 신부가 첫날밤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궁금할 수밖에 없죠. 『한중록』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가 있어요. 『한중록』에는 조선 왕실과 관련된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요. 거기에 보면 15살이 되기 전까지는 합궁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요. … 합방을 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생리나 임신 주기 같은 것을 고려해 상궁들이 정하거든요. 그리고 첫날밤을 어떻게 보내야 한다는 교육도 시키죠. 춘화를 이용한 성교육도 있었고요. 우리나라 춘화는 아주 세밀해요. 춘화첩에는 남녀의 체위 같은 게 그려져 있죠. 최고 걸작 춘화는 단원 김홍도가 그렸어요.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어떻게 그런 춘화가 있었을까 싶지만, 아무리 엄숙한 사회라도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 같은 게 있죠.
--- p.71

내시들도 결혼을 하고 양자를 들였어요. 결혼을 해도 자녀를 낳을 수 없으니 양자를 들인 거였지요. 내시들이 결혼을 하고 양자를 두는 것은 가계를 계승하고 제사를 받들기 위해서였어요. 이렇게 형성된 내시 족보의 특징은 성이 다른 성씨의 양자를 통해 계보가 이어진다는 점이에요. 그것은 내시들이 주로 고자인 어린아이를 양자로 들였기 때문이에요. 내시의 결혼에 대해 당시 사회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어요. 사림을 중심으로 신료들이 내시의 결혼에 반대한 가장 큰 이유는 음양의 조화에 맞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를 상실해 여자의 원망이 쌓이고 재앙을 부른다는 것이었죠.
--- p.79

어우동한테는 독특한 버릇이 있었는데, 사랑을 나눈 남자들의 팔뚝에 문신을 새기는 것이었어요. 그만큼 남자들이 어우동한테 푹 빠졌다고 봐야겠지요. 문신을 새긴 사람만 수십 명이었어요. 나중에 어우동이 재판을 받을 때 어우동과 관계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만 39명이었어요. … 당시 조선은 고려시대의 자유연애 풍습이 상당히 남아 있었거든요. 엄격한 신분질서와 사회기강을 강조하는 성리학 이념이 아직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아무리 성적으로 개방된 분위기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왕실 종친의 부인인데다 고관대작을 비롯해 관련된 사람만 수십 명에 이르니 세상에 드러나는 것은 시간 문제였죠.
--- p.100

1972년의 ‘10월유신’으로 영구집권의 기반을 다졌지만, 박정희 독재에 대한 저항은 끝없이 이어졌어요. 저항하는 사람들을 힘으로 억누를수록 자신의 내면세계는 황폐해질 수밖에 없죠. 박정희 18년 통치의 마침표를 찍는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의 만찬은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인간 박정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그 모습의 일단을 엿볼 수 있어요. 그날 같은 모임을 대행사라고 불렀다고 해요. … 궁정동 안가는 중앙정보부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비밀요정이었어요. 오로지 박정희 한 사람을 위한 요정이었던 거죠.
--- p.129

조선시대의 경찰 중에 매우 특이한 제도가 있었어요. 바로 여자 경찰이에요. 여자 경찰을 ‘다모’라고 불렀거든요. 〈다모〉라는 드라마가 있었지요. 배우 하지원이 매력적인 다모 장채옥 역을 맡았었죠. 좌포청 종사관 역을 맡은 이서진이 하지원을 향한 애끓는 심정을 절제하며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하고 내뱉은 대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죠. … 17세기, 18세기 무렵에 여자 경찰제도를 운영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쉽지 않은 일이에요. 다모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인권을 생각해서 만든 제도예요. 조선시대 때도 간통사건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여성들을 함부로 조사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양반 사대부 여자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고요.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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