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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사의 새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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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784쪽 | 1116g | 152*225*40mm
ISBN13 9791166290886
ISBN10 1166290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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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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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렝베르그의 작업 지연, 실패 그리고 약점을 고려하면, 그는 결코 천재도 영웅도 아니었지만 고결한 사람이자 꾸준히 자기의 연구를 수행한 학자였다. 우리는 그가 사용하지 못했으나 조심스럽게 보관한 의학사 관련 문서들 덕을 보고 있다. 그 자료들은 이제 파리의 소중한 장서로서, 보나파르트 가에 위치한 의학아카데미에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사본을 잘 정돈한 그의 연구 결과물, 그가 집필한 장편 『역사학(Histoire)』과 학술지 및 논문에 남긴 수많은 메모에서 때로 이해하기 힘든 수많은 사실, 그리고 갈레노스의 저서 번역 같이 라틴어가 아닌 현용 언어로의 훌륭한 번역 등에서 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의 장서(Bibliotheque)는 “과거의 의학 거장들의 영혼을 기리는 기념비”가 되었으니, 그 길을 따라 계속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마땅한 도리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그가 실증주의라고 칭한 인문학적 신념의 확실한 부활과 관련하여 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다렝베르그의 접근 방식이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교훈은 그가 최고의 의학사는 문헌학적이어야 한다고 믿었다는 것이며, 학생들은 그 방법을 통해 글을 잘 읽을 수 있고,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사물에 대해 깊이 알 수 있고, 차이(distinctions)와 미묘한 뉘앙스를 구별하며,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politically correct)도 거부할 수 있도록 배우고 있다. 그러한 역사의 교훈은 결국 의대생들과 신참 의사들에게 환자들의 말을 경청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 p.124

지거리스트는 역사가들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걸리는 질병을 조사해 과거 사회의 경제사회적 구조와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사가는 지리적·물리적·사회경제적 환경을 위시한 물질적 조건을 연구한 다음에, 사회의 경제구조와 식량·물자의 생산수단, 일·여가·주거·영양의 여건 등을 분석해야 했다.

역사가는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그러한 위생적인 조치가 어떻게 계층별로 분배되었는지 알아야 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건강을 보호할 다른 기회를 얻었는가? 역사가는 다양한 의료 종사자의 존재와 이들이 각기 다른 분야의 인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해해야 했다. 또한 환자의 사회사, 의사와 환자 관계, 질병과 사회구조의 관계를 탐구해야 했다. 질병, 의료서비스, 의료 기관이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집단의 사회적 의무, 사회복지 정책, 공중보건의 발전 수준도 고려해야 했다.
--- p.258

1970년대 중반 이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정신의학사는 부분적으로 정신의학 그 자체만으로도, 그리고 초기에는 반(反)정신의학 운동으로 인해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5년 동안 정신병원의 역사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제 우리는 처음으로 특정 제도에 대해 충분하고도 비판적인 연구들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 환자 기록이 컴퓨터로 분석되어 진단과 치료, 입원 정책, 입원 기간 등의 상세한 프로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샬롯 매킨지(Charlotte Mackenzie)와 트레버 터너(Trevor Turner)는 각자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장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사설 정신병원인 타이스허스트 하우스(Ticehurst House)를 연구해 해당 기관의 경영 방식과 정신의학적 범주를 살펴보았다. 앤 딕비(Anne Digby)는 가장 권위 있는 자선 기업인 요크 리트리트(York Retreat)에 대해서 조사했다. 최근의 역사는 베들럼 정신병원(Bethlem)의 상황에 대한 선입견에 의문을 제기한다.
--- p.328

환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결국 다시 의료 행위로 이어진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단순한 권력관계 문제를 넘어, 지식의 사회학은 의료 행위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허용한다. 근대 초기에 시체의 의미를 두고 의사, 당국 및 일반인들 간에 벌였던 논쟁은 당시 위기에 처했던 매우 민감한 문화, 즉 사회·종교·주술적 의미로 가득 차 있던 문화적 이슈를 보여주는 특히 흥미로운 사례이다.

역사적으로 구성된 지식은 의사의 행위를 인도하고 권력관계를 형성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복잡하다. 청진기 사용의 예를 이용하여, 라흐문트(Lachmund)는 환자의 신체 내부에 대한 새로운 의학 지식이 전적으로 환자의 통제를 벗어난 상태에서 만들어졌으며, 청진기 덕분에 의사는 진찰된 객관적 의미에 대해 배타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지역적 맥락에서 일어난 의료 행위는 의사, 도구 및 환자 간의 관계에 대해 좀 더 미묘한 그림을 제공한다. 1999년에 파우레는 의학 이론과 직업 구조, 의사-환자 관계 사이의 갈림길에 놓인 치료법을 연구 분야로 개척했다. 예를 들어, 이 인간행동학적 전환은 1800년경 의사들이 특정 의약품을 받아들이는 데 환자와 의약품 생산자들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다시 의학사에서 권력과 지식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수정하도록 한다.
--- p.370

의료와 식민주의의 관계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연구가 의료의 탈식민주의 역사를 구성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의미에서 이 연구들 대부분은 탈식민주의 연구다. 그것들은 공식적인 탈식민주의화 이후에 쓰였고, 종종 식민지에서 새로운 국가로의 이행을 암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식민지 의료의 비판적 역사조차도 의료 그 자체만큼이나 새로운 국가를 상상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결국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세균설과 공중보건의 역사, 의료사회사를 갖게 될 것이다. 안 될 이유도 없지 않은가? 물론 전부 가능하지 않을 수 있지만, 모든 민족국가는 자신의 의료사를 보고 해석할 권리가 있다.

문제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이런 국가사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폐쇄적이고 자족적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식민주의와 함께 어떤 사상과 관행이 들어왔다가 그 이후에는 좀처럼 유통되지 않는 것을 목격한다. 이렇듯 급증하여 꼼꼼하게 자리 잡은 의료사회사에는 대개 예측 가능한 어조와 목적론이 있다. 더 일반적으로 국가사를 쓰면서, 디페쉬 차크라바티(Dipesh Chakrabarty)는 “모든 다른 역사는 ‘유럽의 역사’라고 불릴 수 있는 하나의 내러티브를 변주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 p.470

사회 구성주의는 건강·의료·치유를 연구하는 역사가에게 귀중한 관점이다. 물질적 삶을 무시하기는커녕, 이 삶을 이데올로기·이미지·관념과 통합하는 유일한 접근 방법인 것이다. 사회 구성주의가 효과적인 이유는 다른 접근 방법을 약화시키는 완고한 양극성(rigid polarity)을 삼가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이론과 아카이브(archives, 역사적 자료-역주)가 완전히 호환 가능하다.

여기서는 관념이 실천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여기서는 과정을 강조하여 내재적 요소와 외재적 요소, 내용과 맥락, 좋고 나쁜 과학 간의 비생산적인 분류를 저지한다. 이론적 주장은 거의 없지만 동일한 질문을 다루는 사회사와 이론적 주장이 있는 사회 구성주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치유와 병을 둘러싼 행위는 너무도 분산되어 있어서 지역주의를 조절하지 않으면 일화 중심의 역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러한 문제를 가장 선호되는 대체품인 종교·사회정책·자선 같은 비의료적 틀 안에 넣는 것인데, 특정한 사례에서는 괜찮지만 아마 건강과 질환이 전체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보여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의료가 반감과 동의를 반영하고 도덕적 가치를 자생적인 형태로 표현할 가장 강력한 수단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질병과 건강의 이미지가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국가, 심지어는 대륙에서도 강력한 힘을 지닐 때는, (안그런 때가 있나?) 관념을 분석할 방안이 필수적이다. 사회 구성주의자는 관념을 강조한다. 다른 모든 것의 중요성을 부인하기 위해서도, 엘리트 집단의 영향을 과장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이들이 태고의 힘을 절실하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관념은 중재자로서 작동하고, 의식과 무의식 둘 다의 경험을 형성하며, 조직과 사회생활에서 역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의료가 지니는 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낱낱이 밝혀내기 위해서는 보건이든 질환이든 치유든 간에 관념을 정말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역사적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사회 구성주의만이 이 작업에 지원했다. 앞으로 할 일은 사회 구성주의가 이를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 p.552

오늘날 의학사의 존립을 막는 가장 위험한 위협은 주제 그 자체와 인문학 내의 다른 발전으로부터 나온다. 의학의 역사는 다시금 역사 서술에서 적절한 수준의 방법론을 구사하기 직전이지만, 의학의 역사가 필요로 하는 의학 자체의 관심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의학 교육의 필수 부분으로서의 의학사는 의과대학으로부터 멀어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의학에 의미를 부여하고 행동하게 하는 요소는 인문학에 빚을 지고 있는데, 이것이 점차 의료윤리에 좌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의학과 마찬가지로 의료윤리는 본질적으로 사례 중심적이다. 그러므로 의료윤리가 의학 지식과 실제행위에서 연속성과 변화라는 시간적 차원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외적인 사례에서뿐이다. 나치 의학에 특별한 의료윤리가 있었다면, 의료윤리에도 그만의 역사성이 있다.
--- p.662

역사가가 무엇을 주장하는지뿐만 아니라, 어디서, 즉 어떤 맥락에서 주장하는지도 중요하다. 매 세대 새로운 해석과 수정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의 학문적 연구에 진실보다 더 큰 목표는 없다. 학문의 세계는 자유로운 질의와 논쟁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법원은 진실에 전념하면서도 경쟁적 주장을 심판하기 위한 대립적, 절차적 장치로서 구성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역사적 사실과 해석은 근본적으로 그것이 제시되는 맥락에 의해 형성된다.
--- p.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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