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운문이력서

운문이력서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94쪽 | 128*188*20mm
ISBN13 9791187433279
ISBN10 11874332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강남의 안쪽

골목마다 아이들
아옹다옹 상아(象牙)로 탑을 쌓으며
저마다 고지에 오르는 꿈을 키운다.

대로변 마천루(摩天樓) 올리는 아버지,
“아이야, 탑 위에 오르는 것으로 만족해서야 되겠느냐?
저기 구룡산에 올라보렴.
거기엔 창공으로 웅비(雄飛)하는 발사대가 있다.

추진체에
미움 싣고 좌대를 박차면
분쟁의 불씨 안고 대륙을 횡단하는 탄두가 되고,
사랑 안고 창공으로 솟구치면
해맑은 눈망울로 우주를 조망하는 위성이 된다.”
“부디 미움을 거두고 사랑을 키우거라.”
등뒤엔 다소곳이 두 손 모은 어머니 대모산.

2012. 11. 26 대치동 寓居에서

--------------------------------------------------------------------------------------

마부 일기

2013년 8월 31일

오늘은 백수라 부르지 마소.
중궁전(中宮殿) 부름 받은 마부 신분이라오.
배를 채운 애마(愛馬)도 말굽소리 경쾌하다.

평창군 봉평마을, ‘효석’이네 들러
못다 쓴 애틋한 메밀꽃 사랑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장한 철부지 우리 공주님들
추억의 전통음식 막국수를 맛보잔다.

추억이라 하여 모두가 아름다움은 아닐 터
갑자기 코에서
가난에 찌들었던 시절 생메밀 내가 메스껍다.

천수답(天水畓) 경작하며 하늘만 바라보는데
원수 놈의 가뭄도 길었다.
수렁배기 못자리도 타들어갔다.
보다 못해 먼지 풀풀 날리는 흙덩이를 바수어 고르고
메밀 씨를 뿌릴 때는
그렇게 신명나던 격양가(擊壤歌)도 멈추었다.

폐농(廢農)하고 한숨짓는 가난한 농부를 위해
만년을 기다려준다는 기특한 구황(救荒)의 전설을 간직한 채
시렁 위에서 켜켜이 먼지 옷만 껴입던 한 줌의 씨,
모서리가 상처 투성이 손톱 밑을 파고들어도
눈물겹게 고마웠던 가난의 세월
모래알도 삭여내는 왕성한 식욕 앞엔
역겨움도 향기로 위장에 배어들었을 테지…

그것이 메밀의 보람이었으리.

2013년 8월 31일 평창 봉평마을에서

--------------------------------------------------------------------------------------

3월 비망록

심란한 맘 가누지 못해
달마산 미황사에 들러
입산을 물었더니
산문은 열렸어도
닫힌 도량 적막하고
불심도 돌아앉아 외면이 싸늘했소.

열기를 주체 못해
심해에 뛰어들려고
땅끝으로 달려갔소만
바닷물은 왜 그리 차가운지
다부졌던 용기마저 얼어붙고 말았다오.

갈팡질팡 방황하다
월출산 손짓 따라
천황봉 올라보니
시야가 훤히 트여 만상을 보여주네.

이도저도 못할 바엔
산천경개 둘러보는 나그네가 제격이라
체념으로 겸연쩍은 하산길
동백꽃 한 송이 미소가 정겹구나.

2017년 3월 11일 월출산 하산길에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질박한 언어로 빚어내는,
추억과 일상의 친근한 시편들

박기권 선생의 시들을 처음 봤을 때
기존에 접했던 시들과는 어딘가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기교가 승하거나 세련된 느낌을 주는 시어들은 아니지만
일상어의 폭넓은 사용으로
시의 외연이 되려 확대되는 느낌이랄까.
추억을 애틋하게 소환하고 일상에서의 자신과
자연을 돌아보거나 관찰하기도 하며,
벗들과의 교류에서 오는 즐거움들을
애써 숨기지 않는 시편들에서
독자들 또한 정서적 공감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시간들을
자주 갖게 될 것임을 예감해 본다.
시는 이렇게 우리 곁에 친근히 있는 것이지
어디 멀리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더불어 해본다.
- 우영창 (시인, 소설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