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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발견, 윤동주

시인의 발견, 윤동주

[ 양장 ] 知의회랑-02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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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1126g | 162*230*38mm
ISBN13 9791155505014
ISBN10 115550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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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문익환뿐 아니라 윤동주에게도 북간도는 국제법이나 국경, 국가의 개념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영토로 감각되었으며, 그런 분위기와 사상 속에서 살아왔다. 이것은 간도 이주민 3세대와 4세대에게 디아스포라 의식을 적용하여 일반화하는 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지금까지 윤동주 관련 연구들에서, 재만 조선인 윤동주의 삶과 의식을 결핍과 상실, 유랑 등 수난과 저항의 서사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는 것도 사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 p.57, 「제1장 북간도」 중에서

ㆍ시 「슬픈 족속」에서 ‘흰옷’또는 ‘흰옷 입은 여인’은 문학적인 비유나 상징이 아니다. 그것은 윤동주가 어려서부터 체험한 북간도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의 실제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 시에서 “족속”은 네이션(nation)으로서 조선이 아니라, 북간도의 에스니시티(ethnicity)로서 조선을 뜻한다.
--- p.85, 「제1장 북간도」 중에서

ㆍ윤동주 시가 오랫동안 한국인의 애송시 1순위로 손꼽혔던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고독한 단독자로서 근대적 개인이 느끼는 소외와 외로움, 불안과 두려움, 분열적 내면을 직시하면서, 그 분열을 ‘별’이라는 유기적 상징체계로 감싸는 윤동주의 시에서 독자들은 고유한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고 안정감과 위안을 얻는 것이다.
--- p.103, 「제2장 별의 시인」 중에서

ㆍ그는 인간의 욕망과 이상, 열정과 정념의 위대함을 인정하였다. 윤동주의 내면은 ‘백합’과 같이 순결한 부분도 있지만, 불온과 열정을 내포한 ‘장미’의 에너지도 공존하고 있었다. 따라서 윤리적 주체로서 윤동주는 백합과 장미, 윤리와 욕망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존재였으며, 그 사이의 갈등과 고뇌를 시로 썼던 것이다.
--- pp.241~242, 「제3장 불온함」 중에서

ㆍ한편 1960년대 들어 윤동주는 시대 상황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호출되었다. 불의와 고난의 시대를 죽음으로 통과한 윤동주의 삶과 시는, 4.19혁명의 표상으로 호명되기도 하였다. ‘청년의 순결하고 맑은 피’와 ‘죽음으로 독재에 저항하는 행위’가 4.19혁명의 학생 주체와 윤동주를 동일화하였다.
--- p.312, 「제4장 시인, 윤동주」 중에서

ㆍ그런데 윤동주를 이렇게 한국 문학장에서 독립된 존재로 설명하고 이해하는 관점이 적절할까?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순결성’, ‘도덕성’, ‘독창성’과 ‘예외적 존재’로 표상하는 것은, 어쩌면 그를 수용하는 시대와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상상’된 결과가 아닐까?
--- p.317, 「제5장 1930~40년대 문학장」 중에서

ㆍ고백하지 못하고 제 홀로 간직한 채 고민하고 희망하는 사랑은 더욱 열렬하고 안타깝고 애가 탄다. 윤동주에게 사랑은, 이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들끓는 혼란을 동반하며 나타났다.
--- p.420, 「제6장 청춘」 중에서

ㆍ윤동주의 시 세계에서 시인은 ‘말하는 자’가 아니라 ‘귀 기울이는 자’이다. 시인은 자신의 이념이나 욕망을 성급하게 웅변조로 설파하는 자가 아니라, 진리가 말 걸어오는 고요한 울림에 귀 기울여서 듣는 자이다.
--- p.500, 「제7장 일본 유학」 중에서

ㆍ윤동주는 조선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과 동일시했다. 조선어로 자신의 존재와 운명을 미학적이고 이념적으로 완성하는 길은 ‘시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선어로 시를 쓰는 행위는 조선인으로 독자적인 정체성을 정립하고 확장하는 도정이기도 했다. ‘조선어’는 그에게 ‘조선인이라는 정체성’과 ‘시인-됨’의 기본조건이었다.
--- p.586, 「제8장 ‘시’라는 망명정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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