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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앙가주망

마음의 앙가주망

비평의 바다-05이동
박형준 | 두두 | 2022년 01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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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80g | 139*225*18mm
ISBN13 9791191694086
ISBN10 119169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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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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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질서하고 비합리적 감정이라고 보는 것은 서구 이성주의의 환상적 돌림병이다. 마음의 유형과 기능은 무척 다양하지만, 마사 누스바움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공감(compassion)이다. 그녀는 ‘통계학적이고 계산적인 사고’를 초과하며 개인의 사연과 동기, 의도 등을 섬세하게 이해하는 ‘공감(compassion)’의 상상력을 강조한다. 그것은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눈 감지 않는 태도이며, 공동체 내 취약성을 감지하게 하는 관계역량이다. 그래서 공감은 방종의 감정이 아니라 해방의 윤리이다. 이는 사상과 이론의 자리에서만 확증되는 것이 아니라, 문학 작품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설명 가능하다.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이 대표적인 예다.
--- p.22

밥 딜런은 포크음악이 민중음악으로 도식화되는 정치적 틀을 거부하였다. 손광수는 딜런의 음악이 “아방가르드 미학”(『음유시인 밥 딜런』, 한걸음더, 2015)이자, 시적 실천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았다. 그렇다면 시적인 것이란 문학 장르로서의 ‘시의 속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인습적 질서를 재생산하는 상징체계에 대한 도전이자 투쟁이라 할 수 있다. 시적인 순간을 꿈꾸며 산다는 것은, 일상적인 의사소통 규칙과 단절하는 ‘역설적 만남’의 과정이다.
--- p.36

우리는 자신이 저항하고자 하는 세계 속에 “구속”될 때에만 자유로운 존재로서 미래 세계를 향한 기투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실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늘 세계 내 ‘자기 구속’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자기 구속(engager)은 사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주체를 던지는 사회참여의 본래적 형식이다. 부도덕하고 부조리한 세계로부터 이탈하거나 초월하는 것이 아닌 자기 구속, 그것이야말로 사회적 참여의 시발점인 셈이다. 이것이 ‘운동’과 ‘문학’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핵심 문장(“당신이 자신을 스스로 구속하고 싶다면 어째서 바로 공산당에 가입하지 않습니까?”)을 다시 읽어보면, 자기 구속(혹은 사회적 참여) 상황을 구체화시키는 것은 ‘운동’(공산당 가입)과 ‘다른 무엇’인데, 그 중 하나가 문학인 셈이다.
--- p.59

이제 노동계급은 ‘프롤레타리아’라는 이름과 범주로 묶일 수 없게 되었다. 자본/국가의 공모 관계가 획책하는 ‘노동의 유연화’는 노동자 내부를 ‘분열’하는 것만이 아니라, 노동계급의 내/외부 역시 분할한다. 이 결과, 노동의 외부는 끊임없이 타자화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이주민과 내국인, 고졸과 대졸, 여성과 남성, 육체노동과 사무노동, 본사직원과 파견직원 등, ‘노동’은 지역과 국경의 경계를 넘어 무한히 이동한다.
--- p.102

노동 혐오와 관련해서, ‘언어―의식―정치’에 관한 논의를 조금 더 전진시킬 필요성이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매끄럽고 순수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언어는 특수한 ‘이름’을 부여하고 입안하는 방식에 따라 ‘권력’으로 작동한다. ‘노동자’라는 이름을 지우고 비정규직 근로자, 계약직 근로자, 파견 근로자 등의 이름을 등기하는 순간, 노동자 자신의 계급언어는 삭제되고 박탈당한다. 여러 가지 조건 속에서, 노조에 가입할 수 없거나, 법적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는 취약한 노동 조건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혐오 발언은 무시무시한 ‘상처’로 기입된다.
--- p.118

웬디 브라운은 ‘관용’이 ‘믿음’의 문제에서 ‘정체성’의 문제로 변화해왔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서구의 관용 개념을 계보학적으로 추적하였다. 그녀의 분석은 관용이 사적인 도덕률의 문제가 아니라 통치성의 절대적 요소라는 데까지 나아간다. “관용은 그 대상이 되는 요소를 주인 안으로 편입시키는 동시에, 그 대상의 타자성(otherness)을 계속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타자성 관리 방식”(??관용??, 62쪽)이라는 것이다. “관용은 평등에 대한 자유주의적 실천의 한계를 은폐하고 그것을 보충하면서”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가 지닌 탈정치적 효과를 은폐한다.
--- p.240

역사적 진실은 완성된 서사물/역사물을 통해 복원되는 것이 아니라―마치 증언이 불가능하듯이―, ‘산 자’와 ‘죽은 자’가 ‘고통과 슬픔의 기억’을 붙잡고 벌이는 역사적 대화의 과정 속에서만 힘겹게 마주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일 터이다. 역사적 진실(다가올 ‘소년’)을 향한 말건넴을 포기하지 않는 기억의 분투! ‘기억의 에티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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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가주망은 레지스탕스(저항)를 동반한다.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이를 ‘쟁투’로 표현한다. 그의 앙가주망은 마음의 구속에서부터 출발한다. ‘앙가주’의 어원이 ‘구속하다’에서 비롯된 것과 관계있다. 이러한 구속은 불편한 것이지만, ‘아름다운 구속’이다. 모든 관계에서 불편은 상수이지 않은가? 관계의 불편을 변수로 여긴다면, 사회참여나 쟁투는 일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의 앙가주망은 일상생활에서의 정치인 셈이다. 그래서 ‘마음의 앙가주망’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마음이라는 분석단위는 결코 작거나 사소한 것이 아니다.
- 이성철 (창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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