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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깊어야 네 마음 헤아릴까

얼마나 더 깊어야 네 마음 헤아릴까

오늘의 시선집-54이동
배종숙 | 서영 | 2022년 01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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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48*210*20mm
ISBN13 9791192055077
ISBN10 1192055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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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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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어머니 손때 묻은 고운 정 아른아른
배고픈 개미들도 아련한 추억들도
허리띠 친친 감고서 고즈넉이 앉았다

장작불 피워대던 그 옛날 보릿고개
끓는 솥 눈물 곁에 힘겨운 땀방울들
다 헐린 부뚜막 위에 홀로 남은 긴 한숨

겉살에 주름 가득 세월의 낙관인 듯
나부낀 향수처럼 쇳물에 꽃이 피네
저 홀로 몸 삭이면서 오랜 전통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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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

기계에 내쫓겨나 세상을 겉돌아도
화강석 광맥 속에 옹고집 주저앉아
아가리 주전부리로 그리움을 피운다

조모는 아가리에 보리쌀 밀어 넣고
손놀림 시아버지 흉잡아 들들 타면
가족들 하나가 되어 상모놀음 신난다

어매는 아가리에 불린 콩 밀어 넣고
콩비지 순두부로 가족애 끓여내면
수제비 뱅뱅 그리며 긴 세월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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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아슴한 수평선에 물안개 앞세우고
먼 길 온 흰 포말은 쉼 하다 넋을 놓고
그리움 뭉클 치솟아 하룻길에 밤샌다

헤쳐 온 힘든 날들 해탈의 모랫바람
해수 위 노를 저어 천 개의 구멍 뚫린
그물망 길 헤치면서 쉰 물소리 깨운다

여정의 파문 위에 서러움 반쪽 내어
마음속 문을 열고 갈매기 울어대면
아픔의 가장자리로 밀어내는 속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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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강섶에 달빛 마중 귀또리 노래할 때
함초롬 미소 띠고 손 내민 여린 화봉(花?)
숨죽여 흐르는 강물 손짓하는 어여쁨

꽃잔등 입술 위에 달빛을 머금고서
밤이슬 젖어들 때 여미는 황의 자락
저 너머 오작교 전설 품어 보는 그리움

기다림 주체 못해 터뜨린 앳된 사랑
못다 한 연민의 길 눈물진 달바라기
갈바람 노니는 길목 주저앉아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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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능소화 능소화야 어드메 갔다 왔니
청마루 구중궁궐 한 멍울 풀지 못해
달밤에 옷깃 여미고 눈물 훔친 꽃이여

사랑을 못 이뤄서 애끓는 그리운 정
가슴에 맺힌 애환 실실이 풀어내어
이토록 능멸하는 맘 아리도록 저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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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 아버지

싱그런 산들바람 옷깃에 스밀 때면
굵어진 손마디로 휘파람 소리 엮어
담아논 해맑은 햇살 강물 따라 흐른다

세월을 안주 삼아 섬약한 자전거에
해탈을 버무리어 밑밥을 준비하고
낚싯대 드리울 강에 시간의 벽 허문다

침묵에 흐른 정적 춤추는 낚싯바늘
무심코 당긴 줄에 걸려든 작은 붕어
부모를 따라 나왔나 안쓰러움 돋는다

한세월 낚다 말고 거두는 낚싯대에
해거름 붉은 노을 대롱대롱 매달려
어망에 갇혀진 인생 손끝 마디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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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얼마나 더 깊어야 네 마음 헤아릴까
어둠 속 별빛 따라 흐르는 삶의 더께
사랑의 불시 종착역 그 어디에 있을꼬

얼마나 더 넓어야 네 진심 헤아릴까
사랑이 익어 가듯 그리움 쌓여 가고
목마른 사랑의 열정 무엇으로 풀어낼까

얼마나 더 높아야 네 사랑 깨우칠까
무심한 바람결에 계절은 왔다 가고
꽃마차 달리는 길에 그대 체취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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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개구리 방귀 소리 천지에 진동한다
겨우내 참은 울분 한 번에 토해내듯
봄바람 노니는 길목 꽃향기가 진하다
?
식구들 밥상 위에 봄내음 맴맴 돈다
쑥국에 달래무침 냉이나물 씀바귀에
부모님 잃었던 입맛 싱그럽게 돋는다
?
실개천 멜로디에 버들개지 하품 소리
송사리 헤엄질에 깨어나는 봄의 전령
온 천지 터지는 함성 생동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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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찬바람 눈보라에 긴긴밤 뒤척이며
꽃동산 나비 좇다 넘어져 깨는 아침
꽃대궁 치솟는 날은 이른 봄빛 보챈다

보드레 양지 덮고 스스로 낮추느라
푸른 잎 고개 숙여 들추는 봄바람에
수줍어 등돌린 자리 햇살 한 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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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아래서

참선하듯 주렁주렁 매달린 은유들이
연서로 써 내려간 눈물로 글썽인 밤
어쩌면 이 순간에도 잠 못 이룬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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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대숲을 섬긴 이는 필시 저 강이었나
철새가 날아간 쪽, 길 따라 누운 추억
까마귀 귀를 닫은 채 소리 없이 울었나

여운의 깊이만큼 푸르게 짙은 날은
바람이 안부 물어 보고픔 떨군 고개
행여나 펼쳐 보실까 푸른 밤은 눈뜬 밤

혼잡한 세상 소식 문밖에 다다르면
쑥스런 가슴에서 부끄런 속내일까
댓닢이 올리는 답장 그림자도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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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오월의 가슴 위에 꿈송이 앞세우고
그리운 손짓들이 또다시 돌아오고
일상을 쓸어 담으며 청둥오리 깃 튼다

연어 떼 앞다투며 자갈에 터를 잡고
맨살로 곳곳마다 제 등빛 튕기면서
되짚고 자맥질하며 비망록을 적는다

묵묵히 지켜보는 물결을 뒤척이며
흐르는 구름결도 귀 열고 듣고 있고
한 두름 가쁜 숨결로 별빛 한창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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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더 이상 막을 곳도 막힐 곳 없는 곳에
파도도 아닌 것이 바람도 아닌 것이
그리움 쓰러뜨린 채 활활 타는 불기둥

지는 빛 그것마저 아쉬움 토하는가
발길이 떨어질지 마음이 떨어질지
한세상 지는 맘마저 타고 있나 저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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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늦은 밤 고요 속에 별 하나 일어선다
달빛이 지나가는 그림자 다독이자
언덕 위 달맞이꽃들 방실방실 반긴다

결 고운 바람 등에 내려온 홑씨들은
연초록 이랑이랑 숨결들 재워 놓고
추억의 계단에 앉아 선한 마음 읊는다

밤사이 먹구름은 적막에 갇혀 있고
외롭고 즐거웠던 끝없는 그리움은
아직도 상념에 잠겨 매질하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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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학성동 새벽시장 그믐달 잠긴 좌판
늘어선 빈 수레는 허기에 삐걱이고
드럼통 모닥불 홀로 아침 여백 끓인다

눈멀고 귀먼 할매 국밥에 한숨 소리
땀내음 바랜지가 한 달포 지났는가
오늘도 번지수 잃고 빈 몸으로 걷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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