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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지 않는 시간을 찾아서

흐르지 않는 시간을 찾아서

: 사회복지사가 바라본 노인 돌봄의 오늘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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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3*210*20mm
ISBN13 9791191148039
ISBN10 1191148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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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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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통장과 함께 고지서 뭉치를 툭 던지고는 부끄러운 웃음을 웃으신다. 아들은 어머니 고생하는 모습이 가슴 아프고, 어머니는 한 푼 한 푼 모으려는 마음밖에 없다. 한겨울에 기름값이 아깝다며 보일러는 켜지 않고 전기밥통을 끌어안고 주무시는 어머니 건강이 염려되어, 보일러 조절장치를 고장 내서 계속 돌아가도록 만들었던 아들이다. 식사비가 아까워 라면을 삶으면 면발만 건져 드시고 국물은 남겨뒀다 다음에 밥 말아 드신다고 냉장고에 넣어두는 어르신이다.
--- p.22

버스와의 갈등은 해결되었지만 아침마다 어르신을 찾아 주변을 살피고 집으로 어르신을 모시러 오르내렸다는 직원들의 보고는 여전하다. 아니 빈도가 더욱 잦아지고 있다. 문을 열고 나온 후 닫는 것을 모른다거나 열쇠에 대한 개념도 없어지고 리모컨을 들고도 TV를 어떻게 끄는지 모른다는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인데 치매 진행이 너무 빨라 걱정스럽다.
--- p.27

어르신은 어눌한 발음으로 고마워하며 눈물을 흘리셨다. 간단하게 해결이 될 일을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을 끌었던 것이 죄송스러웠다. 모든 인간은 삶의 공과와는 별개로 하고 싶은 말, 남기고 싶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미처 다하지 못한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은 내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위한 마지막 위안일까. 그 후로 어르신 방에 들어가면 어르신의 자서전이 머리맡에 자랑스럽게 놓여있었다.
--- p.81

자녀들이 한 달씩 어르신을 모시게 되면 그동안 자유롭던 생활이 제약을 받고 불편을 느끼게 된다. 한 달만 채우면 다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꾹 참고 한 달을 견디는데, 두어 달 후 다시 당번이 돌아오면 때가 되기 전부터 가슴이 답답해지고 이전보다 더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한계에 이르면 요양원 입소를 의논하게 된다. 자녀들이 돌아가면서 어르신을 모시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고 곧 요양원으로 가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10

대상자와 의견이 상충될 때나 결정이 어려울 때는 대상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그분의 뜻대로 해야 된다’고 배웠다. 시험을 칠 때는 그렇게 정답을 고를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럴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설득하고 설득하다 안 되면 ‘본인이 원하니까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자’라고 손을 털었다가도 ‘그래도 그러면 안 되지’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정답은 알고 있으나 오답(?)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 현장이다.
--- p.127

울음을 터뜨리며 왔던 인간은 가족들의 눈물 속에 다시 돌아간다. 처음 태어났던 그 모습을 향해 점점 돌아가고 있는 인생을 오랜 시간동안 지켜봤다. 상황을 이해하는 마음에서 돌봄은 시작되는 것 같다. 꽤 오랜 시간 노인 돌봄의 현장에서 웃음과 눈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무엇을 ‘돕겠다’는 것에서 ‘함께 하겠다’는 생각으로 변화함으로써 가능했을 것이다.
--- p.189

장기요양기관은 크게 재가급여를 제공하는 기관과 시설급여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구분된다. 2020년 말 기준 장기요양기관은 2만 5천 개(25,384)가 운영되고 있는데 재가기관은 1만 9천 개(77.3%), 시설기관은 6천 개(22.7%) 정도다.* 재가급여기관은 요양보호사가 집에 방문하여 하루에 서너 시간씩 대상자의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방문요양과 목욕을 도와주는 방문목욕이 있고 간호사가 방문하여 건강을 살펴주는 방문간호, ‘노치원’이라고도 불리는 주야간보호시설과 주야간보호시설 내의 단기보호가 있다.
--- p.206

어르신들은 대부분 대화에 굶주려 있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 지나온 삶의 굴곡마다 맺혀있는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 현대인들은 저마다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살고 있어서 백발의 어른들이 하는 말씀을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니 귀담아 들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대화라고 하지만 사실은 귀담아 들어드리기만 해도 어르신들의 마음은 풀어지는데 그러한 관심과 배려가 사회복지사의 몫이다.
--- p.222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서 신체활동이나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방문 요양보호사의 경우 그들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낮고 처우와 근무환경도 매우 열악하다. 장기요양인정을 받은 대상자에 대한 수발이 요양보호사의 업무로 한정되어 있는데, 그 범위를 벗어나 대상자의 가족에 대한 수발을 요구하거나 가정의 일을 도와주는 도우미 정도로 인식해 이런저런 집안일을 시키는 경우가 있어 요양보호사들의 마음을 무너지게 한다.
--- p.228

사람에게는 거리만이 외로움을 재는 지표가 아닐 것이다. 비록 눈만 돌리면 언제라도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그 마음속은 캠벨섬의 가문비나무와 같은 어르신들이 주변에 많을 것이다. 거친 바람과 고통을 홀로 견디며 시간과 싸워야 하는 두려움이 지금은 남의 일이지만 곧이어 우리 가족, 나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더 이상 자녀들에게 효도라는 이름으로 부모 수발을 강요할 수 없는 시대다. 외로움과 고통도 나누거나 덜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맞는 일이다. 국가가 마련한 제도를 이용해 어르신과 가족 모두 삶의 질이 향상되는 방법을 찾아나가길 희망해 본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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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을 10년 돌보면 돌봄을 맡은 가족 또한 10년을 늙어 간다는 말처럼 노인 돌봄, 특히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흐르지 않는 시간을 찾아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장기요양종사자의 진솔한 삶을 통해 장기요양제도가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제도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줌으로써 장기요양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신뢰 향상과 이용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사회가 돌봄 종사자인 장기요양인력이 가지는 중요성과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책을 통해 우리가 그들에게 질 높은 장기요양서비스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그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을 쏟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 이우언 (수성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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