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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디드/미크로메가스/자디그

캉디드/미크로메가스/자디그

[ 양장 ] 월드북-20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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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73쪽 | 830g | 158*232*37mm
ISBN13 9788949718071
ISBN10 8949718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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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한심한 의지박약은 아마 우리 인간의 가장 비참한 성향의 하나일 거예요. 왜 그런 거 있잖소. 당장에라도 땅에 패대기치고 싶은 무거운 짐을 계속해서 끌어안고 있으려는 것보다 더 미련한 게 어디 있겠어요? 자기 삶을 몹시 미워하면서도 그것에 집착하는, 말하자면 심장을 파먹을 때까지 우리를 게걸스레 먹어치우는 뱀을 귀여워하는 것보다 멍청한 짓이 또 있겠느냐고요.
--- p.57~58, 「캉디드」 중에서

“낙천주의가 뭔데요?”
카캄보가 물었다.
“아, 그거? 그건 말이야, 순조롭게 돌아가지 않는데도 모든 것이 선이라고 주장하는 미친 열병이야.” ,
--- p.88, 「캉디드」 중에서

온갖 불행한 사건들을 경험하는 것과, 아니면 여기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하고 대체 어느 쪽이 더 견디기 힘든지 알고 싶군요. (…) 이 발언이 모두를 또다시 새로운 고민에 빠뜨렸다. 특히 마르틴은, 인간은 불안에 의한 경련이거나, 그도 아니면 권태의 무기력 상태 속에서 살아가도록 태어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캉디드는 그것에 찬성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팡글로스는 자신은 줄곧 가혹한 일을 겪어왔음은 인정했지만, 일단 모든 일이 더할 수 없이 순조롭다고 주장한 뒤로는 여전히 그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주장을 전혀 믿지 않는 것이었다.
--- p.146, 「캉디드」 중에서

내가 사는 곳은 태양의 공전으로 치면 500번밖엔 되지 않아요. (이것은 우리 지구인의 방식으로 따지면 1만 5000년에 해당한다.) 이거야 어디 태어나자마자 죽는 것하고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우리 존재는 한 점에 지나지 않고, 우리 수명은 찰나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 천체는 아주 작은 알갱이에 지나지 않아요. 몹시 적은 지식을 얻으려 하면 채 경험을 쌓기도 전에 죽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계획이란 것은 절대 세우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나는 망망대해의 물 한 방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 p.156~157, 「미크로메가스」 중에서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에 비했을 때의 꿀벌처럼 꿀벌에게는 그 앞에서 미물인 동물이 있고, 미크로메가스가 말하는 거대한 동물에 비하면 시리우스인 자신도 작은 존재일 뿐이며, 그리고 그런 터무니없이 큰 동물도 그 앞에 나오면 아주 작은 동물로밖엔 보이지 않는 동물이 존재함을 가르쳐 주었다.
--- p.169, 「미크로메가스」 중에서

조로아스터의 말처럼 악행을 할 기회는 하루에 백 번도 더 있지만 선을 행할 기회는 1년에 한 번밖에는 없는 법이다.
--- p.210, 「자디그」 중에서

자디그는 이성의 문체를 가진 것만으로 만족했다. 다들 그를 지지했다. 그것은 그가 품행이 올바르기 때문도, 그가 이성을 지녀서도, 그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재상이었기 때문이다.
--- p.218, 「자디그」 중에서

암캐가 지나가는 것을 이 눈으로 보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선고받았고, 그리폰 때문에 하마터면 꼬치에 꿰일 뻔했으며, 왕을 칭송하는 시를 썼다는 이유로 형장에 보내졌고, 왕비님이 노란 리본을 매고 계신다는 이유로 교수형을 받았으며, 깡패가 자기 연인을 때리는 바람에 지금은 이렇게 너와 함께 노예가 되었다. 그렇다고 좌절하지는 않아. 이런 일들은 틀림없이 모두 끝날 거야.
--- p.229, 「자디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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