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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나비

춤추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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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06쪽 | 156g | 130*210*6mm
ISBN13 9791188725311
ISBN10 11887253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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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나비

어깨를 들썩거리며
나풀나풀 춤추는 나비
여기 앉아볼까?
저기 앉아볼까?

접시꽃에 앉아 입 맞추고
잠시 머물다 훨훨 사라지네

자유로이 떠돌아다니며
호박꽃에도 앉아 뽀뽀하고
장미꽃에도 앉아 어루만지고

이꽃 저꽃 살피고
눈 돌리고 기웃거리고

해는 저물어
갈 곳을 잃은 춤추는 나비

허둥지둥 헤매다 짝 잃고
빈털터리 된 바람둥이

2021. 07. 26
-----------------------------------------

6개월 된 손자

잇몸이 간지러워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고

침을 질질 흘리며
두 팔을 짚고 엉거주춤하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네

순백의 미소에
송두리째 마음 빼앗겨 손짓과 발짓으로 놀아주고
잠투정 부릴 때는
초조한 마음으로 덥석 안아주며 허둥대고

무지개를 띄우는 고운 빛깔에 취해
꼬부라진 할미꽃
외로이 허탈 웃음 짓는다

-----------------------------------------

과수원

매화꽃 애무하는 꿀벌의 날갯짓 소리 일곱 근

은은히 퍼뜨리는 복숭아 꽃향기 칠십 평

땅속 뿌리박은 고구마 줄기의 슬픈 미동 두 치 반

과수원집 기와지붕 두드리는 소낙비의 오랏줄 수많은 발

한 차례 멈췄다 다시 우는 새들의 소리 예순 되

-----------------------------------------



인내와 역경을 딛고 일어선 표상
늠름한 기상과
열정으로 피고 지는


향긋한 내 사랑하는 꽃들이여!

네 향기와 빛깔에 취해
사시사철 살고 싶네

2016. 04. 04
-----------------------------------------

나비

날개 짓 하며
꽃봉오리에 앉아 향기를 마시고

한가로이
풀잎에 앉아 쉬어가는 떠돌이

고운 날개 펄럭이며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따사로운 손길 뻗치고

네 모습에 무아 도취되어
가슴을 열고

그대는 잠시 머물다
떠나버린 바람둥이

2015. 06. 02
-----------------------------------------

눈물

심산계곡
파도가 일어

호젓이 내려오는
맑고 투명함

먹구름이 끼어 해가 보이지 않고
바윗돌이 가슴에 눌러 숨 헐떡이고
감정이 북받쳐 자신이 주체하지 못할 때
뻥 하고 내려가게 하는

양 볼을 타고 흐르는 영롱한 보석

2015. 0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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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

밤새 목이 부어 병원에 도착하니
웬 환자들이 이리 많은지
빈틈없이 가득 찬 의자들
흐리고 빛을 잃은 눈망울

공해 속에 생활하는 도시인들
허약한 육체와 찌든 정신

편안함 속에 돌아온 것은 각종의 병마

한 줌의 흙이 되기까지 가련한 인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핏기없는
면상으로 허공을 향해 동동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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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上

침묵 떨쳐버리고
희망의 깃대를 들고
의기양양한 발걸음

구름 속에 스며드는 한 줌의 고요
숲을 지나 계곡을 거쳐
우뚝 솟은 봉우리

암초 비껴가며
역경 이기고
멋진 날개 펼치며 훨훨 날아가는
수천 마리의 철새 떼들

2015. 0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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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의 탄생

험난한 고난 속의 가시밭길
눈 덮인 낙엽들의 비밀

뼈마디까지 베여 있는 고통 속에
누구도 걸어가지 않는 하얀 길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으며
의지. 투지 고뇌 깊은 상념으로 모아진 의견들
눈송이 굴리듯 굴려

반짝이는 눈빛과 뭇사람의 가슴에서 잉태한 새 아가
드디어 거대한 신비의 비전으로 탄생되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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