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과 함께하는 여행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일상의 익숙한 공간을 떠나는 여행처럼, 그림책을 통해 우리가 평소에 돌보지 않고 자칫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마음속 공간을 향해 떠나는 것이다. 두 번째, 그림책을 통한 여행 역시 시간을 투자하는 과정을 통해 여행 이전과 여행 이후의 심리 상태에 일정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아무래도 여행이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결과물에 대한 기대와 모든 여정이 끝나면 더 나은 미래를 꿈꿔 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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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아이에게 『가시소년』을 조용히 건네주면 아이의 아픈 상처는 치유되고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선생님들에게도 건네주고 무언의 위로를 해 주고 싶었다. 어떤 대화를 하지 않아도 그림책을 보는 것만 으로도 상처가 치유되는 것이다. 그림책은 미술심리치료와는 또 다른 마력이 있다. 짧은 시간, 짧은 이야기와 몇 컷의 그림을 보는 과정에서 나의 마음을 들키고 상처는 도려내지고 아픈 마음이 치료되며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효과가 있는 특효약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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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서적과 또 다른 그림체의 낯섦이 주는 매력과 실제 여행이 나 영상이 전해 주는 실제와는 또 다른 세계의 시간, 그 상상의 시간은 그동안 내가 다닌 여행과는 또 다른 여행이 되어, 나를 만나고, 내 가족을 만나고, 내 과거를 만나고, 내 미래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그림책의 특별함에 깊이 스며들어 보도록 하자. 마치 여행을 떠나듯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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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말할 때』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 작가 에바 알머슨의 그림이 담긴 그림책. 내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정의 내려지지 않을 때, 그림 전시회에 온 듯 그림책을 감상해 보면 어떨까?
① 색종이 준비하기. 빨강, 주황, 초록, 노랑, 분홍(보라), 하늘(파랑), 검정
② 지금 제일 마음에 드는 색종이 선택하기.
③ 2초~5초 안에 선택하기.
④ 색종이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지금 자신의 주변에서 가장 눈에 띄거나 마음이 가는 색 선택하기. 또는 자신이 평소에 자주 입는 옷의 색을 생각해 보거나 최근 들어 구입한 다양한 소품들 색의 공통된 색을 생각해 보자.
[해석] ‘색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참고하세요.
그녀는 그림책에서 내 마음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시각적인 색채를 통해서 그 마음을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그림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모호한 마음을 그림과 함께 어우러진 글을 보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다.
--- p.94-97
『머나먼 여행』
상상 속 여행을 위한 준비
- 푸드테라피: 히비스커스 티
- 컬러테라피: 빨강(열정으로 표현되는 색)
- 여행: 스타일 놀이공원
- 요가 테라피: 나타라자 아사나
- 함께할 음악: 〈여행〉 By 볼빨간 사춘기 〈No Direction〉 By Rachael Yamagata
여행 가이드가 던지는 질문
- 마법의 펜이 주는 의미는 뭘까?
- 나는 마법의 펜으로 무엇을 만들까?
- 두 주인공은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
- 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상상 속 여행지는?
--- p.164-166
『슬픔을 모으는 셀레스탱』
“가끔씩 비워 내야 하는 감정이 내 안에 너무도 많아서 지치고 힘들어지곤 한다. 감정의 미니멀리즘을 실천해 나의 삶에 또다시 다양한 새로운 감정들로 채우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처방합니다.”
처방전
“작은 걱정, 시시한 문제, 커다란 상처, 아주 큰 슬픔을 모으려고요.”
“펑펑 울어 버리고 말았어요.”
“집 안 가득 쌓인 슬픔 꾸러미들 때문에 눈물이 멈추지 않아.”
그림책 감상 Tip
- 셀레스탱의 슬픔 꾸러미에 나의 슬픔과 괴로움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담겨 있을지 생각하며 감상해 보기
- 깨끗이 널어서 말린다면 슬픔은 어떤 형태가 되어 날아갈 수 있을지 상상해 보기
--- p.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