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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남해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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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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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96g | 140*220*10mm
ISBN13 9791197775000
ISBN10 11977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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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남해에서 태어나 푸른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향 산천을 항상 고마워하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습니다. 40여 년 전에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유학을 하였습니다. 힘들거나 어려울 때면 고향을 그리워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 p.5

살아오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때그때 적어 두었던 것이 시가 되고 글이 되었습니다. 또 공직 생활을 할 때에는 그것이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온전히 내 삶을 담은 이 시들은 나의 인생이고, 나의 바다입니다. 40여 년간의 기록은 행복과 회한을 담은 인생 여정과 나의 고향 남해 바다를 순례하는 추억과 그리움이 담겨 있습니다. --- p.5

대학에 합격하였으나 형편이 안 되었다. 두 살 터울로 자라고 있는 동생들도 있으니 내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었다. 장학금을 받고 전문대에 들어가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우유 배달로 생활비를 충당하던 나날이었다. 홀로 떨어진 마음에 힘들 때나 외로울 때면 고향이 그리웠다. 그때부터 시를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 p.179

산과 들, 바다를 벗 삼아 발품으로 걷고 뛰다 보니 시간은 소리 없이 흘러 주사로 승진한 후 해양보전팀장, 기획행정팀장, 이동면 부면장으로 10여 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조림사 업을 한다고 산골짜기를 헤매고, 쌀 증산을 위해 시간 가는 줄 모르며 갈라진 논에 양수기로 물을 대고, 태풍과 적조로 떼죽음을 당한 어체들을 밤늦은 시간까지 처리했던 시절. --- p.182

돌아보니 공무원 생활도 만 32년이란 장대한 세월의 고개를 넘어섰다. 산천이 세 번이나 바뀐 셈이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던 양 바닷물은 오늘도 정처 없이 흐르고 있는데 청춘의 세월이 모두 흘러간 것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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