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우리 둘이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우리 둘이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24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6g | 130*190*16mm
ISBN13 9791163642022
ISBN10 116364202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너무 궁금해진다. 이름은 어찌 보면 그냥 글자일 뿐인데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는 이유로 같은 취향, 같은 생각, 같은 운명을 지니지는 않았을지. --- p.7

같은 이름을 볼 때마다 그냥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어진다. (중략) 이상한 말이지만 임지은이 겪는 부당함이나 임지은이 겪는 언어 따위가 궁금하다. --- p.7

말하자면 저는 유쾌하면서 서늘한 척 하느라, 되고 싶은 사람인 척 하느라, 누군가로부터 감탄 당하고 싶은 마음으로 사느라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척’이란 숨겨진 목표 같은 것이고 목표란 제가 거기 도달하지 못했다는 의미며 제게 쓰기란 영영 그런 일인 것만 같아 자주 울고 싶어집니다. --- p.25

작가님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는 느낌에 아찔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가끔 그런 기분에 휩싸이고는 하는데, 그럴 땐 머릿속 회로들이 뒤죽박죽 엉켜 버려서 일단 자고 봅니다. 적당히 쾌적한 이불 속에 들어가면 저도 모르게 아, 좋다고 말하게 되거든요. --- p.28

쓸데없이 용감한 편입니다. 마치 창피함을 모르는 사람처럼요. 못 해서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후회하더라도 해 놓고 후회하는 편이예요. 그래서 생긴 상처가 많지만, 시간이라는 연고를 바르면 되니까요. 괜찮습니다. --- p.37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바깥은 좋아하거든요. 바깥에선 나를 잘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나무, 보도블록, 간판, 사람들, 무단 투기된 쓰레기에까지 시선을 주다 보면, 나는 없어지고 내가 본 것들만 남아서 내가 됩니다. 그건 어쩐지 본래의 나보다 근사하고 그러니 거꾸로 말할 수도 있겠군요. 바깥에선 나를 잘 발견할 수 있다고요. 익숙한 나를 버릴 수 없으니 새로운 나를 찾는 것이 저에겐 매일매일의 소망이 됩니다. --- p.44

나는 시의 결말을 정해 두고 쓰지 않는다. 만약 너무 마음에 드는 결말이 떠올랐다면 그 결말을 시의 시작으로 두고, 다시 출발한다. 그러다 보면 전혀 다른 결말에 도착한다. 나는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가 보고 싶어진다. 그것이 시라는 장르가 누릴 수 있는 최대치의 자유로움일지도 모르겠다. --- p.91

할머니는 자신의 기준을 지키면서도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나에게 알려 준 최초의 여성이었다. 나는 다정하지만 퍽 무른 엄마에게선 배울 수 없는 미덕을 죄 할머니에게서 체득했다. 가령 몸싸움이 난다면, 엄마는 내가 누굴 때리기보다는 차라리 한 대 맞아 주고 끝내길 바라는 쪽이었다. 반면 할머니는 누가 널 때리려 들거든 너도 가만두지 말고 콱 패버리라고 말할 게 틀림없었다. --- p.129

그렇게 하루가 텅 빈 채 거듭 증발할 때, 나도 연인도 가만히 있기보다는 인생을 크게 다르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 일들에 몰두하며 마음을 회복한다. 어떤 성과도 과정도 막막하던 상황 속에서 비교적 손댈 수 있는 걸 손대면서. 매일매일 고만고만한 임무들을 하나둘 부여해 가면서. --- p.216

이를테면 우리는 동시에 뒤돌아보는 사람들이겠지요. 인파로 그득한 거리에서 누군가 임지은! 하고 부른다면, 각기 다른 수많은 이들 중 같은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일 테니까요. 그 목소리가 찾던 임지은은 고유한 임지은 한 명뿐이겠지만 그 고유한 임지은의 이름은 또 우리가 공유한 이름이기도 하니까······
--- p.261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지은이, 임지은, 임지은'에 황망했다. 정말 이 절묘한 한 줄 때문에 둘은 책 한 권을 써 낸 것인가. 그러나 사소한 공통점으로 서로를 이해해 가는 둘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노력과 기록은 우리에게 무엇이든 남기고 지나가니까. 그것은 가끔 제법 근사하기도 하니까.
- 남궁인 (작가, 『제법 안온한 날들』 『지독한 하루』 저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좋은 시인/작가가 되고 싶다면, 이들처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노력하는 방법을 잘 알고, 용감함으로 후회와 맞서는 법을 잘 알고, 매일매일의 스스로를 갱신하길 갈망하는 두 사람의 임지은. 당장 내일부터 저는 이 두 사람을 조금이라도 흉내 내며 지내 보려 합니다.
- 김소연 (시인, 『그 좋았던 시간에』 『마음사전』 저자)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