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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몽

고주몽

: 고구려를 세우다

비람북스 인물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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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32g | 148*210*9mm
ISBN13 9791189171407
ISBN10 118917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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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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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무엇에 놀란 말 한 마리가 들판으로 도망가 버렸다. 주몽은 다른 목동에게 뒷일을 맡겨 놓고 급히 도망간 말을 쫓아갔다. 들판을 헤매다 보니, 어느덧 깊은 산골짜기까지 가게 되었다.
“아앗!”
비탈 아래에서 웬 여인의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얼른 달려가 보니, 얼굴선이 고운 처녀 앞에 늑대 한 마리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캬르릉.”
늑대가 이빨을 드러내며 막 달려들 찰나, 주몽은 재빨리 화살을 쏘았다. 쉭, 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간 화살이 늑대의 목덜미를 꿰뚫었다. 펄쩍 뛰어오르던 늑대는 “켁!” 소리와 함께 나동그라졌다. 처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주몽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낭자. 이 깊은 골짜기에 어인 일이시오?”
“제 아버지께서는 약재상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요즘 편찮으셔서 제가 약초를 캐러 다니고 있답니다.”
“이 골짜기는 여인 혼자서 다니기엔 위험한 곳이오. 댁까지 제가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실은, 저쪽에 제 하인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 그렇군요. 저는 주몽이라 합니다. 낭자의 이름을 알고 싶습니다.”
“저는 예진이라 하옵니다.”
“예씨 성에 이름은 진인가요?”
“예.”
두 사람이 서로 이름을 알려주며 인사를 주고받을 때, 언덕 아래에서 대여섯 명의 사내들이 몽둥이와 칼을 들고 달려왔다.
--- pp.50~51

주몽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뛰놀던 동무들이 있었다. 오이, 마리, 협보라는 이름의 벗들이었다. 이들 세 친구는 부여에서도 용맹하기로 소문난 군장의 아들들이었다. 그들은 머지않아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군장이 될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주몽과 더불어 무예를 겨루고 활쏘기를 했으며, 사냥도 함께 다닐 만큼 친했다.
주몽은 대소 태자와는 어쩔 수 없이 어울렸지만, 이들 세 친구와는 늘 붙어 다녔다. 지혜롭고 용감한 오이, 마리, 협보는 큰 뜻을 지닌 주몽을 태산처럼 믿었다. 청년으로 성장하면서부터는 주몽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까지 갖게 되었다. 주몽 또한 이들 세 친구들을 평생의 벗으로 여겼다.
--- pp.54~55

주몽은 유화 부인께 엎드려 절한 뒤 길을 떠났다. 그런데, 주몽이 앉았던 방석 옆에 보리 종자가 떨어져 있는 게 보였다.
“어? 주몽이가 이걸 놔두고 갔네. 내일 전서구 편에 보내줘야겠구나.”
유화 부인은 종이와 붓과 벼루를 꺼내 들었다. 먹을 간 다음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붓을 들어 흰 종이에 글씨를 써 내려갔다.

아바마마. 긴 세월 소식 한 장 올리지 못한 딸을 용서하소서. 이미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우발수에서 벌을 받고 있다가 동부여 금와왕에게 사로잡힌바 되어, 그의 궁궐로 와서 살게 되었나이다. 저는 그해에 해모수 님의 아이를 낳았사온데, 이름은 주몽이라 하옵니다. 영특하고 지혜로운 제 아들 주몽이는 활을 잘 쏠 뿐만 아니라 온갖 재주가 뛰어난 청년으로 성장하였나이다. 하지만, 금와왕의 일곱 왕자들이 자주 시기하고 목숨을 해치려 하였기에, 그 모진 손아귀를 피해 마침내 친구들을 데리고 동부여를 탈출하였습니다. 아바마마께서 이 편지를 받으실 즈음이면 주몽이가 모둔곡에 도착할 것이옵니다. 부디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내주셔서 우리 주몽이를, 아바마마의 외손자를 도와주소서. 주몽이는 남쪽에 둥지를 틀고 나라를 세울 것을 결심하였답니다. 그러하오니, 아바마마가 다스리는 압록강 부근의 군장들을 보내어 돕게 해주신다면 기필코 큰일을 이룰 것이옵니다. 늘 건강하시옵기를 엎드려 비나이다. 동부여에서 큰딸 유화 올림.

편지를 쓰는 동안 감정이 북받쳤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툭 떨어졌다. 군데군데 눈물로 얼룩진 편지를 곱게 접었다. 그런 다음, 지필묵을 가지런히 놓아두고 자리에 누웠다. 아버지 하백과 두 여동생 훤화, 위화의 얼굴이 떠올랐다. 젊은 날 만났던 해모수의 얼굴도 떠올랐다. 어디론가 쏜살같이 말달리는 주몽의 얼굴도 떠올랐다. 잠은 천리만리 달아나 버렸다. 어둠속 천장만 바라보다가,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 pp.63~64

주몽은 말안장에서 물통을 가져온 뒤, 죽은 비둘기들에게 물을 뿌려 주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비둘기들이 살아나더니, 부르르 날개를 털고는 공중을 향해 기운차게 날아올랐다.
“어머니의 심부름을 해주어서 고맙다. 잘 가라, 비둘기들아!”
주몽은 하늘 높이 날아가는 비둘기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오이, 마리, 협보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미 엄리대수를 건널 때 그의 특별한 능력을 보았지만, 죽은 비둘기를 되살려내는 신통력까지 갖춘 것을 보고는 두려움마저 느꼈던 것이다.
‘이걸 가져가거라. 나라를 세우는 데 필요한 것이다. 농사는 모든 것의 근본이니라.’
하늘을 쳐다보는 주몽의 귓가에, 어머니가 들려주신 말씀이 맴돌았다. 짧은 휴식이 끝난 뒤, 주몽이 말 위에 훌쩍 올라탔다.
--- pp.76~77

“저희는 모두 이곳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성인께서 이곳을 지나가신다고 하늘 신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신께서 꿈에 나타나, ‘맑은 하늘에 쌍무지개가 뜬 곳으로 가라. 그곳으로 빛이 이끌어 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모두 아침 일찍 목욕재계한 뒤 쌍무지개 걸린 쪽을 향해 길을 떠났었지요. 밝은 빛이 이끄는 대로 와 보았더니, 정말로 성인께서 오시는 걸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 pp.78~79

‘나는 이미 모둔곡에서 만난 세 사람의 현인들에게 앞으로 나라를 세우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신하가 되겠다고 맹세했다. 이 일을 어쩌면 좋은가?’
주몽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이 문제로 고민해 왔다. 나라를 세우겠다는 맹세와 졸본부여 왕 연타발의 부마가 되는 것은 얼핏 아무 관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두 개의 문제가 긴밀하게 연결된 상태로 오로지 자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택은 결심의 문제이기도 했다.
연타발은 이미, 자신을 사위로 삼겠다고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소서노 공주 또한 자신을 좋아하는 눈치였다. 공주의 나이가 자신보다 여덟 살 위였고, 그녀에게 어린 두 아들이 있었지만, 그런 것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다. 공주의 슬기로움, 멀리 내다볼 줄 아는 현명함은 모둔곡의 현자인 재사에 견줄 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기왕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맹세한 바에, 이 졸본부여 땅이야말로 가장 든든한 반석이 되기에 충분했다. 예씨 부인에게는 진정으로 미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큰일을 하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pp.96~97

예씨 부인은 속사포처럼 늘어놓는 유리의 질문을 듣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가뜩이나 금와왕과 대소 태자의 감시 속에서 살얼음판을 딛듯이 살아가는 처지였다. 엄리대수에서 주몽을 추격하던 병사들이 몰살당하다시피 한 뒤부터, 동부여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한테 ‘네 아버지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주몽이다’라고 알려주기라도 한다면 어쩔 것인가. 예씨 부인은 눈을 질끈 감고 둘러댔다.
--- p.125

유리는 얼른 후원 쪽으로 달려갔다. 금와왕이 유화 부인을 냉대한 뒤 물질적 지원을 끊어 버리자 별궁은 서서히 빛을 잃어 갔다. 별궁을 지키는 병사들도 없어진 지 오래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부터 후원 뜰에는 잡초만 자라고 있었다. 연못 앞 정자의 단청도 벗겨졌지만, 그냥 내버려 두어서 스산해 보일 뿐이었다. 무심코 정자 쪽으로 걸어가던 유리는 정자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 아래를 보았다. 일곱 모가 난 돌이었다.
“아! 찾았다! 바로 저것이었어. 그 돌 위에 선 기둥은 소나무고 말이야!”
유리는 기쁜 마음으로 돌 아래를 파보았다. 놀랍게도 흙 속에는 동강 난 칼이 묻혀 있었다. 기나긴 세월 동안 주인을 기다려온 녹슨 칼이었다. 유리는 어머니께 뛰어가 동강 난 칼을 바쳤다.
“어머니, 증표를 찾았습니다.”
“오, 이것은 네 아버지가 사냥 갈 때 허리에 차고 다니던 칼이로구나. 정말 잘했다.”
예씨 부인은 동강 난 칼을 어루만지며 새삼 감회에 젖었다. 녹슨 칼이지만, 거기에서 남편 주몽의 흔적이라도 찾으려는 듯이 만지고 또 만졌다. 예씨 부인의 손에는 금세 시퍼런 녹이 묻어났다.
--- pp.1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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