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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의 미발(未發) 개념과 함양 공부

주자학의 미발(未發) 개념과 함양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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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153*224*20mm
ISBN13 9788968498633
ISBN10 8968498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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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총론: 이학의 두 형이상학 노선
1-1. 희노애락의 미발과 이발
40세 봄에 주희는 그간 수년 이상 탐구하고 나름의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던 중화(中和) 논제에 대해 새로운 내용의 이론을 확정지어 학계에 알린다. 중화신설(中和新說)로 명칭되어 온 이 새로운 중화이론의 관건 중 하나가 미발(未發) 개념이다. 주희가 정립(定立)한 새로운 유학(Neo-Confucianism)의 관건 개념들로는 이 미발 개념 외에 이어 40대에 연속해서 정립해간 태극(太極) 개념, 인(仁) 개념, 정(情) 개념 등등이 열거된다. 그 남상이 이 새로운 미발 개념의 정립이다.
중(中)과 화(和) 그리고 미발은 『중용』 제1장에 나오는 “희노애락이 아직 발하지 않은 것[未發]을 중(中)이라 하고, 발하여 모두 중절한 것을 화(和)라고 한다.”의 중과 화 및 미발을 지칭한다. 희노애락이 구체적으로 발한 것이 화이고, 아직 발하지 않은 것이 중이다. 희노애락 미발의 이 중을 연구자들은 ‘미발의 중’ 또는 ‘미발지중(未發之中)’이라 부른다. 그런데 희노애락의 미발을 ‘중’이라 말한다고 하게 되면, 미발과 중이 같은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과연 그런가? 미발과 중은 같은 것의 두 이름이 아니다. 하나하나의 용어들을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 발(發)을 기준으로 말하면, 미발 논제에서 집중적으로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은 미발이므로, 상대적으로 단순한 편인 이발부터 정리해 가자.
기쁨?성냄?슬픔?즐거움을 뜻하는 『중용』 제1장의 이 ‘희?노?애?락’이 인간의 감정을 포괄하여 말하는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예기』의 「예운」편에는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의 칠정(七情)이 열거되어 있고, 조선조 사단칠정(四端七情) 논변의 ‘칠정’은 대개 여기에서 취한 것으로 말해지긴 하나, 학계에서는 희노애락만을 열거해도 인간의 감정을 총칭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 점에 있어서는 심성일체 노선과 심성정 삼분 노선 간에 차이가 없다. 다만 심성일체 노선의 이학자들은 대체로 희노애락을 감정으로만 간주하는 반면에, 주자학에서는 감정에 한하지 않고 대상 사물에 대한 내면(심)의 반응 일체를 포괄하는 차이가 있다. 감각에 의해 사물을 인지했을 때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정서를 주자학에서는 정(情)으로 개념화한다. 희노애락은 주자학의 정 개념을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학의 두 형이상학 노선 중 어느 노선이든 희노애락을 일상생활 중 우리가 늘 겪고 접하는 감정으로 간주하는 점은 공통된다.
여기서 우선 ‘유학은 본래 희노애락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보는가?’의 물음이 제기될 수 있다. 2천 5백여 년 유학의 역사에서 희노애락 등의 감정이 선(善)과 연결되기 시작한 것은 천년이 더 지난 북송대(960-1127년)부터였다. 기원전 5-4세기경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용』에는 희노애락이 긍정적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송대 직전인 당대(唐代)까지도 동아시아 학계에서는 희노애락의 감정이 긍정적으로 거론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희노애락 등의 감정에 대한 철학계의 일반적인 인식은, 희노애락의 감정은 선(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것이었고, 대개는 감정이 도리어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아 부정적이었다. 유?불?도가 모두 그러했다. 송대 이전의 철학계에서 감정은 도덕의 구현에 방해가 된다는 관념이 일반적이었다.
북송시대에 이르면, 희노애락 등의 감정에 대한 지식인들의 관념에 일대 전환이 이루어진다.이제 희노애락의 감정은 더 이상 도덕성[性]의 실현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며, 더 이상 선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했을 때 중절하면 선이 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희노애락 등의 감정이 발할 때 중절하면 선이라는 규준은 이제 자사(子思. 『중용』의 저자) 이후 천년 이상 지난 뒤에 지식인 사회에서 선의 규준으로 채택된 것이 된다.
여기서 희노애락이 발했을 때 중절하면 선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례를 통해 이해해보자. 조선조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이다.
유배지에 있던 스승과 그 문하생 간에 있었던 일이다. 스승이 어느 날 꿩고기를 얻었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포육으로 만들고자 하인을 시켜 말리게 했다. 그런데 하인이 부주의하여 고양이가 물고 가버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스승이 진노하여 하인을 크게 꾸짖었다. 멀리 계신 노모께 보내드리려 정성을 들이던 것을 망쳐 놓았으니 더욱 화가 났다. 마루에 서서 하인을 크게 꾸중하고는 방으로 돌아와 막 앉는데, 방에 있던 문인 한 사람이 일어나 앞에 나와서는 정중히 절을 한 후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하인이 잘못을 했고, 그래서 화를 내시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좀 과하게 화를 내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스승에게도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승은 곧 이렇게 말했다: “그러잖아도 꾸짖고 돌아서면서 ‘내가 좀 지나쳤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대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지나쳤네. 그대가 나의 스승이네.”
이 사례는 희노애락 중 노(怒)의 사례이다. 하인의 과실에 스승이 화를 내고 꾸짖었을 때, 과도하게 화를 낸 과(過)의 불선(不善)은 아닌지 문인이 진언을 했고 이에 스승이 곧바로 적절하지 못한 불선의 행위였음을 인정한 사례이다.
희노애락의 감정이 발하였을 때 상황에 맞고 정도가 적절한 것을 중절(中節)이라 한다. 중절은 대개 ‘절도에 맞는다’로 번역되고, 중절에 반대되는 개념은 부중절(不中節)이다. 중절은 선이고, 부중절은 불선이다. 공자는 일찍이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의미의 과유불급(過猶不及) 명제를 세웠다. 부중절의 불선에는 이렇게 과(過)의 부중절과 불급(不及)의 부중절이 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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