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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세상으로 뛰어든 화가

그림 속 세상으로 뛰어든 화가

노성두 | 마루 | 2000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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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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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793251
ISBN10 898879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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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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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토마스 다비트의 『그림 속 세상으로 뛰어든 화가: 렘브란트』는 미술사의 거장들을 차례로 좇아가는 도서출판 마루의 「예술의 재발견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이야기이다. 점차 상업성이 중요시되는 국내 출판계의 현실을 볼 때, 예술 분야의 시리즈 기획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한 이 책은 근래 보기 드물게 독특한 시선을 지니고 있다. 그 동안 렘브란트에 대한 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 중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벨사살 왕의 연회>에 대해 독일의 미술사가인 다비트는 유독 주목한다. 이를 통해 렘브란트의 작품세계와 삶을 좇는 것이 다비트의 목적이다.

네덜란드의 레이덴에서 부유한 제분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렘브란트는 어려서부터 원근법과 소묘에 대한 미술 공부에 소질을 보였다. 그의 부친은 이런 아들의 예술적 재능을 믿고 소문난 화가를 찾아 멀리 암스테르담에 유학을 보낼 만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그 덕분일까? 유명한 스승 밑에서 단련한 렘브란트는 열일곱이란 어린 나이에 유명세를 타며, 당시 최고 권력자로부터 명문가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작품 청탁을 받게 된다. 경제적으로도 큰 부를 획득한 렘브란트는 처절한 불행을 맞으며 일생을 살았던 고흐, 모차르트 등, 여타 천재 예술가들과는 처음부터 그 궤도를 달리한 셈이다. 그러나 렘브란트의 시선은 단지 부와 평온함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시대상에 대한 연구와 복원을 시도하며, 그림을 통해 뚜렷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노력한 화가였다.

당시 렘브란트가 살았던 17세기의 네덜란드는 대국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며 전례 없이 막대한 부를 이룩한 신흥강국이다. 사람들은 보란 듯이 재력을 만끽하고픈 열망에 사로잡혔고, 그들의 호사스러운 취미 중 하나가 튤립 수집이었다. 흔한 꽃이 아니기에 가격이 높았던 튤립을 사기 위해 정박 중인 선박이나 옷가지들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니 그 열풍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는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렘브란트는 <벨사살왕의 연회>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읽어나갔다. 부귀와 사치 속에서 오만함을 감추지 못했던 고대 제왕의 비극적인 종말을 통해 튤립 몇 뿌리에 재산을 탕진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그는 경고하고 싶었던 것이다.

"벨사살 왕은 고대 제국 바빌로니아의 왕이다. 유대를 정복한 부왕 느브가넷살에게서 제국을 물려받은 그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대연회를 자주 열었다. 어느 날 대연회 도중 만취한 그는 유대의 성배를 끄집어내 술을 따르다가 이스라엘 하느님의 진노를 산다. 렘브란트는 바로 이 순간을 포착해 <벨사살 왕의 연회>(1635년 작)를 그렸다."

그러나 렘브란트의 시선을 이해하려면, 이런 정돈된 문장보다 단문의 연속적인 포착이 더욱 중요할 듯하다.

'벨사살 왕의 호사스런 연회... 그 절정에 이르렀을 때 어둠 속에 나타나 글씨를 쓰는 손... 공포에 질린 여인... 그리고 놀람과 두려움에 휘둥그래진 벨사살 왕의 두 눈.'

이렇듯 렘브란트는 뛰어난 상상력의 소유자였다. 그는 저 멀리 바빌로니아에서 일어난 무서운 사건을 그리는데 어떠한 책도 참고하지 않았다. 물론 벨사살 왕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그의 생김새가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 완벽하게 설명된 책은 어디에도 없지만, <벨사살 왕의 연회>라는 한 폭의 그림만으로도 후세의 우리는 그 급박했던 순간의 정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섬광처럼 빛나는 글씨는 주변의 어두운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며 비극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렘브란트는 냉혹한 빛과 어둠으로 화폭을 갈라놓았다. 그 빛은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경고다. 명암 대비는 삶과 죽음의 가파른 교차점이다."

즉, 명암 대조를 통해 인간의 번뇌와 갈등을 표현한 렘브란트의 미술적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또한 그림 속 세상으로 사람을 잡아끄는 놀라운 힘을 가진 작품이 바로 <벨사살 왕의 연회>이다. 다비트가 유독 이 작품에 주목한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어둠을 뚫고 이동하는 빛의 미세한 흐름을 통해 모델의 영혼까지 꿰뚫어 보았던 '빛의 화가' 렘브란트. 그는 그 강렬한 빛을 통해 위대한 화가의 삶과 예술에 대한 집착, 그리고 사회상에 대한 예리한 비판까지도 먼 후대의 감상자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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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는 붓을 들기 전에 알고 있었을까? 도대체 이 무서운 사건이 처음에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비극의 주인공인 벨사살 왕의 생김새는 어땠을까? 수박만큼 커다란 터번을 머리에 둘렀을까? 두툼한 누비옷을 입었을까? 화가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상상해야 하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무도 이런 질문에 시원하게 대다해주지 않는다. 렘브란트도 몰랐을 것이다.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과연 벨사살은 어떤 왕이었을까? 위대한 바빌로니아 제국의 왕 벨사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까마득한 옛날의 바빌로니아, 그때 그 날밤으로 돌아가 보자.
렌브란트가 벨사살 왕의 그림을 그리려고 붓을 들었을 때 그가 다스렸던 고대 제국은 이미 뽀얀 흙먼지 속에 사라지고 없었다. 멸망한 지 이천 년은 족히 지났으니 먼지조차 남지 않았을 것이다. 지도책에도 안 나오는 이름뿐의 제국이었다...

제아무리 이름을 떨쳤던 사람이라도 대개 이천 년쯤 세월이 지나면 그가 실존 인물이었는지 여부를 딱히 밝혀줄 증거가 거의 소멸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죄다 거짓말이라는 증거도 없으니 딱한 일이다. 아무도 확인할 수 없다면 골치 아프게 머리를 싸맬 것 없이 그냥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면 그만이다. 렘브란트도 그렇게 생각했다. 실존 인물이냐 아니냐 공연히 골머리를 썩일 것이 아니라 그러려니 믿어버리기로 한 것이다. 일단 붓을 들면 벨사살 왕이 바빌로니아를 정말 통치했는지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화가로서 주인공의 생김새를 어떻게 그리느냐가 큰 일이었다. 콧대를 세울지, 납작코를 만들지, 귓부리에 사마귀를 그려 넣어야 할지 따위의 세세한 문제들이 고심거리였다. 벨사살 왕의 얼굴에 사마귀가 진짜 붙어 있었는지 화가에게 따지는 사람은 없었다. 어차피 머리 속에 상상하면서 그리는 그림이니까. 렘브란트는 상상력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p.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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