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체면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88g | 128*207*8mm
ISBN13 9788960216174
ISBN10 896021617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체면

막, 죽음을 넘어선 지점을 감추려
서둘러 흰 천으로 덮은 익사자
최초의 조문이 빙 둘러섰다

발을 덮지 않는 것은 죽은 자의 상징일까
얼굴은 덮고 발만 내놓았다
다 끌어 올려도 꼭 모자라는 내력이 있다

태어날 때 가장 늦게 나온 발
저 맨발은 결국 물을 밟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복사기처럼 훑어 내리던 흰 천
끝내 남은 미련을 뚝 끊듯 발목에 걸쳐져 있는 체면
가시밭길을 걷고 있거나
아니면 용케 빠져나와 눈밭을 지났거나
물길을 걷다가 수습되어 왔을 것이다

발은 죽어서도 끊임없이 걷고 있어 덮지 않는 것일까
만약 발까지 덮어 놓았다면
자루이거나 작은 목선 한 척이었을 것이다
경계는 저 물속이 아닌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둔 곳인지 모른다

발이 나와 있으므로 익사자다
고통도 화장도 다 지워진 얼굴은
체면이 없다
누군가 흰 천을 끌어당겨 체면을 덮어 준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서윤 시인의 시편들은 새롭고 낯설다.
나날의 구체적 일상을 소재나 내용으로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새롭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가령 “턱을 괴면 손바닥엔 호박처럼/ 받쳐 줘야 할 씨앗들이 촘촘히 들어찬다/ …(중략)…/ 턱짓으로 불러 모은 생각 대부분은/ 입 안쪽에 감춰 둔 뾰족한 말들”(「곰곰한 호박」)처럼 시인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 때문이다.
요컨대 시인 특유의 개성적인 언어 조합과 배열의 방식이 주목을 끄는 것이다.
또한 시안은 매의 눈처럼 매섭고 날카로워 현상 이면의 비의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각성의 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
가령 번개에서 “밝은 뼈”를 보고 “저 뼈는 추적추적 빗줄기가 살이다”라고 말하고 나서 “상상의 짐승”(「번개」)을 발견하는 능력은 의외의 놀라움을 안겨 준다.
시인의 “숨은 표식들”을 찾아 읽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 이재무 (시인)
오서윤 시인은 도처의 사각지대를 읽어 내는 반사경 같은 눈을 가졌다. 막다른 골목을 오르며 성난 말처럼 달리다 넘어지고 마는 배달 오토바이가 그녀 앞을 지난다. 가드레일에는 여전히 “시간과 속도와 파손의 자국들이” 있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빠르게 추락”했을 흔적이 난무하다. 속도를 줄이거나 멈춰야 할 타이밍을 놓친 것들은 가드레일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생존을 위해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이곳은 우리의 현재다. “빗방울 속에 반나절치 품삯이 고였다 떨어”졌다 터지고 마는 것을 망연자실 바라볼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어떤가. “궂은 날은 공구를 캐스팅하지 않고” 공구들 또한 그들을 캐스팅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불꽃을 분해하고 조립”하며 “전선을 타고 다니는” 스파이더맨 같은 남자도 우리의 가장이다.
“낡은 시선만 가득한 풍경”에는 저마다의 고통과 상실의 흔적이 있다. 시인은 그들의 방과 그들이 드나드는 골목과 작업 현장에 우리를 데려간다. 그들이 되어, 그들의 삶을 겪어 봄으로써 더 어두워지기 전에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알려 주는 것일까. 시인의 문장에는 공생과 상생의 미학이 있다. 누군가 바라보지 못한 ‘각도’에서 ‘속도’를 조절해 가는 그녀의 시선이 치밀하고 섬세하다. 이것이 그녀 시의 행간에 잠시라도 머물러야 할 이유다.
- 이송희 (시인)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