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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수업

고전시가 수업

: 서울대학교 서철원 교수의 한국 문학 강의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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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2g | 153*224*16mm
ISBN13 9788920042515
ISBN10 892004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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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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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과서 속 명작이라고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관성적인 커리큘럼을 따르기보다는 오늘날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작품을 우선하고 싶었지요. 그러므로 중요하다던 조선 전기 가사는 덜 읽더라도, 〈덴동어미화전가〉는 상당 부분을 읽었습니다. 정치적 기로나 아름다운 자연관보다 경제적 곤궁으로 인한 고생과 비혼의 문제가 젊은 세대에 더 절실하리라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렇다고 기존의 화두를 아예 무시하진 않았고, 짤막한 시조나 다른 작품들을 통해서 충분히 접근하게 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고전시가는 어디까지가 시가이고 어디서부터 시가가 아니다 하는 개념이 따로 있지 않고, 시가마다 역사적 장르의 이름이 각각 있었습니다. 대략 다음 표와 같은데, 특히 고려 후기부터 여말 선초 사이에 경기체가와 악장, 시조와 가사 등의 장르가 탄생하고 속요 역시 지속되었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장르마다 굵은 색 부분은 새로 작품이 나오지는 않고 예전 작품만을 부르거나 읽었던 시절입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그 장르가 해당 시기에 완전히 소멸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 p.12, 「1장. 고전시가를 읽기 전에―장르, 율격, 전개에 대하여」 중에서

율격은 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3음보 4음보 이렇게 한 행을 몇 개 음보로 끊어서 부르는 게 일종의 율격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율격이란 대개 한 행의 글자 수나 라임(rhyme)을 딱 정하는 규칙일 텐데, 한국 시가는 그렇게 규칙이 엄밀하지 않아요. 아시다시피 어떨 때는 다섯 글자를 두 글자 세 글자 쪼개서 2개의 음보라 하는가 하면, 어떨 때는 여섯 글자인데도 안 자르고 다 붙여서 그냥 1개 음보라고 치고, 고정된 규정이 없이 그때그때 다릅니다.
--- p.16, 「1장. 고전시가를 읽기 전에―장르, 율격, 전개에 대하여」 중에서

시가의 역사란 장르와 율격의 흐름과 변화를 중심으로 서술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앞서 몇 가지 변명을 드렸듯, 한국 시가는 장르와 율격의 특징이 불투명하므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네요. 지금으로선 ‘담당층’과 ‘매체 환경’을 그 대안이 될 만한 기준으로 생각함직합니다.
--- p.19, 「1장. 고전시가를 읽기 전에―장르, 율격, 전개에 대하여」 중에서

불만을 이겨 내고 힘겨운 신앙과 수행을 대가 없이 하는 쪽이 고등 종교라면, 〈구지가〉나 고대인들의 신앙은 한결 유연해 보입니다. 이런 자세를, 약속을 통해 신을 구속한다는 의미에서 구속 주술이라 부르는데, 〈원왕생가〉나 〈도천수관음가〉 같은 후대의 향가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런 향가에는 자신과 같은 사람 버리지 말라는 뜻의 표현이 있는데, 부처님이나 관음보살이 아무도 버리지 않겠다 약속했으니 그 약속을 지키라는 거에요.
--- p.27, 「2장. 신화와 서정의 실마리, 고대가요」 중에서

향가가 나왔으니 우선 향찰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겠죠? 향찰이란 향가를 한자로 기록한 수단인데요. 대체로 체언이나 용언의 어간 같은 부분은 뜻으로 새기고, 조사나 용언 어미 같은 부분은 음으로 읽습니다. 그런데 ‘대체로’라고 말씀드렸듯 늘 그렇지는 않았고, 옛날 사람들이 문법이나 형태소 구별을 규칙적으로 하지도 않았으니 자신이 적은 글도 세월이 흐르면 못 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모호하고 중의적인 표현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단순 표기 수단을 넘어선 문학적 장점으로 내세우거나, 오탈자로 파악하고 교정하여 자연스러운 해독을 시도하거나, 사상사까지 엮어 특유의 기호학적 모형을 만드는 등 도전적인 시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 p.48, 「3장. 이야기 속 주인공의 역할과 향가」 중에서

옛날 교과서에서는 ‘고려속요가 민요다.’라는 설명도 있곤 했는데,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작품들은 민요 분위기가 많이 나지요? 그렇지만 엄연히 궁중음악이고, 넓게 보면 악장의 한 양식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에 조선 시대 사대부들이 “남녀가 즐기는 노래”라 공격하며, 노랫말도 바꾸고 검열, 개편, 삭제했습니다. 게다가 궁중음악이라 상대적으로 덜했겠지만, 세월이 흘러 자연스레 변한 부분도 있겠지요? 그래서 속요는 민요와 동일한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궁중에서 공연되었음을 명심해야 해요. 다만 작품 다수가 그 소재의 원천을 민요에 두고 있을 따름입니다.
--- p.85, 「5장. 민간에서 왕실까지, 속요의 현장」 중에서

노랫말만 읽다 보면 속요가 공연예술이었다는 점을 잊곤 합니다. 원나라에서 희곡이 들어와 고려에서도 성행했으므로, 어쩌면 속요가 극시(劇詩)로서 예술사에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을 텐데요. 직접적인 증거가 뚜렷하지는 않아서, 그런 주장을 하셨던 분들이 더러 비판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쌍화점〉은 줄거리도 있고 인물끼리 직접 대사를 주고받기도 해서, 유독 가극 혹은 극시의 성격이 큰 작품입니다. 《악장가사》에 실려 있어 가사 말고 공연 관련 정보가 없는 게 아쉽지만, 과장하여 말하자면 전통 극예술의 가장 오랜 모습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 p.102, 「5장. 민간에서 왕실까지, 속요의 현장」 중에서

함경도 기녀였던 홍랑과 최경창인데요, 두 사람은 서로의 예술 세계까지 이해하던 예술가 동료였습니다. 홍랑은 부임해 온 최경창을 만나기 이전부터 그의 시를 사랑했고, 최경창도 홍랑의 시조를 번역하며 재능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짧은 만남 뒤에 평생을 서로 그리워만 해야 했으며, 관기를 사유화했다는 비판과 함께 최경창은 위기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임진왜란 때 최경창의 시집을 홍랑이 목숨을 걸고 보존했던 공로로, 최경창 부부의 묘 아래 묻히고 해주 최씨 문중에서도 신분을 따지지 않고 홍랑 할머니라 예우했습니다.
--- p.179, 「8장. 기녀와 중인의 참여로 달라진 시조」 중에서

사설시조가 다른 장르와 비교해 갖는 개성은 애정 제재와 세태 풍자, 두 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애정이야 다른 장르에도 많은데? 사설시조는 ‘몸’에 대한 욕망이 더 뚜렷해요. 그래서 심한 작품은 애욕이란 말을 쓰기도 합니다. 차마 욕정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요. 세태 풍자는 역시 민속극, 탈춤이 제격 아닐까? 그래도 시집살이나 가족 관계를 풍자한 내용 등은 다른 장르에서 찾기 어려운 개성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서사 민요나 가사 같은 데서 내용을 취했을 것 같은데요. 양자를 아우르는 단서는 범속함에 관한 시선이라 하겠네요. 그래서 사설시조를 “범속한 삶의 만인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 p.196, 「9장. 사랑과 세태를 비튼 사설시조」 중에서

〈노처녀가〉 화자는 장애인으로서 자신의 과거를 마주 보며, 그런 제약을 벗어나 행복해지는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덴동어미화전가〉의 화자 또한 여러 차례 결혼에 실패했던 경험을 마주하며 돌아보고, 결혼이 행복의 길이 아님을 절감하며 청춘과부를 비롯한 다른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었지요. 결국 두 작품의 화자는 자기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대신에 적극적으로 마주 보면서 미래를 준비할 단서를 마련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읍사〉 이래로, 여성화자는 참 긴 여정을 거쳐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목소리를 뚜렷이 낼 수 있었네요.
--- p.307~308, 「12장. 여성화자의 목소리와 근대적 가사」 중에서

당시의 가치와 오늘날의 가치는 같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듯이 고전시가의 자연이란 주제, 특히 자연과 정치의 관계, 은퇴한 노 재상의 자연 사랑 등은 요즘은 실감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태학적인 생각에서 우리의
주변 환경으로서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말씀도 있었지만, 교훈이 주는 아름다움, 심지어 황진이처럼 애정 관계를 산과 물의 속성에 비유하는 친근함까지 학생들이 그대로 느끼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자연관의 교육적 가치와 역할은 앞으로도 많이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p.310, 「맺는 글. 앞으로 생각할 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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