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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괄량이 길들이기
2. 한여름 밤의 꿈 |
라이샌더 : (벌떡 일어나며) 난 어여쁜 당신을 위해서라면 불 속에라도 뛰어들겠소! 청초한 헬레네! 이것은 자연의 마법이오, 당신의 가슴을 통해 당신의 마음을 훤히 볼 수가 있소. 디미트리어스는 어딜 갔지? 그 간악한 이름, 내 단칼에 맞아 죽어도 될 놈이지!
헬레네 : 라이샌더, 그런 말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아무리 그분이 허미아를 사랑한다고 그럴 수가 있어요? 여보세요! 그게 어쨌다는 거에요? 하지만 허미아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것으로 만족하세요. 라이샌더 : 허미아로 만족하라구? 천만에요. 그 여자와 지내던 일은 생각만 해도 숨통이 막히고 후회가 되오. 내가 사랑하는 건 허미아가 아니라 헬레네예요 … 까마귀를 비둘기와 바꾸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소? 남자의 욕망은 본래 이성의 지배를 받는 법이오. 내 이성이 당신이 더 아름답다고 하는군요. 모든 것은 때가 올 때까지 익지 않듯이 내 이성 역시 성숙하기까진 풋내가 났지요 … 그러나 이제 분별을 갖게 되어 이성은 내 욕망의 지배자가 되고 나를 당신의 눈으로 인도해 줍니다. 당신의 눈이야말로 사랑의 진실을 가장 아름답게 기록한 책이오. 그걸 난 읽고 있는 거요. --- pp.176~1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