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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노자 도덕경

: 아름다운 말 성스러운 길

노자 원저 / 양회석 | 마로니에 | 2022년 02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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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153*224*30mm
ISBN13 9788968498404
ISBN10 89684984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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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상도(常道)

(도가도: 道可道) 도가 도라 할 수 있다면,
(비상도: 非常道) 영원한 도가 아니지.
(명가명: 名可名) 이름이 이름 할 수 있다면,
(비상명: 非常名) 1) 영원한 이름 아니지.
(무 명천지지시: 無 名天地之始) ‘무’는 천지의 시초를 이르네.
(유 명만물지모(미): 有, 名萬物之母) 2) ‘유’는 만물의 어미를 이르네.
(고: 故) 그러므로
(상무: 常無) ‘영원한 무’여,
(욕이관기묘: 欲以觀其妙) 이로써 그 오묘함을 보리라.
(상유: 常有) ‘영원한 유’여,
(욕이관기요: 欲以觀其?) 3) 이로써 그 운행함을 보리라.
(차양자: 此兩者) 이 두 가지는
(동출이이명: 同出而異名) 같이 나와 달리 부르니,
(동위지현: 同謂之玄) 함께 그걸 가마득함이라 하네.
(현지우현: 玄之又玄) 가마득하고 또 가마득하니,
(중묘지문(면): 衆妙之門) 갖가지 오묘함의 문이라네.

【문장 구성】
네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단락은 구중운(句中韻)으로 道와 名이 각각 세 번 반복하여 압운하고 있다(重韻). 또 두 구가 대구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 단락도 역시 대구로 이루어지고, 始와 母(母婢切)로 압운하고 있다. 세 번째 단락 역시 대구이고, 妙와 ?로 압운하고 있다.

“常○, 欲以觀其△”의 형식으로 대부분 글자가 반복되고 있으니, 두운(頭韻)과 구중운(句中韻)으로 보아도 좋다. 네 번째 단락은 전체적으로 산문이나, 玄과 門(民堅切, 音眠)은 각운(脚韻)이다.

【자구 풀이】
1) 첫 번째와 세 번째 ‘道’는 명사이고, 두 번째의 ‘道’는 동사이다. ‘常’은 형용사로 변치 않고 영원하다는 의미이므로, ‘常道’는 영원한 도, 즉 노자가 생각하는 참된 도(우주의 본원이자 규율)를 가리킨다(제16장 復命曰常, 知常曰明. 제55장 知和曰常, 知常曰明. 참조). ‘可道’ 앞에 의미상 생략된 주어는 ‘세상 사람들’이다.

세상 사람들이 도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영원한 도가 아니라는 의미다. “名, 可名” 이하 역시 앞의 문구와 동일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명사 ‘名’은 道에 대한 이름 즉 각종 설명이나 형용을 가리킨다. 세상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도에 대한 설명이나 이름은 참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2) 이 문구는 위와는 다르게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라고 끊어 읽기도 한다. 이는 천지가 시작되기 전에는 사물이 없었으므로 당연히 이름이 없고, 만물이 형성된 뒤에 이름이 있게 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지만, 뒤의 문구 “此兩者, 同出而異名”과의 맥락을 감안하면 적절하지 않다. 즉 ‘異名(달리 부른다)’라 하였으니. ‘이름이 있다 없다’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기서 ‘有’와 ‘無’는 【해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도의 양면성을 가리킨다.

3) 이 문구 역시 “常無欲, 以觀其妙; 常有欲, 以觀其?.”로 끊어 읽기도 하지만, 2)와 마찬가지 이유에서 타당하지 않다. ‘常無’와 ‘常有’는 2)에서 이미 제시한 ‘無’와 ‘有’에 ‘常’을 첨가함으로써, 그것이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도의 양면을 지칭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妙’는 ‘정미(精微)’ 또는 ‘오묘(奧妙)’로 인간의 감각으로는 쉽게 인지할 수 없지만 영원히 변치 않고 존재하는 도의 특성을 가리킨다(제25장 寂兮寥兮, 獨立而不改. 설명 참조). ‘?’는 ‘순행(巡行)’의 뜻으로 삼라만상에 두루 작용하는 도의 특성을 가리킨다(제25장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설명 참조).

4) ‘此兩者’는 無(또는 常無)와 有(또는 常有) 두 가지. 이것들은 비록 각각 다르게 부르지만 사실은 도의 양면에 불과하다. 마치 우리가 ‘손바닥’과 ‘손등’으로 나누어 말하지만, ‘손’의 양면일 뿐 절대로 나눌 수 없는 것과 같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검으면서 붉은 빛을 띤 것이 현(玄)이다(黑而有赤色者爲玄).”라 하고, 《천자문(千字文)》에서는 “하늘과 땅은 ‘현’하고 누렇다(天地玄黃).”라 하였으니, ‘현(玄)’은 하늘의 빛깔(아마도 저물녘 노을과 함께 저물어 가는 저녁 빛, 혹은 어둠속에서 붉게 밝아오는 아침빛)과 관련됨을 알 수 있다.

장자(莊子)에 의하면 하늘은 너무 멀어서 다함이 없기에(함께 읽을 자료1 참조), ‘현’은 나아가 가물가물하여 헤아릴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게 된다. 한편 ‘현’의 갑골문은 호리병박을 본뜬 글자로 여성의 생식기를 상징한다는 설, 여울목을 본뜬 글자라는 설 등이 있다. 아무튼 갑골문 속 ‘현’은 무언가 두 가닥이 꼬여 하나가 되는 모양을 하고 있다. ‘현지(玄之)’의 ‘지(之)’는 형용사나 동사의 어미로 의미가 없다.

【해설】
제1장은 노자의 총론이다.
도는 원래 사람들이 다니는 물리적인 길(참고 자료 참조)을 가리키는 평범한 의미에서 시작하여, 점차 ‘방법’ ‘도리’ ‘원리’ 등 추상적인 뜻으로 확대되었다. 아래 참고 자료를 보면, 갑골문에서 원래 ‘人’과 ‘行’으로 이루어진 것에서 훗날 금문과 소전에서는 ‘首(머리 수)’와 ‘?(쉬엄쉬엄 갈 착)’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러한 자형의 변화는 바로 글자의 뜻이 인신(引伸)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세상 사람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도를 들먹인다. 그러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도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이라는 범주 안에서만 타당할 뿐, 영원불변한 것이 아니다.

예컨대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 《論語?里仁》)라 하였던 공자(孔子)의 도도, 그것이 충(忠)과 서(恕)일 따름(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論語?里仁》)이라면, 사람의 도 즉 ‘인도(人道)’에 지나지 않으니, 노자가 말하는 상도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아주 비근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한 때 만고불변의 진리인 양 내세웠던, 남존여비(男尊女卑)나 부창부수(夫唱婦隨) 등이 ‘상도’일 리가 없음은 자명하다.

또한 관점을 바꾸어 말하자면, 도는 언어를 초월하는 ‘무엇’이기 때문에, 어떠한 언어로도 도의 전체 모습이나 본질을 온전하게 나타낼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름 ‘명(名)’은 ‘夕’과 ‘口’의 합자로, 어두워져 몸짓이 보이지 않자 입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뜻이니(참고 자료 참조) 곧 언어이다. 우리는 흔히 언어가 곧 진리라는 착각을 하고 산다. 그렇지만 우리가 쓰는 언어는 제한된 시공간 안에서 통행되는 방편에 불과하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꽃’이라고 부르는 것을, 영어로는 flower, 스페인어로는 flor라고 하고, 중국어로는 ‘후아(花)’, 일본어로는 ‘하나(はな)’라고 하는데, 이처럼 언어는 우선 공간의 제한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는 ‘꽃’을 ‘곶’이라 불렀듯이 시간의 제한도 받는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름들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상명(常名)’이 될 수 없다.

한편 여기서 이름은 도에 대한 이름, 즉 각종 설명이나 형용을 가리키므로, 세상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도에 대한 설명이나 형용은 영원불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 예컨대 공자가 그토록 중시했던 ‘정명(正名)’도 마찬가지이다(함께 읽을 자료 2와 3 참조). 이상이 첫 단락의 내용이다.

노자가 말하는 도는 우주의 본원이자 규율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도는 영원하다. 다시 말해 상도(常道)이다. 상도는 본래 언어를 초월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아이러니이다. 노자는 어쩔 수 없이 말로 설명을 시도한다. 도를 설명하는 방편으로서 이름을 짓는데, ‘천지의 시초’를 ‘무’라 하고, ‘만물의 어미’를 ‘유’라 명명한다.

노자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출발이다. 차츰 알게 되겠지만, ‘천지의 시초’는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의 ‘혼돈’을 지칭한다. 여기에서 삼라만상이 나오므로 그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가능태로서 ‘무’이다.

갑골문자 ‘무(無)’는 양손에 깃털 막대기 같은 도구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본떴고, ‘유(有)’는 손으로 고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참고 자료 참조). 사냥을 나가기 전에 기원의 춤을 추고 또 짐승을 잡은 뒤 고기를 들고서 기뻐 춤을 추고 있는 태곳적 인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것들은 원래 ‘사냥’이란 삶을 구성하는 행위의 양면이었다. 그들에겐 고기를 들고 있는 ‘유’ 못지않게, 소원과 성취를 나타내는 ‘무’도 중요했으리라. 이상 둘째 단락이다.
---「제 1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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