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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끝없는 생명의 이야기

돈키호테, 끝없는 생명의 이야기

[ 개정판 ] 북드라망 클래식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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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돈키호테 - 책을 모험하는 책』(작은길 출판사)의 개정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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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48g | 132*200*19mm
ISBN13 9791192128108
ISBN10 11921281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공을 가로질러 변치 않는 본질적인 현장이 있다. 누구나 태어나 자란 후 병들어 죽음을 겪게 되는 ‘생명의 현장’이다. 이 현장의 또 다른 이름은 일상이다. 일상이 누추하고 시시해 보이는가? 하지만 생명의 다이내믹은 이 속에 담긴다. 몸의 생로병사는 물론이요, 마음의 기승전결 또한 그러하다. 『돈키호테』를 보라. 돈키호테와 친구들이 우당탕탕 치른 모험은 동시대에서 동떨어진 기행(奇行)이었지만, 이들이 서사를 완성해 가는 방식은 속 시원할 뿐만 아니라 누구든 길을 떠나고 싶게 만든다. 초라한 모습으로도 존재의 위기와 재기(再起)를 전부 다 통과해 가기 때문이다.
---「지은이의 말」중에서

『돈키호테』에는 두 가지 음조가 이중주처럼 섞여 있다. 세상을 일방적으로 오독하면서 고집을 꺾지 않아 스스로를 위기에 빠뜨리는 근본적 무지, 그리고 타인과 생생하게 뒤섞이면서 세상 속으로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근본적 생명력. 전자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돈키호테를 어릿광대로 낮춰 보고, 후자에 꽂힌 사람들은 그를 거룩한 이상주의자로 드높인다. 그러나 삶에서 이 두 얼굴은 분리되지 않는다. 오히려 씨실과 날실처럼 끈끈하게 엮여 있다. 삶의 진솔한 이야기가 완성되려면 두 가지 운동이 전부 필요한 것이다.

이 양단을 종합해 내는 것이 마음의 저력이다. 이 저력의 이름은 지성과 지혜다. 지성은 ‘나’라는 한계를 넘어서 더 큰 세상의 맥락을 이해할 줄 아는 힘이다. 우리는 이 힘으로 위기가 드러내 준 무지를 낱낱이 분석하고, 그 무지가 어떻게 타자들과 연결되고 또 연결되지 못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작업을 제대로 마치면 ‘끝’에 대한 지혜가 생긴다. 위기가 닥쳐서 내 계획이 어그러지고, 내 행동이 실패하고, 내 믿음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더라 도 그것이 곧 세상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수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철옹성마냥 붙들고 왔던 정신세계가 신기루처럼 사라지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역으로 기회가 생긴다. 지금까지 무지가 무지인 줄도 모르고 살면서 ‘나’를 중심으로만 기억했었던 과거를, 이제는 세상을 중심에 두고 새 이야기로 ‘리라이팅’해 볼 기회 말이다.

다시 시작하는 생명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끝이 있어 좋다’는 이 진실 앞에서 무지와 생명력이 만난다. 돈키호테가 모험 내내 한 일도 이것이었다. 그는 길 위에서 온 생명의 힘을 다해 자신의 무지를 타인들과 섞이는 이야기로 바꾸어 내었다.
---「인트로_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이야기」중에서

이 강경한 태도는 일상에 충만함을 가져오기는커녕 광기의 불씨를 지피는 무지로 손쉽게 뒤집힌다. 라만차의 남자를 보라. 그는 풍차를 향해 질주한다. 세상의 모든 장소와 삶의 모든 순간, 자신의 존재까지도 기사소설의 필터로 거른다. 스스로의 목숨을 걸었으니 이보다 더 진정성 있는 실천은 없다.

돈키호테를 뭐라고 부르든 간에 다음의 사실은 변치 않는다. 돈키호테는 세상과 삶에 대한 명징한 깨달음 속에서 목숨의 집착을 비운 게 아니다. 그의 ‘목숨 건 실천’은 앎이 삶보다 더 중요해져 버렸다는 ‘전도’(顚倒)를 보여 줄 뿐이다. 결국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 명분의 숭고함도 상관없다. 질주하고 있는 마음이 무지에 의해 추동되고 있는 한, 배타적인 정신과 헌신적인 행동이 합치되는 순간 삶의 에너지는 무지의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진정성이 모든 문제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내가 간절히 바라는 삶은 사실상 내가 버리지 못하는 무지일지도 모른다.
---「2장_기(起) : 무지가 빚어낸 세계」중에서

돈키호테는 시합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이 패배는 인생의 승리다. 실패했는가? 이는 세상에 질투보다 웃음과 공감을 더 많이 선물할 수 있는 기회다. 끝이 없이 좋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지혜가 생기는 순간이다. 무엇보다 실패는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이 기도 하다. 실패의 충격은 우리가 비로소 차마 버릴 수 없었던 아집과 세계상을 단숨에 놓을 수 있게 해준다.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단순한 분신이 아니었다. 돈키호테는 늙은 군인 작가가 평생 동안 산전수전을 겪으며 완성시킨, 보잘것없는 한 인간이 자신의 한계 앞에서 진솔하게 취할 수 있는 윤리의 모범이었다.
---「5장_결(結) : 깨어진 꿈들의 축복」중에서

책은 존재를 움직이게 만든다. 책장을 펴고, 읽고, 느끼고, 변하고, 길을 나서, 달려가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마침내 무사히 실패함으로써 무지에서 떠나게 한다. 그제야 우리는 비로소 책장을 닫고 진정한 앎을 맛본다. 지금까지 내가 어떤 존재였으며, 어떤 꿈을 세상이자 현 실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살아왔으며, 그것이 왜 환상일 수밖에 없는지 샅샅이 깨닫는 앎이다. 이 앎을 획득하는 것이 모든 독서의 마지막 시간, 마지막 단계다. 이제는 이 책을 그만 읽을 때가 왔다. 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 다른 책을 집어드는 수밖에 없다. 키하노가 그랬듯이 깨달음의 빛이 들어오는 쪽으로 새 길을 내는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우여곡절과 생장소멸이 ‘독서’라는 활동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제자리를 떠나는 모험이다.
---「5장_결(結) : 깨어진 꿈들의 축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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