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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청맞은 고양이와 동물농장 1

능청맞은 고양이와 동물농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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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292g | 130*195*15mm
ISBN13 9788932039787
ISBN10 89320397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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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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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문을 열어줘. 난롯가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내 재미난 이야기를 들으렴. 산을 어슬렁거리거나 들판을 뛰어다니면서 지내다 보니 세상 얘기를 많이 알게 되었지. 그건 너희도 짐작이 가지? 지난번 세 마리 산토끼에게 일어났던 일만 얘기해도 너희는 배꼽 잡고 웃을걸.”
아이들은 목소리를 낮추어 서로 다투었어요. 마리네트는 당장 늑대에게 문을 열어주려고 했어요. 겨울 찬바람 속을 아픈 발로 떨게 놔둘 수가 없었죠. 하지만 델핀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어요. 마리네트가 말했어요.
“좋아, 언니는 더 이상 늑대가 새끼 양을 먹은 것에 대해 나무랄 수가 없어. 배고파서 굶어 죽을 수는 없으니까!”
--- p. 28

토끼들이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의 굴은 어디 있는지, 어떤 종류의 풀을 좋아하는지, 옷을 입고 태어난 건지 아니면 나중에 옷이 털처럼 돋아난 것인지를 알고 싶어 했어요. 대체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었죠. 델핀은 옷이 몸에 붙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앞치마를 벗어 보이는가 하면, 마리네트는 한쪽 신발을 벗어 보였어요. 무척 아프겠다고 생각한 토끼들은 아이들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눈을 가렸어요.
--- p. 63

“자, 작고 하얀 암탉아, 이제 놀이는 끝났어…… 닭장으로 돌아가야지……”
“작은 암탉아, 암탉아……”
마리네트가 곡식 한 움큼을 던져주며 암탉을 불렀어요.
그러나 아이들의 애원은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코끼리는 다시 암탉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코끼리가 말했어요.
“너희를 애먹이려는 건 아닌데 말이지…… 그렇지만 코끼리로 지내는 게 훨씬 더 재미있어.”
--- pp. 90~91

“사실은 말이야, 인도를 지나가던 길이었거든. 하루는 저녁에 표범과 딱 마주쳤지 뭐야. 처음엔 얘가 날 잡아먹으려 했지. 〔……〕 그런데 나는 이성을 잃지 않았어. 다른 오리들도 내 입장이었다면 나처럼 했겠지만 말이야. 내가 표범한테 말했지. ‘표범아, 넌 너희 나라 이름이 뭔지는 알고 있니?’ 당연히 표범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나는 표범이 인도, 그것도 벵골 지방에 살고 있다고 알려줬어. 〔……〕 표범은 모든 걸 알고 싶어 했고 나는 밤새 얘 질문에 대답했지. 아침이 되었을 때 우린 이미 친구가 되었고 그 후로 우린 서로 한 발짝도 떨어져본 적이 없어.”
--- pp. 112~113

“전 부인의 가족들이 오늘 아침 목욕을 못 하게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당나귀가 말했어요.
“네가 결정만 하면 내가 네 말을 무조건 따를 거라 믿는 건가?”
아빠 거위가 코웃음을 치며 불쌍하다는 듯 말했어요.
“자네 마음이 어떤지는 내가 알 수 없지만 내 말에 따라야 할걸세. 어젯밤에 내가 연못을 덮어놓았네. 아이들한테 공을 돌려주기 전에는 절대로 연못을 열어주지 않을 거야.”
--- p. 155

“두 여자애가 하나는 말로, 하나는 당나귀로 변했단 얘기를 어느 정상적인 사람이 그대로 믿겠는지 너희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구나! 사실 너희는 그저 짐승 두 마리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더군다나 너희 둘 다 모범적인 가축이라고 할 수도 없어!”
--- p. 182

“이 틈에 날 내리막길로 힘껏 밀어줘. 내리막길 끝까지 닿았다가 주막 쪽 오르막길로 다시 몇 미터 더 올라갈 수 있게 아주 세게 밀어야 해.”
마리네트는 목마의 줄을 힘껏 잡아당긴 채 빠른 속도로 앞서 출발했어요. 델핀과 쥘은 뒤에서 있는 힘을 다해 밀어주었어요. 내리막길 중턱까지 도달하기 직전에 목마를 놓은 뒤, 울타리 뒤로 숨어 멀리서 지켜보았어요.
목마에 올라탄 오리는 목이 터져라 “꽤액꽥!” 고함을 내지르며 비탈길을 굴러떨어져 내려갔어요.
--- p. 213

“걱정하지 말거라. 엄마 아빠가 혼내지 않으실 거야. 나는 그만 가봐야겠다. 내 동료들이 안전하게 너희를 보호해줄 거야. 말 잘 듣겠다고 약속해주렴. 때가 되면 큰길을 건너게 해줄 거다.”
--- p.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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