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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내리다

메타버스에서 내리다

마음틴틴 시리즈-1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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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66g | 150*210*10mm
ISBN13 9791192183107
ISBN10 119218310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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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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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도 언젠가 배웠다.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산만함으로 우리 뇌가 혹사당해서 심리적인 공감 기능이 떨어진다고. 뇌는 외부적인 자극을 덜 받고 있을 때 휴식을 취하는데 우리처럼 늘 인터넷을 달고 살고, 창을 여러 개 열어서 동시다발적으로 자극을 받다 보면 스타카토식 사고를 하게 된다고. 그러다 보면 물리적 인 고통에는 뇌가 반응하지만 심리적 고통에는 반응 시간이 느려져 결과적으로 디지털 기술에 의존할수록 인간의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 p.36

넌 혼자서 쓰는 감정은 가능해. 그런데 사랑이나 우정 같은 감정은 상대와 공유해야 하는 감정이거든? 타인과 또 다른 타자가 숱한 조건과 상황에 맞물리면서 생기는 감정들을 읽고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은 인간과 더불어 살 힘이 없어진다는 걸 뜻해. 1+1에서 생긴 2처럼, 둘이 만든 감정은 둘만의 고유물인데 그걸 못 느낀다면 심각하잖아? --- p.37

“대단하네! 결국 강자한텐 약하고 약자한텐 강한 거잖아?”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어. 차익의 카피도 못 찾았잖아? 증거도 없이 날뛰다 파리 목숨이 되고 싶진 않다고.” 그러곤 시리는 괜찮다는 랑을 힘으로 제압하고 눈썹을 다시 그려 줬다. 살겠다는 의지가 강한 애답게 눈썹 그리는 솜씨도 일품이었다. --- p.141

“사람들이 지어 놓은 탐욕의 성을 작은 초록 벌레, 그린버그가 부술 수 있는 단초가 될 거라는 말을 믿고 싶었어.” 비상의 상황이 아니었다면 랑의 말이 그럴싸하게 들렸을 것이다. 머잖아 거대한 태풍을 맞이할 게 뻔해서 지금 듣기엔 적절한 말은 아닌 것 같았다. “랑, 그린버그의 존재를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선의만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아.” “알아, 하지만 시작 없는 끝은 없어.”
--- p.15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선의만으로 세상은 바뀌지는 않겠지만 시작 없는 끝은 없어.
헤라의 죽음과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은 경고다. 이곳의 일을 더 이상 캐지도 알려고도 하지 말라는 경고. 감정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감정석화증에 걸린 아이들이 벌이는 기행일까? 이번엔 논나의 행방이 묘연하다. 헤라와 논나를 무시한 채 살 수 없는 랑은 거대한 권력에 맞서기 시작한다. 헤라와 논나처럼 아무도 돕지 않는 싸움은 실패했지만 타인에 무심했던 도하가 함께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안위만 생각했던 아이들도 하나둘 움직인다. 점차 마음의 연대를 이루며 비인간적인 시스템에 반기를 드는 아이들의 변화와 활약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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