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컨대, 병원 경영자도 경영전문가와 의료전문가로 나누어져야 한다. 이미 일본 의료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병원의 운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뤄져왔다. 의사인 이사장이나 원장을 정점으로 한 지금까지의 피라미드식 병원조직으로는 불황시대를 벗어날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나 들어보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집행 책임자)나 CEO(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경영 책임자)라는 자리가 병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었던 겐이쿠카이다. 이곳은 이사장이나 원장에 모두 집중돼있는 의료와 경영의 권한을 완전히 분리했다. 이른바‘의경(醫經)분리’다. 의료는 의사에게,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조직의 효율을 최대화하자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이 병원이 도입한 것이 축구용어 비슷한 투톱 시스템. 기존의 원장을‘메디컬 디렉터’로서 의료 활동에 전념시키는 한편 기존의 사무장을 ‘매니징 디렉터’로 기용 권한을 강화시켰다. 모든 의사, 간호사, 사무직원들의 인사권을 준 것이다. 경영전문가들의 눈으로 보면 병원에는 고칠 것이 수두룩했다고 한다. 혁신과 효율에 소홀하던 병원조직에 경영이라는 잣대로 근본적인 수술을 가한 것이다. 그 후 병원 경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다케카와이사장은 이 같은 병원의 경영 전략을‘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과 경영의 합리성과의 융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직원을 채용할 때도 ‘의료는 비즈니스’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지니고 있는가를 먼저 살핀다고 한다.---「 I. Management Dock [경영진단]」
# 소비자 이해. 이름 하여 고객진단(Customer Dock)이다. 이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관점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는다. 과거, 60년대까지의 마케팅은 생산자(기업)중심으로 ‘4P’가 근간을 이루었다. 좋은 제품(Product)을 만들어, 알맞게 가격(Price)을 책정하고, 시장(Place)에 내놓은 후, 잘 팔릴 수 있도록 알리는(Promotion) 활동이 그것이다. 그러던 것이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생산자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어 주도권이 고객에게로 넘어간다. 이른바 ‘4C’의 시대였다. 제품이 아니라 고객에게 주어지는 주요 가치(Customer Value), 책정된 비용 아니라 고객이 그 혜택을 누리기에 적정하다고 인정하는 비용(Cost to Customer), 고객의 이용과 구입이 용이한가 하는 편의(Convenience), 고객이 생산자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고 생산에 반영할 수 있는 상호의사소통(Communication)으로 시각이 바뀐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 시대. 마케팅의 해석도 또 한 번 진화하여 새로운 마케팅 이론이 등장한 바, 기업과 고객의 관점 모두를 포함하는 관계중심적인 마케팅 믹스 이론인 ‘5C’의 개념이다. 고객의 편의성(Convenience), 고객이 원하는 정보내용(Contents), 고객과의 쌍방대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유사한 관심자의 조직화 소집단(Community), 고객의 구매 이용 시 매개체 구매경로(Commerce)가 그것이다.---「 III. Customer Dock [고객진단]」
#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광고인인 서지오 지먼(Sergio Zyman)은 그의 저서,「마케팅 종말」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광고라는 개념이 TV광고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포괄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광고는 이미 죽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전통적 방식의 광고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런 광고는 엄청난 비용만 초래할 뿐이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회사의 브랜드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회사 전체까지도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다…광고는 TV광고 이상의 것이다. 브랜딩, 포장디자인, 협찬, 언론홍보, 고객 서비스, 심지어 비서들의 전화응대 방법도 모두 광고의 개념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마케팅 불변의 법칙」,「마케팅 전쟁」등의 책으로 널리 알려진 알 리스(Al Ries)는 그의 다른 저서,「마케팅 반란」에서“이제 사람들이 광고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광고를 이용하여 새로운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을 수 없게 되었다. 광고란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자 안달이 난 기업이 스스로 위안을 삼기 위해 혼자 내는 목소리에 불과하다.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려면 퍼블리시티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PR활동, 즉 대 언론관계는 물론 다양한 대중과의 관계를 통해 조직과 대중 사이에 상호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는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V. Communication Dock [커뮤니케이션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