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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아버지

: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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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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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85g | 148*210*20mm
ISBN13 9788967905156
ISBN10 896790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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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현락
1960년 화성에서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를 거쳐 1981년 인천교육대학에 입학하였다. 1998년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강원도 평창군 용산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교편생활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수원 당수초등학교에서 재직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공부하고 시를 썼으며, 1992년 〈충청일보〉에 시가 당선됨으로써 등단하였다. 한국교원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문학과 관련한 강의도 하였다.
지금까지 《따뜻한 물방울》, 《풍경의 모서리, 혹은 그옆》, 《히말라야 독수리》(우수문학도서 선정) 등 세 권의 시집과, 논저로 《한국현대시와 동양의 자연관》을 출간하였다. 1998년 한국비평문학 우수상, 2012년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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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아버지를 별로 부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아버지는 지금 여기 광야에서 길 잃은 나의 운명 속에 있었다. 나는 오래된 아버지의 길 위에서 새로운 아버지의 길을 찾기 위해 내 자신에게서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 p.5

내가 믿는 것은 단지 한 가지이다. 누구에게나 아버지가 있다는 점이다. 아버지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삶의 원형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만약 있다면 그는 불행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우리에게 최초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 p.6

남과 싸우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을 더 잘 하는 아버지, 거목은 아니지만 작은 풀잎같이 비바람에 오히려 더욱 강한 아버지, 무지개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채색 같은 순백의 심성을 가진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도 이 시대에 필요하겠다는 믿음이 이 책을 끝까지 쓰게 한 힘이다. --- p.7

인생에서의 진정한 승리는 한순간의 자기도취적인 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넘어선 참다운 인간성의 성취에 있다는 나의 인생관은 그 경험 이후에 성립되었다. 때로 도망치는 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될 수 있다니 인생이란 얼마나 오묘한 것인가. --- p.51

자식이 고생하는 것을 아버지라고 어찌 몰랐으랴. 다만 아픈 자식의 이마에 손을 얹어 보는 일이 가난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전부였으니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아직도 내 이마엔 아버지의 꺼칠꺼칠한 손길의 감각이 남아 있다. --- p.95

아버지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시력은 아버지를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에서 슬픔과 연민의 대상으로 보게 된 이후에 생겼던 것이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것은 아버지의 외면과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말과 동의어이다. --- p.104

뒷모습이야말로 앞모습처럼 쉽게 꾸밀 수 있는 게 아니다. 뒷모습은 그 사람의 진본이다. --- p.104

이제 나는 희망한다. 나의 뒷모습이 아버지의 뒷모습을 닮아 가기를……. 또한 나는 소망한다. 아버지의 오래된 미래인 나의 뒷모습이 자식들에게 아름다운 삶의 지표가 되기를……. --- p.105

자신의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희생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라는 것을 나는 그때 알았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한 희생제의의 사제이자 당신 스스로 희생양이 되었다. --- p.125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아버지는 당신이 세운 삶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며 살았다. 아버지는 전쟁에 참여했어도 사람을 향해 총을 쏘는 대신 부상병을 치료하는 일을 하였다. 아버지는 운전을 할 수 있었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는 직업이라며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 p.151

할아버지 산소 앞에 엎드린 아버지의 등을 보면서 나는 ‘평생’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아버지와 고향의 거리는 백 리도 되지 않았지만 그곳에 가기까지는 평생이 걸린 것이다. --- p.172

아버지는 이사할 때마다 조금씩 늙어 갔다. 아버지의 얼굴엔 줄어든 살림살이와 반대로 쪼글쪼글한 주름살이 늘어 갔다. --- p.222

아버지는 나에게 한 채의 소슬한 종교이다. 세상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인간관계로 괴로울 때, 이것저것 다 포기하고 싶을 때, 무엇보다 광야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 들 때마다 나는 아버지의 고독한 사원을 찾곤 한다. 외로운 종교의 교주인 아버지 앞에 신자가 되어 무릎을 꿇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진정되고 고요해진다. --- p.237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공헌한 일도 없고 특별한 업적을 남기지 않았다. 그렇다. 다만 아버지는 열렬하게 삶을 사랑했을 뿐이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던 아버지의 인생을 실패하였다고 말할 수 있는 어떤 기준도 나는 알지 못한다. --- p.242

절망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의지의 표상인 아버지. 곤경 속에서도 아버지로서의 덕을 버리지 않고 고결한 품성을 잃지 않은 아름다운 아버지.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아버지의 인생 그 자체가 나침반의 바늘처럼 내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스스로 알려 주고 있다. --- p.242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단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자식을 키우면서 자주 느끼고 있다. --- p.246

아버지는 따뜻한 밥도 찬밥처럼 드셨는데 뜨거운 음식을 못 들어서 그렇긴 하지만 일 나갈 시간이 촉박한 까닭도 있었다. 아버지의 새벽은‘따뜻한 밥’이 ‘찬밥’이 되는 시간의 이미지로 나에게 다가오곤 한다. --- p.249

아버지의 등이야말로 사랑이 가득한 나의 최초이자 최후의 고향이다. 지금까지 나는 세상살이에 힘들고 지칠 때 아버지의 영혼의 등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 p.249

아버지는 가고 이제는 내가 등이 되어 줄 자식이 내 등 뒤에 있다. 한때는 ‘자식들이 혹시 아버지의 등짐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자식을 업으면서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해가 갈수록 무거워지는 자식을 업을 때마다 내 마음은 점점 든든해져 갔다. 자식은 짐이 아니라 힘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오직 아버지가 되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사랑의 힘이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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