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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만에서 처음 시작된 것들

무안만에서 처음 시작된 것들

무안향토문화총서-1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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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430g | 152*225*20mm
ISBN13 9791191656183
ISBN10 119165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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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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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예년 같지 않게 많이 내렸다. 동이 트려면 한참이나 남은 시각. 도량석 목탁 소리가 운흥사의 골짜기를 쩌렁쩌렁 울렸다. 계곡을 타고 오른 목탁 소리가 등성이를 넘을 때까지 뭉그적거리면 큰 스님의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다. 화들짝 놀라 일어난 의순은 고사리 손으로 얼음물을 떠서 세수를 했다. 법당에 드니 스님들이 이미 좌정하고 있었다. 삼귀의례가 진행되었다. 스님들의 장삼 자락이 움직일 때마다 촛불도 따라 흔들렸다. 피워놓은 향 내음이 오늘따라 깊었다. 심호흡을 했다. 백팔 배가 이어졌다. 허리를 굽혀 굴신할 때마다 울리는 죽비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의례가 끝난 후 스님들이 법당을 돌아나갔다. 의순 홀로 남았다. 삼천 배 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출가라는 것이 고행이라지만 어린 나이의 출가는 더욱 그러했다. 고향의 부모형제가 그리웠다. 혼란스러웠다. 마음의 방황을 알아차린 큰 스님이 호되게 질책을 했다. 삼천 배를 하면 마음 이 좀 다스려지려나.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더 이상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천구백몇십 배까지 왼 듯한데 의순은 쓰러지고 말았다. 울음이 터져 나왔다. 어금니를 깨물어 삭였다. 운흥사의 정월과 더불어 의순의 겨울도 그렇게 깊어갔다.
---「‘2장 명선, 고양의 길을 가다’」 중에서

수십 년 전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었다고 하는 무안군 일로읍 천사촌 사람들이 모두 예술적으로 승화된 품바타령 연행자들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오히려 생계를 위한 걸식 행위에 초점을 두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를 우호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도피하는 사람들 혹은 시대 상황을 품바타령이라는 예능으로 풀어냈던 측면을 더 우선하여 평가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현존했던 각설이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안군 일로읍 천사촌을 검토해야 한다. 각설이패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많았다는 점을 현지인들의 구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물춤의 일인자 공옥진이 해방 이후 귀국하여 두 번씩이나 공동생활을 했던 광주와 정읍의 각설이패들도 주목의 대상이다. 김시라의 일인 창극 품바가 이들 걸인문화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것은 부동의 사실이다. 시대를 풍자하여 일인 연극으로 만들었던 형태였기 때문이다.
---「‘3장 각설이품바의 본향을 찾아서’」 중에서

어미는 크기에 따라 구멍을 60~70센티미터 가량 판다. 그 안에 알을 낳기 위해 입에서 뿜어낸 ‘질’을 골고루 바른다. 구멍의 천장에 대개 마리당 70개에서 100개 정도의 알을 낳아 붙인다. 많이 낳은 경우는 170개 정도까지 낳기도 하고 적게 낳는 경우는 20개 남짓 낳는다. 알을 낳은 어미는 여덟 개의 다리로 끊임없이 알들을 어루만진다. 알과 알 사이를 한순간도 쉬지 않고 어루만져주기 때문에 알들이 성장하고 부화할 수 있다.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 산란하게 되면 날이 추울 뿐만 아니라 행여 늦은 장마라도 겹치면 부화한 새끼들이 구멍을 탈출하기 어렵다. 마치 우리 아이들의 생태와도 같다. 낙지 새끼들이 구멍 속에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약 보름 정도다. 그 이후에는 구멍을 탈출해야 개체로 성장할 수 있다. 어미들은 부화를 위한 헌신으로 이미 기진맥진해 있고 구멍 앞에 쓰러져 있기도 하다. 살진 새끼들은 이미 구멍 밖으로 나가버렸지만 약한 새끼들은 그 어미들을 먹어치워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조상을 보지 못하는 어종이라는 수식이 붙었다.
---「‘6장 갯벌과 황토, 생극의 서사를 품다’」중에서

보평산 자체에는 당산이 없고 용굴샘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무안읍에서는 보평산이 명산이라고 했으며 산에 묘를 쓰지 못하게 했다. 전설에 의하면 묘를 쓰면 가뭄이 들었다. 바로 옆 작은 산에 용굴이라는 샘이 있으며 평소에는 물이 고여 있으나 산에 묘를 쓰면 물이 말랐다고 한다. 가뭄이 들면 여자들이 몰래 쓴 묘를 찾아다녔다. 남자들은 싸움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인지 여인들이 호미, 삽 등을 들고 가서 묘를 찾아 파헤쳐 버렸다. 이를 도깨비굿이라 한다. 마을의 동쪽 도깨비터는 마을 앞 낮은 산으로 개미산으로 불렸다. 가매지석(개미산, 하마석과 같은 역할)이 있는 곳에 도깨비불이 나왔다. 그 옆으로는 상엿집이 있었으며 수반, 양림 공동 상엿집이었다.
---「‘8장 공동체의 울림을 담은 소리, 농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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