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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인들

나의 어린 시인들

: 내 안의 어린아이를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 양장 ]
리뷰 총점9.8 리뷰 21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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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08g | 135*217*21mm
ISBN13 9788967821586
ISBN10 89678215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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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과 헤어지고 나서야 그 시절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좌절하고 무너지는 날들도 있었으나 정작 내 영혼을 지켜준 것은 나와 함께한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린 시절을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힘든 현실을 살아내느라 동심을 잃어버렸습니다. 꿈으로 가득한 맑은 영혼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이 책을 읽는 동안 기억 속에 찬란한 빛으로 기다리는 유년을 만나길 바랍니다.

어린이를 섬기는 어른이 많아져야 합니다. 어린이를 섬기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아직도 내게 아이 같은 마음이 남아 있는 것은 그동안 만난 어린이들 덕분입니다. 나는 ‘어린이’라는 말을 사랑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가르칠까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선생이 될 수 있을까, 길을 걸을 때도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나는 진정한 존재감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거짓말쟁이 선생입니다.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천재라고 합니다. 천재멸치를 줄 때 머리까지 먹어야 천재가 된다고 눙을 칩니다. ‘안천재’가 될까 봐 어린이들은 머리도 빼지 않고 먹습니다. 브로콜리를 먹으면 천재가 된다고 하고, 글씨 쓸 때 큰 소리로 말하면 글씨가 찌그러진다고 하고, 책을 안 읽으면 천국에 갈 때 안 읽은 책 모두를 머리에 이고 서 있어야 한다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나야말로 몇 톤은 머리에 이고 서 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팝콘이 터지는 것과 닮았습니다. 표정 없이 단단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 팡팡 터지는 웃음소리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수류탄이 옥수수 곳간에 터지면서 하늘 가득 내려오던 팝콘을 닮았습니다. 참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현진이는 똬리를 튼 뱀을 만들어 접시에 놓고 겨울잠을 자게 했습니다. 개구리를 만들던 진영이는 잘 되지 않아서 둥그렇게 공으로 만들어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곰을 만들고 뱀도 만들고 박쥐와 오소리를 만들고 생명을 불어넣어 줍니다. 어린이들은 모든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깁니다. 천성적으로 어린이들은 시인입니다. 어린이들은 물건에 이름을 주고 생명을 줍니다. 생명이 있건 없건 이야기를 하고 친구가 됩니다. 날마다 벌어지는 모든 것이 궁금하고 재미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학년말에 우리 아이들을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더니, 초로의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한 게 있나요…. 햇빛과 바람이 키워주었죠.”

“네임펜을 쓰고 나면 모자를 꼭 씌워 주세요. 모자를 잃어버리면 네임펜이 울어요.” 어린이들은 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가르칠 때도 생명체로 가르치면 더 쉽게 알아듣습니다. 물건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요.

고된 농사일로 뭉툭해지고 거칠어진 손으로 교과서 귀퉁이를 접어 꾹꾹 눌러 반듯하게 선이 남게 싸는 모습. 성스러운 물건을 다루듯 정성을 다해 딸이 공부할 교과서를 싸는 아버지. 돌아보면 아버지는 방바닥에 엎드려 교과서에 정성을 다해 글씨를 써 주신 것은 아버지가 사랑을 담아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그 옆에서 다리를 뻗고 앉아 글을 읽는 그 그림이 행복한 풍경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신께서 마음속에 별 하나씩을 넣어주신대. 그 별은 옳지 않은 일을 할 때마다 뱅그르르 돌아간단다. 그러면 마음을 콕콕 찌르겠지. 양심이 찔린다는 말은 그래서 생긴 말이래.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별은 뾰족한 구석이 닳아 없어진대. 착한 일을 많이 하다 보면 모서리가 점점 닳아져서 결국에는 우리 마음을 하트 모양이 된대.”

아이의 삶에 많은 이야기가 저장될수록 아이의 자아감이 풍부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상상하며 이야기를 즐깁니다. 이야기 속의 시련을 들으며 같이 힘들어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에 맞닥뜨리고, 상상 속에서나마 시련을 해결하는 즐거움을 얻곤 합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미래와 과거를 날아다닙니다.

“잘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 선생 하기를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 이상의 보답은 없습니다.

우리 옆에 있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누군가는 천사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만난 어린이들이 천사였음을 잠깐씩 잊고 지나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려웠던 일이 쉬워지기도 합니다.
모르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고, 싫어하던 음식도 시간이 지나면 잘 먹게 되고, 잘하지 못하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잘하게 되고. 그러니 어린이들을 기다려줘야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테니까요.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니,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점점 커지면서 단단해지는 것이겠지요.

티 없이 밝은 어린이들의 세상! 그곳은 우리가 떠나온 세상입니다. 언제까지 어린이의 마음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간직한 어린 날로 돌아가 지금의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행복한 어른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입니다. 어린이는 어른을 보고 배웁니다. 곧 어린이날이 돌아옵니다. 그날은 모든 어른이 각성하는 날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행복하게 자라도록 어른들이 힘쓰고 있나 돌아보는 날입니다.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어린이가 씩씩하고 지혜롭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 본문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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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매우 재미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네요. 처음엔 글쓰기 안내서인가, 아니면 교단일기인가 그랬는데 그 모든 것을 함께 담아낸 책이네요. 저는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닌 무학파(無學派) 시인이기 때문에 근엄한 이야기, 학문적인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게 다 빈 껍데기들이거든요. 그런데 오설자 선생님의 책은 철저히 현실에서, 자기의 삶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로만 쓰여진 책이군요. 매우 선명하고 아름답습니다. 진실되어 무엇보다 안심입니다. 글 편편이 밤하늘의 별들처럼 반짝입니다. 믿음직스럽습니다.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되돌려 주고 잃어버린 동화를 회복해주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좋은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나태주 (시인)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여러 번 초등학생이었다가 중년의 제자였고, 학부모이자 선생님이 되기도 했으며, 어린이였다가 겨우 어른이 되기도 했다.35년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온 작가는 그녀가 가르쳤던 아이들과의 일화를 종이에 그리듯 섬세히 써내려간다. 이름 쓰는 법,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 이웃에게 인사하는 법, 생명을 소중히 하는 법…. ‘자라는 어린이들에게는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말간 봄, 연둣빛 새순 같은 아이들은 이 작고 귀한 가르침으로부터 학교와, 학교 밖 세상을 천천히 배워나간다. 이해하는 법, 살며 사랑하는 법, 넘어지는 법, 그러나 일어서는 법, 울고 난 얼굴로 다시 웃는 법까지도.
이 책은 그처럼 나를 여러 번 울고 웃게 했다. 그때마다 나는 동네 골목길에서 노는 열 살이 되었다가, 지금의 서른 살이 되었다가, 또 언젠가는 아직 살아본 적 없는 나이로 훌쩍 떠나기도 했다. 작가는 아이들을 ‘작은 시인’이라 기꺼이 부르지만, 아이들을 시인으로 노래한 작가의 글이야말로 아름다운 시 한 편이었음을, 책을 덮은 나는 이제 알고 있다. 좋은 책이 무엇인지 나에게 알려준 작가와 작가의 작은 시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 김버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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