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긴 기다림 짧은 만남

긴 기다림 짧은 만남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3,000
판매가
12,35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58g | 148*210*11mm
ISBN13 9791189052461
ISBN10 118905246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푸른 낙엽! 여름 길섶과 풀숲에 외롭게 누워 있는 푸른 잎은 그저 떨어지는 잎이라 하여 지어 준 이름인가 봅니다. 낭만도 당당함도 희생의 모범도 전할 수가 없어 부끄러움뿐입니다. 여름날 청춘의 꿈을 잃고 떨어진 여린 잎에게 왜 푸른 낙엽이라 이름하였겠습니까. 아마도 생을 다하지 못하고 져 내리는 아픔을 달래주려는 위로의 표시라 생각합니다.
젊어서 세파에 시달리다 포기했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결실을 맺지 못했던 나의 시간들이 푸른 낙엽에 투영됩니다. 빛바랜 가을 낙엽이 가질 수 없는 푸르름을 간직한 작은 기쁨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여름 햇살 아래 누워 말라가는 푸른 낙엽. 한 잎 주워 일기장 갈피에 꽂아 두었다가 함박눈 쌓이는 밤에 꺼내 보렵니다. 마른 잎에서 풍겨날 푸른 향기에 젖어 보렵니다. 내 젊은 날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서 더욱 간절한, 그 푸르렀던 꿈을 돌아보며 조용히 추억 속에 잠겨 보렵니다.
--- 「푸른 낙엽」 중에서

부서질 듯 영롱한 물방울이 밤새 내려와 앉았다. 풀잎, 꽃잎, 나뭇잎 위에 알알이 맺히고 얹히어 투명한 미소를 보낸다. 이슬이 고인 큰 물방울은 작은 깨우침을 준다. 반짝이는 구슬 속 뭉쳐진 아름다운 에너지가 내게 전해온다.
스치는 바람결에 혼자 흔들리는 풍경소리, 고요가 깃든 산사의 아침이 열린다. 아침 준비로 텃밭을 찾는 동자승의 바짓가랑이에 풀잎 이슬이 어김없이 인사를 한다. 흠뻑 젖은 바짓자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다, 허공을 떠도는 온갖 슬픔과 서러움을 품에 안고 풀잎에 맺혔다가 가벼운 발걸음에 부서져 흔적 없이 사라져가는 짧고 연약한 삶, 풀잎 위에 이슬을 ‘맺혔다’라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을 다하지 못하는 생명체의 삶을 이슬처럼 사라졌다고 표현하는가 보다. 새벽이슬에 발을 적셔 본 자만이 깨우침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아침 이슬에서 회귀성回歸性의 섭리를 얻는다.
--- 「아침이슬」 중에서


늦가을 차가운 회오리바람에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낙엽을 보며 이들이 남기고 갈 편지를 대신 써 본다.
‘짧은 생이었습니다. 이제 떠나려 합니다.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남기고 갑니다. 그리고 한겨울 나무와 풀뿌리의 거름으로 묻히려 합니다. 그 동안 많은 이들이 슬픔, 쓸쓸함, 이별의 소재로 써주었습니다. 덧붙여 열정적이고 장렬했던 삶이었다는 기억을 남겨두고 싶습니다.’
이렇게 마음으로 편지를 쓰면서 잠시 눈을 감고, 떠나는 잎의 조문 행렬을 그려본다.
올해부터는 낙엽 밟기를 그만두자고 약속했다. 아내와 함께 가을을 즐기던 생활 프로그램을 지우기로 한 것이다. 새 생명을 낳고 떠나는 낙엽이기에 잎의 모습 그대로 묻히게 하고 싶어서다.
한시적 삶을 지닌 생명체에는 영원함이 존재할 수 없다. 잎의 일생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잎은 제 할일을 다하고 떠나는, 낙엽이라는 멋진 이름표를 달고 떠났노라고 전하고 싶다. 그게 쇠락해가는 내 모습과 닮았을지라도, 나 또한 봄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한 잎 낙엽이듯 가을 길을 걸어 갈 것이다.
--- 「낙엽의 편지」 중에서

일상 속 관계가 이루어 내는 형상에서 잊고 살아온 많은 것들을 되새기게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아침마다 찾는 호숫가 산책로에서 반백의 할머니를 태운 휠체어를 조심스럽게 밀고 가는 할아버지를 만난다. 부부의 쇠락해가는 황혼녘 정겨운 모습에서 녹슬지 않은 사랑이 보인다. 지하철 안에서 손녀와 할머니가 실랑이하며 자리를 양보하는 광경도 본다. 노년에 접어드는 길 위에서 생각해보니 양보와 배려는 관계의 법칙에서 우선 되어야 하는 제 1의 법칙이 아닌가 한다.
별빛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하늘이 스스로 저물어 어두워지고, 아름답고 화려하던 봄꽃도 열매가 맺도록 시들어 떨어지는 자연의 섭리를 보며 관계의 진리를 깨닫는다.
--- 「관계의 법칙」 중에서

빛은 그늘진 곳의 어둠을 밝혀준다. 서해 갯마을에 대를 이어오던 가난이라는 어둠이 걷히는 데는 조물주가 내려준 갯지렁이라는 미물이 빛이 되었다. 한낱 미물이지만 그들에게는 미래를 밝혀준 소중한 재물이었다. 그 시절 나에게 온 기회를 한 번의 기회, one chance라 말하고 싶다.
우리 삶 속에는 늘 기회가 공존한다. 크든 작든 그 기회는 숨겨진 보물 같은 것이다. 축구나 농구 운동에서 선수들이 슛 찬스를 골로 연결하면 승리의 영광을, 실축하거나 패스 미스를 하면 한순간에 패배의 아픔을 안게 된다. 그처럼 늘 기회를 엿보며 자기 것으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우물쭈물하다가 중요한 순간이 그냥 지나칠지도 모른다. 한 번의 기회, 원 찬스는 열정적으로 땀 흘리는 자에게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 「한번의 기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3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