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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처럼 살고 싶어서

종이접기처럼 살고 싶어서

: 내 인생 내 맘대로 접고 펴고 오리고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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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12g | 133*193*14mm
ISBN13 9791158772918
ISBN10 115877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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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액자를 완성했을 때는 진이 다 빠졌지만 스스로가 대견스러워 눈물을 흘릴 뻔했다. 내가 이런 걸 만들 줄 아는 여자였다니! 액자의 한쪽 구석에 말발굽 모양의 이미지도 일러스트로 만들어 넣어주었다. 영국에서는 그것이 행운의 상징이라는 것을 우연히 주워 들었기 때문이다. 메간은 너무나 좋아했다. 고맙다는 말도 여러 번 했다. 기절할 정도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만족은 한 것 같아 보였다. 그래요, 당신이 좋으니 저도 좋군요. 눈물 주르륵.
진실을 고백하자면 오히려 고마운 건 내 쪽이었다. 그녀가 자세하게 요구한 덕에 나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드레스를 다양하게 업그레이드시켰고 그것은 숍에 정식 제품을 올릴 때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에게 처음으로 사진을 보내준 덕에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결혼사진과 비슷하게 접어주기’라는 제품 콘셉트를 정하게 되었다. 메간뿐 아니라 초창기 나의 종이접기를 보고 뭘 해달라고 끊임없이 요청했던 고객들 모두 소중한 피드백을 준 고마운 분들이다. 기업들은 이런 거 돈 주고 얻는다.
그런데 참 궁금하다. 예비 시어머니에게 한 집안을 상징하는 패턴이 담긴 종이접기 선물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 집 며느리는 좋아했을까? 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만약 축하한다고만 말하고 건네줬다면 며느리 만족! 현금을 넣어 함께 선물했다면 며느리 감동! “너는 이제 부캐넌 집안사람이다. 죽어서도 이 집 귀신이 되거라”라는 말까지 더했다면 그 며느리, 꼴까닥 기절하지 않았을까.
--- p.46~47

“그분이 19살 때 한국전을 치렀데요. 해병이었다죠. 지금은 백발노인이 되어 가지구 휠체어 타고 있지만요. 건강도 안 좋으세요. 그나마 살아계신 분들이 얼마 안 계시더라고요.”
19라는 숫자에 순간 멈칫했다.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였을 텐데, 스물도 안 된 청년이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바다를 건넜겠구나. 그때 그는 한국에 가서 무엇을 경험했을까. 추측컨대 전쟁의 추억이 아름답지는 않았을 것이다. 남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야 하는 생과 사가 널브러진 전쟁터에서 기쁨, 즐거움보다는 슬픔, 고통이 크지 않았을까. 당시
2,000여 명의 영국군이 죽거나 실종되었다는데 그는 다행히 다친 곳 없이 살아남아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결혼식용 한복이었다면 은은한 색깔을 골랐을 테지만 이번엔 밝은 느낌이 잘 표현될 수 있는 화려한 종이를 고르기로 했다. 잔칫집에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전쟁터에서 보았을 암울한 한국의 이미지는 걷어내고 명랑하고 산뜻하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에서 사 온 색종이 중에 원하는 무늬가 있었다. 서체를 고르고 메시지를 써넣었다. 코리아 네버 훠겟 유.
--- p.90~91

종이는 그 자체로 마음이 안정된다. 눈을 감고 종이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면 알 것이다. 여러 겹을 한꺼번에 잡아서 ‘후두두두’ 넘길 때 나는 소리도 좋고 선을 만들어 접을 때 나는 ‘쉬이익’ 소리도 좋다. 무엇보다 가능성이 담겨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나의 손길에 따라 집도 되고 옷도 되며, 컵케이크도 되었다가 공룡도 되는 무한한 가능의 세계가 있는 곳이다. 접을 때만큼은 그것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잡념도 잊을 수 있다. 만약 나에게 여유 자금이 있다면 종이접기 공방을 차리면 어떨까. 이름은 〈접어라 컴퍼니〉.
화가 났을 때 종이를 접는다? 이 얼마나 교양 있는 태도란 말인가! 부숴라 컴퍼니가 분노를 누르지 못하여 동물의 본능을 내뿜으며 그대로 다 부숴버리는 곳이라면, 접어라 컴퍼니는 식물(종이도 나무에서 왔으니 엄연한 식물의 자손!)의 싱그러움을 만나며 고요하게 자신을 치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고객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와서 책상 앞에 있는 종이만 실컷 접다 가면 된다. 클래식 음악과 차, 커피도 준비해두려고 한다. 비용은 종이와 차 한 잔 값 정도로 싸게 책정하겠다. 언제 차릴지, 진짜 차리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 p.17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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