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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형제들 (큰글씨책)

살아남은 형제들 (큰글씨책)

: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33인 ‘절규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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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210*297*30mm
ISBN13 9791168260382
ISBN10 116826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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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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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산18번지. 백양산 자락에 있는 형제복지원. 12년 동안 수천수만 명의 사람이 육중한 철문 안으로 들어섰다. 복지원 관계자들은 ‘입소’ 혹은 ‘수용’이라 불렀지만, 실상은 ‘납치·감금’이었다. 인신매매나 다름없는 범죄의 최일선에 ‘경찰’이 있었다.
--- p.23

저는 버스 안내양이 귀여워해 주는 꼬마였어요. 그날도 버스 안내양이 버스에 태워서 남포동에 내려다 줬어요. 시내 구경하다가 오후 한 5~6시쯤에 집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부영극장 옆 육교 위에서 형제복지원 단속반하고 파출소 (순경) 몇 명이 포위하는 식으로 둘러싸여서 잡혔어요. 뭐라고 말도 없고 무작정 잡아가지고 파란색 탑차에 실려 갔어요.
--- p.27

아버지가 왔다고 하는데, 아버지 좀 보러 가면 안 되겠냐고. 아침 먹고 나서 8~9시쯤이었나, 신관 C동 쪽으로 가서 아버지를 봤죠. 근데 아버지가 똑같은 (형제복지원) 추리닝을 입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이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이제 ‘아버지를 어떻게 죽일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죠. 원망이 가득 차서.
--- p.58

같이 밥을 먹어봤는데… 허허… 여자 야학 교사들은 식당에 들어서면서 ‘우웩’ 하고 토하는 거예요. 사실 저도 굉장히 속이 안 좋았어요. 근데 애들 앞에서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밥을 같이 먹긴 먹었죠. 가만히 보니까 이건 뭐 반찬이… 반찬인지 뭔지 모르겠어. 썩어 빠졌어. 톡 깨놓고 얘기하면… 방출미 있잖아요. 냄새 나는 쌀 있잖아요. 국가 저장미. 거기서 다시 밥을 먹으라고 하면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엄경흠_ 야학교사)
--- p.98

내가 서무를 하고 몇 달 안 됐는데… 그 사람이 나는 홍두표 오빠인지 몰랐어요. 소대에서 철사에 긁혔는데 배가 쩍 벌어져 있었어요. 벌어져서 진짜 창자가 툭 나와 있어요. 근데 박인근이가 뭐라는 줄 아세요? “야! 중대장 불러. 소금통 들고 오라고 해” 그러더니 배에다가 소금을 뿌려 버려요.
--- p.101

새벽 4시에 기상을 시켜요. 하루에 50포대를 나르지 않으면 순서대로 얻어맞습니다. 그래서 안 맞으려고 60kg 되는 포대를 지고 막 나르고 뛰고 그랬어요. 완전히 강제 노동이에요. “퍼뜩퍼뜩 안 뛰나. 이 새끼들아!” 그때 양말이 어딨습니까. 고무신도 없이 맨발로 뛰었어요. 추운 겨울에. 먹을 것도 제대로 주나…
--- p.167

얼굴이 좀 예쁘게 생기고 귀엽게 생긴 아이들은 남자들의 성노리갯감이 돼요. 그러니까 늘 어느 소대에 가면 그 소대장이나 조장이나 서무나 이런 사람들한테 성폭행을 당하는 거죠. 통띠가 2명이 있었어요. **이라는 그 친구가 잘생겼거든요. **이가 통띠 1번이고 내가 통띠 2번이고. 통띠라고 하면 거기에서 통용되는 성폭행 당하는 아이.
--- p.201

아침에 이상한 궤짝 같은 걸 만들고 있어요. “아저씨 이거 뭐예요?” 그러니까 “보면 모르나? 관이다 새끼야” 이러는 거예요. “이거 왜 만들어요?” (하니) “죽었으니까 만들겠지” 하더라고요. 제가 사실상 본 관이 엄청 많아요.
--- p.209

아직도 잠을 잘 때 내가 술을 먹지 않으면, 이불을 덮어쓰지 않으면 잠을 못 자는 거야. 자살 충동 뭐 이런 거 검사하는 거 있잖아요. 나는 그런 게 있대요. 우리 집사람이 겁을 내는 게 그거예요. 내가 술이 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나도 모르는 내 자신이 한 번씩 그렇게 돌출될 때가 있어
--- p.305

국회 앞에다가 피켓을 설치해 놓고 노숙을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막 멱살을 잡고 “어디서 국가 예산 삥땅 치러 나 왔냐”고 하면서 얼굴에 침 뱉고 가고, 협박하고 막 그랬어요. (중략) 왜냐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잖아요. “대한민국 민주국가에서 사람을 어떻게 함부로 감금을 하냐… 부랑인이니까 잡아넣은 거 아니냐…” 이러면서 대놓고 이야기를 하더라니까요. “니들이 뭔가 잘못했겠지. 니들이 뭔가 도둑질했겠지” 이런 식이라.

“그래,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도둑질하는 그런 사람들이 잡혀갈 수도 있고. 그리고 노상 방뇨하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주폭 행세하다가 잡혀갔을 수도 있죠. 근데 우리나라에는 현행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게끔 교도소로 보내면 되지. 어떻게 죗값을 치를 수 있는 재판조차도 받지 못하게끔 시설 안에 가둬 놓고 사람을 죽이는 게 말이 되냐”고 얘기했죠.
--- p.409

어쨌든 과거사법이 통과가 됐잖아요. 그래도 생각보다는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아요. 피해자들이 갖고 있는 감도를 느끼고 생각한다면 사실 속도를 내야 돼요. 부산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부산시가 그 이후에 전혀 진전이 없는 것 같아요. 기억의 공간, 이런 것들을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겠죠. 그리고 매우 중요한 게 사망자 발굴이에요.

제가 이걸 연구하면서 느낀 건 사망이 아니고 살해다… 정상적인 정부가 들어섰다면 설사 그 이후에 주거지가 들어섰다고 하더라도 체계적인 이전을 통해서라도 사망자 발굴 계획을 세우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인권은 시효가 없거든요. ‘안된다’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지금 이 정부가 다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 문제 하나를 제대로 풀게 되면 또다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박숙경 _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부산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실태조사」 공동연구원)
--- p.416

87년도에 사건이 끝난 게 아니에요. 박인근 원장이 재판 과정에서도 특수감금 혐의는 결국 무죄를 받았고 횡령만 인정돼서 2년 6개월 징역형이 확정됐어요, 그 바람에 구속수사 받은 기간을 합쳐가지고 형이 확정되고 1주일 만에 박인근 원장이 나와버렸죠. 나와가지고 제일 처음에 바꾼 이름이 ‘제육원’. 그다음에 1991년에 ‘욥의 마을’. 그다음에 2002년인가 ‘형제복지지원재단’으로 바꿨어요. 마지막에는 ‘느헤미야’로 바꿔가지고 운영을 쭈욱 해왔죠.

그러니까 결국은 형제복지원 사건이라는 게 1960년 형제육아원에서부터 시작된 인권침해가 1975년에 부산시와의 부랑인 위탁계약에 의해서 공식 허가를 받게 된 거예요. 내무부 훈령이 발표되면서 더 날개를 달아서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서 불법감금을 완전히 대놓고 대규모로 하게 되면서, 수용 시설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어요. 그러니까 형제복지원 사건은 60년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남찬섭_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부산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실태조사」 책임연구원)
--- p.418

부산에 있는 피해자들 중에서 A급, B급, C급으로 나눠서 위기관리를 만들고… 소위 말해서 자살 시도를 계속하는 사람들… 알코올 중독자들 있잖습니까. 정신 불안이나 심리적 트라우마를 깊이 겪고 있거나, 주거가 완전히 불안정해서 증언해야 될 혹은 기록해야 될 삶 자제가 위태로운 사람들을 존치 보존하는… A급을 관리하는 비상시스템 정도는 먼저 할 수 있을 것 같은 거죠. (전규찬_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 p.422

현장들이 오롯이 다시 복원돼서 보존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기록되지 않으면 기억될 수가 없거든요. 국가는 지금 주례동 아파트 뒤 옛 형제복지원 부지 야산에 유해 발굴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복원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다시 복원을 해야 돼요. 현장에서 피해 당사자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그 울림은 굉장히 커요. 당사자분들도 시민들하고 현장에서 교감이 생기는 거예요. 거기서 되게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게 돼요. 피해자에서 생존자로, 그래서 함께 사는 시민으로서 당당히 함께한다는 걸 계속 보여주는 활동들이 중요하죠. (여준민_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p.424

혹자는 또 말한다. 또 과거사 이야기냐고. 오래전 과거를 왜 이제와서 들먹이느냐고. 2012년 한종선 씨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기 전까지 피해생존자들은 20년 넘게 숨죽인 채 살아야 했다. ‘형제복지원 출신은 부랑인’이라는 사회의 편견 때문이다. 그 낙인을 피해 다니며, 피해자들은 자신이 당한 일이 ‘피해’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들이 이제야 입을 열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사회가 만들어낸 편견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 p.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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