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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어른이 되기 위한 인문학 공부

친절한 어른이 되기 위한 인문학 공부

: 세상에 가장 쉬운 교양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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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28g | 152*225*20mm
ISBN13 9788978954341
ISBN10 897895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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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이 생필품이었던 시간은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갔다. 요강을 접해보지 않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요강은 신기해보이기도 할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에서 요강은 별스러운 물건 취급을 받는다. 방 안에서 용변을 해결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처럼 화장실이 집안 내부에 있는 상황에서는 요강의 쓰임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뒷간이 외부에 있던 우리 옛 생활 속에서 요강은 호랑이로부터의 위협을 막아내고, 농경사회를 받드는 귀한 거름이 되어 주었다.
--- p.31

노비제의 폐지는 전통적 지배질서였던 신분제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노비제가 폐지된 지 백년 후인 지금, 전통적 지배질서가 무너진 자리에는 현대적 지배질서가 자리하고 있다. 노비제가 신분에 의해 세습되는 것이었다면 현대적 지배질서는 자본에 의해 세습되고 있다. 자본에 의해 더 좋은 환경과 교육 속에서 자라난 사람은 정규직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고용안정을 보장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으로 살아가고 있다. 정규직으로 번듯한 직장에서 생활한 사람이 더 좋은 환경과 교육 속에서 자녀를 윤택하게 키우는 데 반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은 자녀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비가 신분제의 고리에 매어 있었다면, 지금은 자본의 고리에 매어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현실이다.
--- p.46

오늘날의 커피전문점은 문화를 마시는 매개체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업화가 완료된 후 먹을거리가 없어 굶어죽는 사람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국가의 발전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 국가의 발전이 아니라 ‘나’의 발전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발전에는 외적인 성취와 함께 내적인 성찰까지 포함하고 있다.

나는 바쁜 아침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들고 다닐 만큼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그 와중에 향긋한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커피전문점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가 되었고, 동시에 문화를 이끄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문화를 마시고, 동시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커피전문점에서 나는 향긋한 커피향은 문화를 마시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허영심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 p.80

현재 세계로 퍼져 나가는 한류에도 이와 같은 달문화권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달에는 해문화권의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따뜻한 서정과 부드러움, 모성애,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사람들을 향한 정서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인들이 단순히 우리가 만든 멜로디나 리듬이 아니라 우리의 정서를 듣고 공감을 한다는 사실에서 달문화권의 아름다운 정서에 공감하고 있다는 말이 결코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들에게도 검은 구름에 가려져 있는 환한 보름달이 더 이상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비춰지진 않을 것이다. 슈퍼문이 뜰 때마다 더 이상 늑대인간의 출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창덕궁에 비추는 달빛처럼 세세만년 동안 이 땅과 사람들을 지켜온 따뜻한 달빛과 아름다운 문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섞어 먹는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특성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음식이 부대찌개이다. 소시지와 햄, 김치 등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것은 섞어서 먹는 문화와 국물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음식문화의 결정체를 보여주고 있다.

즉, 부대찌개는 소시지나 햄 등 당시로서는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재료였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세포 속에 각인된 맛으로 만들겠다는 우리 어머니들의 눈물겨운 모정이 만들어낸 음식이다. 서양의 재료와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결합으로 이뤄진 부대찌개는 어려운 시절 배를 채우려는 노력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해주고자 한 어머니의 마음씀씀이, 바로 그것이었다.
--- p.115

현재 한류는 세계 곳곳에 커다란 물결을 만들고 있다. 한류는 우리 음식과 K-POP, 국악, 공연 등으로 점차 범위가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으로 더 확산돼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가 인기를 끄는 요인에는 오랜 시간 음악과 춤을 사랑한 우리 민족의 뿌리가 후세에 전수된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점이다. 우리나라의 음악하는 사람들이 K-POP에 우리 전통 국악의 뼈대인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음계를 접목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아는 사람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음주가무를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한 우리 민족이 언제부턴가 노는 걸 부끄러워하기 시작했다. 성공 일변도의 정책 때문에 노는 문화는 게으르고 나태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문화는 세계 속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놀이문화가 없다. 그 결과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대로 된 콘텐츠도 없이 오직 술에 의존한 문화로 젊음을 발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창의적인 사고가 성공의 원동력이 된 시대에 잘 놀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은 후 다시 업무에 몰두하는 건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5일 근무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재미있게 여가를 즐기는 문화는 혁신적인 사고의 배양을 위해서도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다. 여러 사람이 어우러져 큰 놀이를 즐겼던 승전놀음과 같은 놀이판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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