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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사회 선생님의 수상한 미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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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사회 선생님의 수상한 미래 수업

: 내리막길을 거슬러 살아남을 10대를 위한 필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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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00g | 148*210*16mm
ISBN13 9791190337083
ISBN10 119033708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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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어떤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주어진 정보들을 바탕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낸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이런 일을 사람보다 더 빨리 정확하게 할 수 있다. 이건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인공지능의 한계가 있다. 인공지능은 언제나 문제 이후 단계에서부터 시작한다. 애초에 문제가 입력되어야 이후 과정이 진행되도록 짜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어진 문제만 계속 반복해서는 발전이란 없다. 사람은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며 발전해 왔다. 그중에는 끝내 해법을 찾지 못한 문제들도 많았지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했다.
어떤 문제가 해결되고 정리되었을 때, 그 해결에 대해 ‘아니오’를 말하고 정리된 것을 헝클어 놓을 수 있는 능력. 기존에 내린 결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사람의 고유한 능력이다. --- p.32

범람하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와 인공지능에 의한 추천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선택하고 있다는 착각을 심어 준다. 사실은 기존 취향 속에 갇혀서 그것만을 계속 강요당하고 있으며, 혹은 인공지능에 의해 은근히 특정한 취향 쪽으로 유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렇게 유튜브 시청자는 보고 듣는 콘텐츠를 자신이 선택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TV 시청자에 비해 비판적 거리를 두고 감상하는 경우가 훨씬 적을 것이다.
이건 심각한 역설이다. 매체를 통해 유통되는 콘텐츠의 수준과 진실성이 점점 더 의심스러워지는 상황에서 매체에 대한 비판적 사고는 오히려 더 약해지고 있다. (…)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앞으로 우리는 영영 진실을 알지 못하는 세상에서 살게 되는 것일까? 심지어 빅 브라더조차 없는 상황에서 수억 명이 각자 수억 명을 속이면서 아수라장이 된 매체를 보고 들어가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 p.56

사람은 새롭고 낯선 것을 만났을 때 그것을 합리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충동, 즉 ‘호기심’과 도망치거나 공격하고자 하는 충동, 즉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이 가운데 역사가 더 오래된 것은 두려움이다. 따라서 사람은 잘 모르는 것일수록 두려워하며, 두려워하는 것을 마주할수록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할수록 두려움과 불안이 줄어들며, 혐오의 토양도 씻겨 내려갈 것이다. 우리가 그들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려 할 때 상대방도 우리를 공부하고 이해하려 한다. 반대로 우리가 무지하고 혐오한다면, 상대도 무지 속에서 우리를 혐오할 것이다. --- p.138

지구는 인류의 집이다. 집이 너무 오염되면 이사를 가야 한다. 만약 이사 갈 능력이 없다면 해를 입을 때까지 오염된 집에 머무르거나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수밖에 없다. 인류의 처지는 점점 떠돌아다녀야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다른 집 자체가 아예 없기 때문에. 그래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사람들이 목성 근처에 인공행성을 띄워 놓고 살고 있다.
물론 공상과학영화의 설정이다. 그런데 이 공상들 중 나쁜 쪽이 좀 더 현실적이라는 게 문제다. 2050년까지 지구가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행성이 될 가능성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인공행성이 만들어질 가능성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 p.152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개인에게는 공공의 이익, 공공의 뜻을 헤아릴 여력이 부족해진다. 공공 의식이 사라지고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비난만 할 일이 아니다. 자신의 생존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공공의 관점이란 매우 사치스러운 말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공이 흔들릴 경우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생존부터 위협받는다는 점에서 이건 고약한 역설이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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