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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있을까

그녀는 있을까

김정현 | 뱃길 | 2022년 03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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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678g | 153*224*25mm
ISBN13 9791197824906
ISBN10 119782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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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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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후 하는 일이라곤 곧잘 술을 마시는 것뿐이다. 신입생들이 으레 그렇다지만, 다른 이들이 해방감 덕분이라면 난 상실감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가면 낭만과 자유가 넘칠 것이라고 들었건만 인생의 좌표와 꿈을 잃어버린 내겐 공허함만 남았다. 항시 허무함이 촘촘하게 둘러싸고 간혹 냉소만이 튀어나올 따름이니, 술이 유일한 위안이다. 딱히 별 다른 취미거리도 없거니와 술에 젖어들었을 때 펼쳐지는 몽환이 자꾸만 술잔을 들게 한다. 조금이나마 세상이 달라 보여서다.
--- p.12

우산을 같이 쓰고, 한적하기 그지없는 좁디좁은 골목길을 걸었다. 아영은 비에 젖어 오들오들 떨면서도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평소보다 유난히 말이 많았다. 허나 그녀의 잔뜩 잠겨버린 목소리는 빗소리에 파묻혀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었다. 같은 우산 아래에서 우린 몸과 몸을 애써 접촉하지 않았지만 우린 발걸음을 굳이 재촉하지도 않았다.
언제부턴가 빗소리만 들리는 적막이 존재했고, 한 톤 높아진 목소리가 주변의 정적을 쫓아냈다.
--- p.25

언젠가 주룩주룩 비가 청승맞게 오던 날에는 비 오는 날에 썼던 글이라며 자작시들을 하나하나 우수에 찬 음성으로 읽어줬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여름 크리스마스’라는 글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여름이라면 눈이 오기보다는 비가 오길 고대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도입부에선 기발한 발상에 놀라 ‘풋’하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아영이 읽어내려 갈수록 유쾌함보다는 슬픔이 남는 시였던 걸로 기억한다.
--- p.29

그녀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강해지는 떨림과 빨라지는 심장박동소리는 나를 서서히 서서히 조여 온다. 긴장감이 사정없이 습격하는 나의 육체, 아무런 사이도 아닌 듯이 스쳐만 가는 그녀. 그렇다. 그녀와 난 아직 아무런 사이도 아니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는 그녀만의 향기가 조금이나마 나의 긴장감을 누그려 뜨려준다.
--- p.49

시간은 지났건만 난 여전히 그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재연만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제는 연락을 할 수도 없고, 다시는 만날 수도 없는 재연과의 유일한 접촉은 그녀의 삐삐멘트 음악을 듣는 것이다. 요즘 핸드폰의 보급으로 인해 이제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유일하게 삐삐를 간직하고 있는 재연. 그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1주일 정도의 주기로 음악을 반드시 바꾸고 있는 재연의 고집스러움은 나에게서 그녀와의 유일무이한 매개체를 앗아가지 않으려는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하고 싶다.
--- p.263

누군가는 날 한량이라고 비웃을지 모른다. 여기저기서 고통을 호소하는 시대에 ‘꿈’ 타령이나 하고 있다고 말이다. 혹은 ‘꿈’조차 제대로 못 꾸는 못난이라고 꾸짖을지 모른다. 모름지기 청춘이라면 꿈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이다. 그런 비웃음과 꾸짖음에 소심한 저항조차 못하는 게 내 현주소다.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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