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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33*205*20mm
ISBN13 9791191797091
ISBN10 119179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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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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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쓴 글

내 얼어붙은 창에 입김을 불어 넣은
온화한 말씀을 받아서 쓴 글입니다
귀 열어 더듬어 간 흔적입니다
내 열정을 좇는 날엔 기척도 없다가
외진 비탈길에서 길을 잃고 훌쩍일 때
얼어붙은 창마다 입김으로 녹여 주신
구름 위에서 받아 온 글
내가 쓴 시가 아닙니다
혼자서 쓴 시가 아닙니다
부르시는 대로 받아쓴 글입니다
단 한 편의 시도 온전히 외우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내게 보내온 음성, 행여 잊힐까
서둘러 저장하고 다시 저장한 글입니다
무딘 손을 빌려 그분이 일러 주신 진리
받아쓰기를 했을 뿐입니다
제 글이 아닙니다

-------------------------------------------------------------

새야, 이름 모를 새야

흔들리는 나뭇가지 헛디딜까
여린 발가락 곧추세우는 새 한 마리
겨울나무에 앉아 목청 높여 울어 쌓는다
절절히 흩어졌다 모여드는
피를 삼키는 소리
새야, 이름 모를 새야
너 소리 내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나도 너처럼 목청 높여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내 마음 흔들리는 광풍에 날개 치는 새야
나도 너처럼
울음 터뜨리고 싶은 날이 있단다
새야, 날개가 있어 부러운 새야
울고 웃는 네 소리에 하늘은 맑아
나는 오늘 이렇게 창을 여는데

-------------------------------------------------------------

가을길

가을 이야기를 주고받던
시월을 배웅해야지
가는 길에 무엇 하나 실어 보낼까
바삐 내려쓴 이별 편지를 싣고
맥박 뛰는 나목의 소리 들리는
구불구불한 산책길을 간다
가지 틈새로 보이는 저쪽 동네
빨간 지붕이 정겹다
뒤따라 가보자 더 멀리
사평로 하늘은 그대로인데
꼭지 붙은 돌배도 그대로인데
나는 왜 자꾸만 따라가는지 모를 일이다
반포천 새들도 날다가 걷는다
혼자 가라고 이쯤에선 손을 놓아야 하는데
유턴을 해야 하는데 모를 일이다
끝나지 않은 배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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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 사람을 기다린 까닭

고된 항해를 마치고 항구를 찾아온 배들은
쉬고 있는데
대서양 태평양 소식을 내 나라 내 바다에 풀어 놓고
쉬고 있는데
시간을 놓친 내 배는 늦게라도 출항할 수 있을까

바닷길 잃어 늦은 배 기다려 줄 등대 같은 등대는
바다를 품다가 바다가 돼 버린 선장은 기다려 줄까,

여기 시간을 놓친 한 사람
망망대해를 건너 뭍에 닿으면, 물으리라
시간을 놓친 나 한 사람을 기다린 까닭을,
등불 올려 길 밝혀 기다려 준 이유를,
물으리라
물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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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 짓

날계란을 택배로 보내왔다
또 언니 짓이다
거기서 서울까지 남도 천 리
있는 힘 불어넣어 깨지지 말라고
입김으로 채우고 채운 계란 상자
여린 계란이 먼저 알아차렸으리
단 한 알의 실금조차 없는 것이
고향 뜰 풀 먹여 키운 청계가 낳았다는
푸른 계란
오는 길 어찌 춥지 않았으랴
덜컹대지 않았으랴
서로를 붙들고 무사히 도착한 날계란
봄 뜨락 병아리처럼 노란
따뜻한 언니의 가슴
우주를 품고도 남는
그 가슴에서 태어난 빛 푸른 달걀
---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소예 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소시민의 온건한 생활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한 가정의 주부로서, 모성으로서의 완성을 지향하며 성실한 생활인, 선량한 시민으로서 충실하기를 소망한다. 그러므로 그의 시심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자연은 무엇보다도 친근하고 평이한 모티브를 제공한다. 그 자연은 절대자의 피조물로서 존재하며 자연 현상은 절대자의 능력과 은혜의 산물로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시를 쓰는 작업도 자신의 능력으로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자의 구술을 받아쓴다고 공공연하게 발표하고 있다.
- 이향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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