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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생명이다

나무가 생명이다

: 나무들의 궐기대회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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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90g | 135*207*9mm
ISBN13 9791157956371
ISBN10 115795637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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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을 살다 보니 보이더라
산다는 건 무엇이고
죽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이억 팔천 육백 년이 무슨 의미이며
왜, 열다섯 종에서 한 종이 남았는지를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지만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오래 살았다는 건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는 것
말 한마디 않는 것은
삶은 의미가 있는 게 아니고
이유가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이지
자연은 그런 거지 식물이든 동물이든
살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살아있어 사는 것이다
많은 걸 가지려 싸우고
버리지 못해 쌓아두는 것은
삶에 대한 죄악
가지려 바동대지 말고 자연에 순응하라
우리를 바라보는 눈빛이
하늘로 향할 것이다
--- p.39 「은행나무」 중에서

쌀 없어 밥을 못하고
솔피 볏겨 죽 끓이고
풀 뜯어 반죽하는 것은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겠지만
우리에게
국수나무라 이름 붙이고
가지 꺾어 짜내는 짓은 무언가
가냘픈 가지에 작은 잎
가시 닮은 작은 몸 대를
함부로 꺾지 마라
실바람 이기려고 뭉쳐있고
허물어진 바위가 무서워
움츠렸을 뿐
지나가다 건드리고
이곳저곳에 꺾어 버리는 짓
멈추고 가던 길 가라
꽃이 보이지 않아도
벌은 찾아와 꿀을 먹고
나비 날아와 놀다간다
--- p.68 「국수나무」 중에서

담 너머에 누가 있느냐
순자야
우물가에 간 명희는 아니 오고
울타리 사이에 앵두 익는다
쪽빛 가슴 울렁울렁
달빛 가슴 두근두근
마당 끝 그림자는 두 개
앵두 닮은 입술 이슬 머금고
우물물 길어 올려
물독에 붓는다
순자야 명희야 철이야
담 너머로 따주던 앵두
지금 익었느냐
봉창 그림자 너울거리며
새신랑 저고리 끈 풀어졌다
내일 아침 동트면
앵두나무 가지에 걸린 사랑
동네방네 뜬소문에 나풀거릴거나
--- p.73 「앵두나무」 중에서

위리안치 말 들어봤다면
죄 짓지 말아야지
사방에 탱자나무 둘러치고
꼼짝 못 하게 한다면
누구든 못 견디지
몽골병 물리친 시기리 탱자나무는
늙어서도 도둑 지키고
동네 울타리마다
참새들 놀이터가 된 우리는
머나먼 중국 남쪽에서 왔다
따뜻한 곳에서는 귤
추운 곳에서 탱자라 부르지 마라
원래부터 탱자나무
굴보다 짙은 향기가 싫다면
약으로 쓰면 되지
울타리 외엔 쓸모없다는 말
틀렸다, 우리를 말려서
건위제 이뇨제 피부약으로 쓰니
이름 높은 사람 지킨다
--- p.76 「탱자나무」 중에서

전설을 믿지 마라
전설을 믿어라
두 말 모두 믿어라
세상에 일어나는 일이 같은가
불쑥 끼어들은 차량에
죽기도 하는데
머리 깎은 중들이 모인 듯하여
열매를 짓이겨 물에 뿌렸더니
물고기가 때로 떠올랐다 하여
때죽나무라 한다지만
이름이 무엇인가
필요에 따라 지어 부르는 것
독사에 물렸을 땐 해독제로
골절이나 치통에 진통제로 쓰며
풍증에 좋다고 마구 베어내지만
우리의 진가는
나이테가 보이지 않을 만큼
촘촘하여 목재가 곱다는 것
꽃은 매마등으로 불릴 만큼
사람에게 주는 게 많다
--- p.112 「때죽나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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