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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몸짓

화해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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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00g | 128*188*17mm
ISBN13 9791156625902
ISBN10 115662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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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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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산을 오르며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미래는 불분명했고, 친구들은 가까이 있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두렵긴 마찬가지였다. 살다 보면 잘못 든 길로 떠밀리는 순간이 오곤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씨발 여기서 인생 쫑낼 수는 없잖아.
--- 본문 중에서

서러웠다. 무엇에 대해 서러운지 알 수 없었다. 서러움이란 원래 가닿는 지점이 없는 질투라는 사실을 넙치는 아직 몰랐다. 앞으로 평생 그를 지배할 감정이었다.
--- 본문 중에서

우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신탁을 전하는 사제와 같은 그의 음성과 포즈에 면접장 안이 일순 조용해졌다. 모두를 비이성적인 인간으로 몰아붙여 점수를 따려는 얕은 수작이었다. 적절한 제스처는 면접관의 집중을 유도해 추가점수를 확보하는 좋은 방법이었다. 또 한 방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요. 제가 죄송했어요.
31번이 재빨리 분위기에 편승했다. 동철은 멍하니 두 면접자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호흡은 잘 맞지 않지만, 어떻게든 공을 반대편으로 보내고야마는 혼성복식탁구팀 같았다. 그들의 어깨 너머로 턱을 괸 채 사태를 관망하는 사장의 모습이 보였다. 시종일관 미동조차 하지 않는 그가 바로 이 게임의 심판이었다.
--- 본문 중에서

어떻게 해야 되지.
글쎄. 찾아가봐야 하나.
음.
우리는 침묵했다.
일단 두고 보자.
그래.
전화는 거기서 끊겼다. 일단 두고 보자고는 했지만 나는 민석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민석 쪽에서 두어 번 전화가 왔지만 바쁘다며 통화를 피했다. 자연스레 기철과의 연락도 뜸해졌다. 스물여섯의 나이였지만 우리는 아직 누군가의 비극과 마주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 본문 중에서

전화가 끊겼다. 아침에 통화를 했던 담당자와는 다른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살가운 태도였다. 어쩌면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내가 우습냐고 묻던 한서진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무래도 좋았다. 내일부터 한서진의 자리는 한수현이 대신했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왜 나만 불행한 것이 아닐까, 나 혼자만 불행하다면 모두가 도와줄 텐데.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며 수현은 직원용 출입구를 바라보았다.
--- 본문 중에서

큰길까지 나온 봉기는 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사이에 두고 망설였다. 어떻게 가나 시간은 비슷하게 걸렸다. 별일이 아닌 문제를 두고도 오래 고민하는 것은 봉기의 나쁜 버릇이었다.
버스가 좋니, 지하철이 좋니.
아이에게 물었다.
버스요.
막히면 네 책임이다.
합리적인 척 주변에 선택을 미루고는 책임까지 전가하는 것은 더 나쁜 버릇이었지만, 봉기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 아이가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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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욱의 소설이 포착하는 위태로운 몸짓은 낭만적이지 못한 사회라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과 그 연출가들의 눈을 찌푸리게 할지 모른다. 그러나 절도 있는 동작도 우아한 표정도 지을 줄 모르는 어수룩한 자들이야말로 우리의 사회를 인간답게 만드는 낭만적 사람들이다. 소설가는 이야기라는 무대를 지휘하는 연출가지만, 동시에 삶이라는 무대가 구석으로 몰아낸 이들의 몸짓에서 눈을 떼지 않는 관찰자이기도 하다. 장성욱이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에서 그가 지켜봐왔던 낭만적 사람들의 몸짓이 서로를 끌어안는 따스한 포옹이 되기를, 한 낭만적 소설가에게 바라게 된다.
- 김요섭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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