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가장자리

가장자리

리뷰 총점9.3 리뷰 19건 | 판매지수 36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48g | 130*210*20mm
ISBN13 9791197461446
ISBN10 119746144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물속에서 헤엄치는 여자아이의 몸은 무게가 없다. 수영장의 푸르름이 그의 귀를 채우고 몸을 잡아주고 세상을 차단한다. 그는 무엇보다 물속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육지에서는, 호흡도 버겁다.
--- p.13 「이끌림」 중에서

아나스타샤는 죽음을 떨치고 삶을 얻기 위해 거래를 감행하는 온 세상의 여자아이들을, 시간을 사고 희망을 사고 탈출할 기회를 사는 그들을 생각했다. 돈을 쓰거나 헛소리를 속삭여서, 손으로 목을 졸라서 여자아이들을 주저앉히려 드는 모든 힘센 남자아이를 생각했다. 아나스타샤는 제인 구달을, 아프리카를, 어떤 원숭이들은 구조되어 보호지로 가고 어떤 원숭이들은 맞고 고문당하고 어떤 원숭이들은 우주로 날아가는 세상을 생각했다. 아나스타샤는 미국을 생각했다. 잔혹한 피비린내를 풍기며 찢어지고 꿰매어진 그 기이하고 기형적인 소위 ‘주(state)’라는 것들을, 발 위에 꿰매놓은 손처럼 여전히 위태로운 주와 주 사이의 경계선을 생각했다. 그 누가 이런 걸 겪고도 진화하려 할까?
--- p.45 「장기 배달부」 중에서

우리는 전부 균열을 품고 살아간다. 균열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아니면 균열은 켜켜이 쌓인 살갗과 지방과 주택 보유자의 삶으로, 깔끔한 머리 모양과 잘 먹은 화장으로 허물어진다.
--- p.63~64 「거리 위의 사람들」 중에서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자 숙취는 없었고 두개골 한가운데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듯 시야가 확 트인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또렷하게 이해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작은 도시도, 부족한 열정도, 살아온 인생도, 전부 문제였다. 밝은 빛이 켜진 듯 명확히 보였다. 그의 평생은 단 한 순간을 위한 전주곡이었으나, 눈을 감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그 순간을 놓쳤다. 사람들은 종종 그러지 않는가.
--- p.111~112 「코스모스」 중에서

내 말을 유념할 것. 그곳에는 절대 가지 말도록. 절대 그 주변에 얼쩡거리지 말라. 지금은 회색 늑대들이 그 땅을 지키고 있으니까. 내장에서 여자아이들이 자라나고 있으니까. 세상 끝까지 닿을 정도의 몸과 언어를 길러내고 있으니까.
--- p.129 「제2의 언어」 중에서

그 여자애의 어떤 점이 그렇게 강렬했을까. 그 애는 인기 많은 여자애들처럼 예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운동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 대신 내면에 작은 광기의 조각을 지니고 있어, 사람들은 그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동시에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모든 혼란에는 그런 힘이 있으니까.
--- p.148~149 「열한 번째 계명」

그는 집 앞에서 운동한다. 그의 주먹은 단단한 강타와 샌드백을 연결한다. 시야 한구석으로 집 안에 있는 아내와 아들이 흘낏 보인다. 몸 안의 심장 같은, 아이의 피부와 우유 향이 풍기는 가족. 그는 가짜 몸의 가슴에 곧게 주먹을 날린다. 일종의 희망이다, 이 구타는.
--- p.250 「구타」 중에서

두 사람은 저녁을 먹고 발목까지 바지를 접어 올린 채 밤바다를 따라 걷는다. 결국에는 옷을 벗고 새카만 물속으로, 체액처럼 따뜻하고 눈물처럼 짭짤한 바다로 들어간다. 물에 등을 대고 누워 부유한다. 그는 이 세계의 지붕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건 눈을 감으면 보이는 암흑이다. 별이 빛나는 것만 다를 뿐.
--- p.277 「‘I’를 잃는 법」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