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윤공희 대주교의 북한 교회 이야기

윤공희 대주교의 북한 교회 이야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6
베스트
천주교 top20 2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45*210*30mm
ISBN13 9791192063010
ISBN10 11920630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러분 영원이 무엇이겠습니까? 잘 들어보세요. 가령 아주 큰 바위산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매년 새 한 마리가 그 산에 와서 앉아요. 천 년 동안 천 번을 와서 새가 내려앉으면 그만큼 새 발자국이 바위 위에 찍히겠지요. 그러면 그만큼 바위가 작아지겠지요. 그렇게 해도 영원은 아직 시작도 안한 거예요. 그 새는 지금도 저 산에 와서 앉아요. 우리는 지금 영원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알듯 말듯 한 설명이었다. 나는 큰 새가 날갯짓을 하면서 산 정상에 앉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 새는 산 정상에서 영원의 모습을 보았을까? 생각할수록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현존하는 영원, 주님의 영원성을 배우는 순간이었다. 다른 여러 가지 내용도 무척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그때 죽기 전에 세례를 받으면 바로 천국에 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그 말을 듣고 혼자서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다.

‘나는 왜 어릴 적에 죽지 않았을까? 그때 바로 죽었으면 직(直) 천당 할 수 있었을 텐데 …’
---「사제 성소로 이끌린 어린 시절 」중에서

(덕원 신학교) 로머 교장 신부님은 공산당에 끌려가 옥사덕 수용소에서 고초를 겪으시다 1951년 11월에 예순여섯의 나이로 선종하셨다. 교장 신부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신학교로 돌아가 사랑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으셨다고 한다. 나는 덕원신학교를 떠난 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선배 신부들을 생각하고 특별히 교장 신부님을 생각한다. 교장 신부님의 음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빅토리노, 네가 원하는 게 주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냐? 네가 행하는 게 주님의 뜻에 합당하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 오늘에 이를 때까지 내가 살아오는 동안 교장 신부님의 그 질문은 나에게 하나의 나침반이었다. 스승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곧 하느님의 섭리를 찾아가는 길이기도 했다. “너 잘하고 있느냐? 빅토리노~”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는 노정에 없어서는 안 될 나의 스승 로머 교장 신부님의 가르침을 지금도 듣고 있다.
---「아름다운 기억, 신학교 시절」중에서

일제의 식민지로 살아야 하는 게 우리의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 조국의 해방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도둑처럼 조국 해방이 찾아온 것이다. 그날 해방의 기쁨을 알려줄 종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다. 교회 종탑에 달린 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제가 전쟁 물자에 필요한 고철과 금속물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교회 종탑의 종들을 모조리 뜯어간 게 오래전이었다. 독일의 나치가 전쟁 무기를 만들기 위해 수도원과 마을 성당의 종들을 몰수해간 것과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덕원수도원의 종은 그때까지 살아남아 해방의 기쁨을 수도원 하늘 높이 울려퍼지게 하였다. 그러나 그 종소리 또한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해방의 기쁨은 정말 잠시였다. 북한 지역이 소련군의 점령 하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체제가 들어섰다.
---「나의 가족, 해방을 맞은 우리」중에서

만약 내가 ‘이북의 박해받는 천주교’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이런 장면으로 시작하고 싶다.

‘진남포성당 옆으로 넓은 마당이 있고 그 아래 언덕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을 이루고 있다. 그 그늘 아래 할머니 둘이 앉아서 물레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 두 분은 물레질은 건성인 양하고 주변을 살피느라 바쁘다. 이상한 사람들이 몰래 들어와 본당신부를 잡아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문전을 지키는 중이다. 그러다가 수상한 자가 나타나면 교우들을 부르러 쏜살같이 내려갈 것이다. 아랫동네에 사는 교우들은 언제나 성당 언덕으로 올라올 태세가 되어있었다.’

사실 이런 장면은 상상이 아니라 당시 북한 지역 성당 곳곳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있던 일이었다.
---「시작되는 공산 탄압」중에서

신자들에게 보속을 주고 한숨 돌리려고 고개를 돌리던 순간 누군가 이층 계단을 올라가는 게 보였다. 이층에는 사제관이 있었는데 망설이지 않는 걸음이었다. 인민군 군복 차림이었지만 얼핏 봐도 눈에 익은 사람이었다. 나는 성사를 다 주고 나서 얼른 이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건희 형님이 방 안에 있었다.
“형님!”
“공희, 아니 이제 윤 신부님이지! 나 형이야!”
형제는 두 손을 맞잡았다. 북한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 형님을 서울에서 만나게 되다니! 주님의 안배하심이었다. 형님은 먼저 무릎을 꿇고 앉았다.
“나도 새 신부한테 강복을 받아야지.”
……
인민군 군복을 입은 군인이 무릎을 꿇고 앉아 천주교 사제에게 강복을 받으며 기도를 드리는 장면은 누가 봐도 모순된 일이지 않은가. 종교를 박해하고 사제를 잡아가는 공산 정권의 군인이 가톨릭 사제 앞에 꿇어앉아 있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진실이 있었다.
---「새 사제 시절과 6·25」중에서

덕원 시절 신학교 숲을 이루던 나무들이 떠오른다. 올해도 가지마다 새싹을 피우고 푸른 잎을 달고 나뭇가지는 하늘로 자라고 있을 것이다. 북한 지역 어디에선가 숨어 있을 교우들의 믿음도 그렇게 자라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옥토에 떨어진 씨앗은 땅속 깊은 곳에서도 씨눈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 북녘 땅에서 주님을 찾는 기도 소리도 결코 끊어지는 일 없이 이어지고 있으리라. 70여 년이 지난 지금, 하느님을 찾는 북한 신자들의 기도 소리는 분명히 살아있다. 언젠가 그 기도 소리는 기쁨의 환호로 터져 나올 것이다!
---「평양교구 출신의 주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