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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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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52*223*20mm
ISBN13 9788992801461
ISBN10 89928014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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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면 아무 일도 남길 수 없다. 사람이 안일하면 안일할수록 게으름에 빠질 수밖에 없다. 더러운 욕심 때문에 흔적 없이 나날을 보내는 것처럼 더 큰 슬픔도 없다.
--- p.16

변덕스러운 사람치고 음식 맛에 말 많지 않은 사람도 드물다. 맛을 가지고 좋다, 나쁘다 떠들어대는 건 곧 그 음식 맛 탓하는 게 아니라 사람까지 좋다, 나쁘다 떠들어대는 거와 다를 바 없다. 음식 타박은 개성이 강하다는 것과 거리가 멀다. 어디까지나 그것은 교양의 문제요, 인격의 문제이기도 하다.
--- p.25

“여학생이 해장술이라?”
다음 강의 시간 때문에, 나는 더 이상 그 여학생을 붙들고 얘기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간단한 말을 주고는 헤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여학생에게 충분한 반성의 기미를 엿본 이상, 걱정될 건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여학생이 해장술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변하고 있는 대학 사회를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 나는 아직도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 p.67

말이 말을 낳고 그 말이 화근을 만드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지만, 천 냥 빚은 고사하고 남의 비위나 거슬리지 말았으면 얼마나 고마우랴. 인격을 존중치 않는 언행은 만행이요, 폭력이다. 나는 언어폭력의 수다를 철저히 배격한다.
--- p.96

한 번 태어난 인간은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다. 우리의 인생이 절대로 긴 게 아니다. 백 년이고 이백 년이고 마냥 오래 살지 못한다. 죽는 시한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시한부 인생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인간답게 살아가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자기 인생에 사명감을 부여치 않고는 오늘 현재를 참되게 살 수 없다. 자기의 땀방울을 통하여 진정한 가치를 따질 수 있어야 한다. 살아 있는 한, 하루하루를 좀 더 의미 있게, 즐겁게, 의욕적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 p.122

집 안팎이 정결해야 복을 받는다고 했다. 집이 더럽고 지저분하면 오던 복도 가버린단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치에 맞는 말일 듯싶다. 집안을 정결하게 다스린다는 것은 인간 생활의 기본예절이기 때문이다. 주거환경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사람들의 표정은 그만큼 밝고 환하다. 그 밝고 환한 생활 속에서만 삶의 희망과 기쁨이 움돋고 자라게 된다.
--- p.203

“좋은 친구를 사귀어라.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애를 써라. 네가 살아가는 데는 친구들이 큰 힘이 된다.” 옛 어른들의 말씀이 또 다시 나의 귓전에 저며 든다. “너만 못한 친구들을 벗하지 마라” 공자는 또 말했다. “그 친구들 가운데는 반드시 너의 스승도 있을 것이다.”라고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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