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4월 18일 |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128*182*20mm |
ISBN13 | 9791197560972 |
ISBN10 | 1197560971 |
발행일 | 2022년 04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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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128*182*20mm |
ISBN13 | 9791197560972 |
ISBN10 | 1197560971 |
1_ 감정도 옮는다, 감기처럼. 행복했던 순간|17 첫사랑|19 흐지부지|20 봄|22 눈물의 사별|24 평생|26 새벽 비|27 거리 두기|28 사랑스러움|30 나란히|31 이름 없는 파일|32 나 오는 날|34 눈|36 악몽|38 관찰|39 웃음거리|40 하필이면|41 나의 소원|47 주말 아침|49 미술관_|51 봄의 노래|52 신호등 앞|54 빨래의 타이밍|55 비겁함|57 이별의 중심|58 바닷가의 연인|59 답장없는 연락|61 먼지|62 스트라이프 셔츠|63 키스|64 짝사랑 주의자|65 비가 오던 날에|67 그리움|69 단지|70 대각선|72 세안|73 당신을 힘들게 할 사람|74 걱정|76 소화|77 외계인|78 추억|80 권태기|81 삐졌을 때|82 관계|83 오래 만나다 보면|84 진실의 진실|86 끝없는 엔딩|87 반짝이별|89 기다림|90 이별 당일|91 이상하게|93 연락|95 카메라|96 환영|98 종이 막대기 사탕|100 후유증|101 겨울 다음 가을|102 회상|103 흐느낌|105 2_ 그냥 가끔은, 많이 투명해지자. 행복1|111 앨범|113 가장해주고 싶던 말|114 행복2|115 빨래|116 기죽지 않기|118 봄기운|119 일출|121 하고 싶은 일|122 수채화|123 병원의 매일|125 같이 울자|127 무지개처럼|128 행운|129 말|131 우주 쓰레기|133 빛남의 때|134 정차|135 선물|136 당신의 밤도|137 소중해서|138 빛이 없어도|139 죽은 별|140 눈부심의 주체|141 도전|142 몫|143 모래알|145 비도, 사람도|146 먹구름|147 눈물의 온도|148 습관|149 여행|150 위로|151 휴일|152 긍정적인 사람|153 우는 법|154 야경|155 3_ 없어지지만 않으면, 되잖아. 싸움|159 열등감|161 산책|162 빛과 어둠 그 사이에서|164 새드 엔딩|165 울고 싶다|166 과로|167 내가 아닌 내가 되는 이야기|169 발레리나|170 거짓말|172 십 대의 꿈|173 나이|175 책|177 물웅덩이|179 물|181 아픔|183 학교|184 불행|185 욕심|187 스트레스|188 괴로움|190 하루살이|191 두려움|192 빗물|193 음식물 찌꺼기|195 잠시|196 삶의 이유|197 비 갠 뒤 아스팔트|198 믿음|200 쉬운 것|201 파라다이스|202 꿈|204 아침|206 불화(不和)|207 불안감|208 한(恨)|209 돌아가는 길|201 (강)철 인간|213 비밀의 방|214 고뇌|215 닮음비|217" |
마음을 시로 표현한다는 건 부러운 재능인 것 같다.
마치 일기처럼 나만의 암호를 적어 놓는 것 같고, 읽는 누군가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인생 만큼이나 다양하게 해석한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봄 기운을 생각나게 하는 책의 색감과 제목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내용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시집이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몽글몽글한 마음을 귀엽게 표현하는 시를 보며 나까지도 설레였다.
자연의 모습에서 그러한 마음을 닮은 모습을 어떻게 찾아내서 이렇게 표현해내는지 신기했다.
상처를 받거나 관계에서의 삐걱거림을 일기처럼 표현해 내는 시들에서는 새벽녘의 공기같은 차가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후회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내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불안하게 느껴질 때를 떠올리게 하는 시들도 있었다.
직관적으로 읽음으로서 알게 되는 시의 내용도 좋았고 조금 더 생각해 보았을 때 다르게 느껴지는 내용이나 느낌들도 재밌었다.
처음엔 사랑, 연애에 대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인생에 대해 고민해보는 내용들도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여러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었다.
< 아프면 상처가 많은 거래
별거 아닌 말에도 아프면
근데 내가 그래 >
읽었던 시들 중에 [스트레스] 라고 하는 시 중의 한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마치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 느껴져서 그런지.
어떤 느낌이나 생각들이 무수히 드는데도 그걸 글이나 말로 표현하기 참 힘들 때가 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무슨 단어를 사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경우들 말이다.
시들은 가끔 그런 감정이나 마음을 대변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저자가 쓴 시들에게서 그러한 부분을 느껴서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그대가 꽃길이라 내가 꽃인 거예요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 타이밍. 사랑을 막 시작하거나 막 끝낸 사람들을 위해 시인 03작가 김서희의 『그대가 꽃길이라 내가 꽃인 거예요』(포레스트웨일, 2022)를 소개한다. 이 시집은 서로 상반된 의미의 단어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사랑을 더욱 진솔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사랑을 시작했다. 시인은 시적화자를 통해 늘 같은 꽃을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다.
“너와 내가 사랑하는 그곳에서/ 풀잎을 벗 삼은 너/ 빗방울과 숨바꼭질을 일삼은 너”
- <사랑스러움> 중에서
사랑에는 타이밍이 필요하다. 시인은 지금 우리의 사랑은 타이밍이 맞지 않아 행복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우리 다음 생에 다시 타이밍을 맞춰봐요/ 마치 짝을 잃은 양말 한 짝이 한 짝을 기다리듯이/ 빨래통 속 양말 한 짝이 기약 없는 날을 기다리듯이/ 그러다 어느 날 세탁기에 돌아가겠지만/ 널어진 네가 마를 동안 나는 기다리겠지만/ 지나가는 사람 탓에 땅에 떨어져 사라지는 변수/ 열린 창문 탓에 바람에 날아가는 변수와 같은/ 만약에 일어날 모든 것들까지 없애고 다시 만나요”
- <빨래의 타이밍> 중에서
내 사랑은 내가 지킨다.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를 위로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고 있을 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응원해준다.
“말없이 주저앉아 우는 너를 보니// 아름답게 빛나는 저 야경도/ 다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너처럼 외로운 사람을 지켜주지 못하는 걸 보니// 그래서 내가 널 지켜줘 보려고”
- <야경> 중에서
엔딩이 해피일 수도 있지만 새드일 수도 있다. 새드 엔딩일 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시인은 새드 엔딩의 슬픔을 이야기 한다.
“아프면 상처가 많은 거래/ 별거 아닌 말에도 아프면 // 근데 내가 그래 // 날 위로하는 말들/ 날 위해 해주는 조언의 말들/ 요즘엔 그게 다 아프더라// 주삿바늘처럼 꾹 찌르고/ 눈이 말도 없이 붉어지고 그러더라// 슬프다고// 나도 다 아는데/ 나 슬픈 거.”
- <스트레스> 중에서
이별을 해서 삶이 힘들어도 잘 살아가야 한다. 지금 당장 힘들어서 앞을 내다 볼 수 없어도 주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삶이 힘들어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지켜야 할 게 있기 때문이야// 나란 존재는 항상 누군가의 역할이었고/ 그게 이제는 익숙해져 버렸으니까.”
- <삶의 이유> 중에서
사랑이 영원하면 좋겠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사랑이 좋은 결과를 낳아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때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가 참 중요하다. 슬픔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때 마음을 잘 다스려 정리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내가 잘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찾는 것은 어떨지 생각한다. 나의 선택에 따라 내가 행복한 삶을 살 것인지 내가 슬픔만 느끼는 삶을 살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즐겁게 사랑을 하며 나에게 무엇이 최선의 삶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의 협찬을 받아 서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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