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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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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1020g | 172*245*29mm
ISBN13 9791130819075
ISBN10 1130819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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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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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2014년부터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한국 현대시(Modern Korean Poetry)’를 강의하면서 미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토론했던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것이다. (중략) 학생들은 모든 작품을 한국말로 읽고 영어 번역본이 있는 경우 영어로 함께 읽는다. 버클리대학 강의실 복도에까지 시를 한국말로 읽는 소리가 흘러나간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뒤에 아주 멋지게 잘 낭독한다. 낭독을 통해 시적 표현의 어조와 리듬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시는 소리 내어 읽지 않으면 그 시 속의 목소리가 문자에 갇혀버린다. 마치 시인이 된 것처럼 소리 내어 읽을 때 그 목소리의 결을 따라 숨겨진 리듬이 다시 살아난다. 시의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시의 세계 속으로 들어서는 첫 단계이면서 동시에 시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작품 자체는 시인 자신이 쓴 것이지만 이것을 읽고 거기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은 온전히 읽는 이의 몫에 해당한다. 시적 텍스트 자체가 만들어내고 있는 의미를 찾아내고 그 의미를 스스로 평가하며 거기서 어떤 느낌을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로서 학생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시를 읽으면서 시인이 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는지 어떤 의도를 숨기고 있는지 등에 궁금하게 여긴다. 나는 그런 생각을 가진 학생들에게 오히려 반대로 이렇게 설명한다. 이 작품을 왜 썼는지 어떤 의도가 있는지를 묻기 전에 작품 속에서 시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시 작품 자체를 통해 찾아보라고 말한다. 시를 쓰게 된 동기라든지 작품을 창작하게 된 의도라는 것은 실제 작품 텍스트를 분석하는 데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시를 읽는 작업은 시인이 은밀하게 숨겨놓은 어떤 메시지를 찾아내기 위한 일만은 아니다. 시의 텍스트에 쓰인 언어가 작품 속에서 서로 역동적으로 작용하면서 어떤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과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한국 현대시 강의를 위해 매 학기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골라 강독 자료집을 별도로 만든다. 영어 번역본이 있는 경우 원문과 번역본을 대조하여 읽도록 준비하고 참고할 만한 자료도 별도로 제공한다. 이 책은 지난 8년 동안 한국 현대시 강의에서 다룬 시 가운데 작고 시인의 작품만을 골라 엮은 것이다. 내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했던 ‘한국 현대문학의 이해’라든지 ‘한국 현대문학사’ 등에서 다루었던 작품들을 두루 포함하였지만, 시인과 작품의 선정에는 나 자신의 개인적 취향도 일부 작용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재수록 승인 문제로 아쉽게도 전문을 싣지 못한 작품들도 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
이 책을 꾸미면서 나는 버클리대학의 캠퍼스에서 지난 8년 동안 만났던 수많은 반짝이는 눈동자들을 다시 떠올린다. 그들의 빛나는 성찰과 진귀한 호기심과 당돌하게 들리기도 했던 질문들이 생생하다. 한국의 독자들도 『우리 시 깊이 읽기』를 통해 버클리대학 학생들이 보여준 놀라운 시적 관심을 함께 다시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이 시를 왜 깊이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답을 조금이라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책머리에」 중에서

이 시에서 시적 화자가 가정하고 있는 이별의 상황은 슬픔의 장면이 될 수가 없다. 오히려 자기 사랑의 깊이와 진정성과 순결함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임에게 보여줄 수 있는 황홀한 순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적 화자는 이별의 상황을 가정해보며, 그 비극적인 순간을 눈물의 언어 대신에 사랑의 아름다움으로 꾸며낸다. 이 작품의 마지막 구절에서 시적 화자는 진달래꽃으로 표상되고 있는 바로 그 사랑의 모든 것을 다 드러내어 보였기 때문에, 죽어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별의 슬픔이 내면화하고 그 대신에 사랑의 진실이 자리 잡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빛나는 시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이별의 순간에 펼쳐놓는 이 아름다운 사랑의 확인법을 누구도 놓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달래꽃」은 이별의 노래가 아니다. 이별의 아픔과 슬픔을 훨씬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이다. 임을 향한 크고 깊은 사랑, 깨끗하고 정결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지 않은가?
--- p.24~25

「님의 침묵」은 시집 『님의 침묵』(1926)의 표제작으로 한용운이 추구하고 있는 시정신을 조화롭게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시의 시적 화자인 ‘나’는 님이 떠나버린 상황을 독백체의 어투로 설명한다. 전체 텍스트를 구성하는 문장은 모두 ‘-습니다’ 체의 존댓말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를 읽는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말투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시적 화자인 ‘나’의 어조가 여성적이다. 시인 자신이 이별의 슬픔을 노래하는 여인의 심정을 빌려서 시를 노래하도록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이별의 노래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등장시켜놓는 한국적 정서와 그 맥락을 같이한다.
「님의 침묵」은 님이 떠나버린 상황을 말하고 있지만 이별의 슬픔이라든지 비애의 정서를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시적 대상으로 제시되고 있는 님은 시적 의미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시어로서 그 의미의 상징성 자체가 폭넓다. 님의 존재의 의미는 ‘침묵’이라는 말을 통해 역설적으로 제시된다. 시적 화자인 ‘나’는 님이 떠난 현실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객관적인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님은 떠나갔으므로, 님이 부재하는 현실은 비극적인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시에서는 화자인 ‘나’는 님의 현실적 부재를 강조하면서도 그 부재의 비극적 공간 속으로 님을 다시 불러낸다. 그리고 님이 현실 속에 존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 p.39~40

「별 헤는 밤」은 1941년 11월 5일에 쓴 작품이다. 1948년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었다.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쓴 작품으로 일제 말기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아름다운 고향의 정경과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을밤을 배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 시적 진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의 전반부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유년 시절을 회상하고 여러 상념에 젖어드는 심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현실적인 고뇌와 함께 자아 성찰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부분적으로 산문적인 리듬을 구사하여 호흡의 변화를 가져오게 만드는 새로운 시도도 보여준다.
이 시의 텍스트는 산문적인 진술로 이루어져 있는 5연을 경계로 하여 1~5연의 전반부와 6~10연의 후반부로 시상의 흐름을 구분해볼 수 있다. 윤동주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하늘과 별이라는 소재는 이 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적 공간과 순수한 이상에의 동경을 표현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적 역할을 하고 있다.
--- p.44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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