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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 소년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그 소년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학의전당 시인선-34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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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84g | 125*204*8mm
ISBN13 9791158965488
ISBN10 11589654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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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 한번 휘둘리면 벼랑으로 날아가 납작하게 부서져버릴 테지만

그래도
휘감기고 싶다, 내동댕이쳐지고 싶다, 굵은 꼬리에 매달려 설산을 오르내리고 싶다

송곳니보다 발톱보다

매혹적인
꼬리에
나를 걸고 싶다
--- 「눈표범의 꼬리」 중에서

금강석처럼 빛나는 얼굴,

사랑의 화살은 단번에 심장을 관통하고 말았네
내 순수는 그대와 하나 되길 망설이지 않았네

군중 앞이거나
저잣거리를 떠돌 때도 오직 그대뿐
방랑벽은 돌올한 지성 앞에 무릎 꿇고 말았네

내면 깊은 호수에서
환희를 길어 올리는 안나푸르나여

그대를 만나지 못한 나날
들개처럼 떠돌았네, 바람둥이였네
--- 「안나푸르나」 중에서

지구가 23.5도 기울어
바람이 불고 사계절이 있듯
삐딱하게 바라보아야 네 발꿈치 보인다
바로 보았을 때 둥그렇던 얼굴이
올려다보면 파르르한 코스모스
고요한 뜨락에 엎드린 바람자락 보이고
참나무 껍질 속 사슴벌레가 보인다

삐딱하게 보기,
기울어져 보는 것은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라
전혀 다른 내일을 생성하는 것

황무지에
배롱나무 한 그루
키우는 것
--- 「삐딱하게 보기」 중에서

참꽃 어우러진 앞산을 바라보면
쪽지 편지에 사춘기 실어 보내던
열다섯 살 소년이 보입니다

소쩍새는 밤새 피 토하듯 울어대고
달이 흐르는지 구름이 흐르는지
하늘을 둥둥 떠다녔습니다

열다섯 살,
마술에 걸린 분홍의 계절

내 생이 아름다운 것은
아직 그 소년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열다섯 살」 중에서

달빛에도 목이 마르는
윤사월
봉분

마른 흙을 뚫고
아장아장 걸어 나온 애기 발가락,
피우지 못한 이데올로기가 짱짱한 쑥으로
돋아났네요

진달래 핏빛 물든 산자락에서
반듯한 이마로 잠든
아비여

이 쑥국을 끓여 먹으면
당신의 신념을 만질 수 있을까요

어린 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꽃자루 한 마디 들을 수 있을까요
--- 「아버지의 쑥」 중에서

해적선에서 뛰어내린 아리온을
업어서 살려냈듯이

놀이도 끼니도 포기한 채
새끼의 주검을 띄워 올리지만
자꾸만자꾸만 미끄러지는 아가야

포기할 수 없는
어미의 노랫소리 들리지 않느냐

돌기를 빛나게 하는 음유시인의 노래,
리라를 타는 손가락이 보이지 않느냐

숨을 쉬어라
내 아가야
--- 「남방큰돌고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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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안현심 시인과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여러 차례 그 모습이 변하게 마련인데, 안현심 시인은 인생으로서나 시인으로서나 좋은 쪽으로 여러 차례 변화한 사람입니다. 환골탈태(換骨奪胎)요 괄목상대(刮目相對)입니다. 이번 시집에서도 그 환골탈태와 괄목상대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인생도 무르익어 자기의 인생을 안쓰럽게, 너그럽게 바라볼 때가 되었나 봅니다. 어제뿐만 아니라 오늘도 그렇고 내일에 대해서도 고즈넉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마련되어 있음을 봅니다. 근동(近洞)에 이만한 시적 성취를 이룬 시인이 드뭅니다. 과거의 시편들도 그렇지만 이번의 시편들은 돌멩이 하나하나를 고르고 골라서 정성껏 쌓아 올린 돌탑과 같은 시집입니다. 스스로 아끼고 자신을 사랑해서 생의 끝 날까지 좋은 시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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