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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04월 1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51쪽 | 180*245*20mm |
| ISBN13 | 9788963033112 |
| ISBN10 | 8963033112 |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 예술버스쉼터 쓸모없는 건축과 유용한 조각에 대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역
|
국립현대미술관
|
2022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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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기점으로 《MMCA 과천프로젝트》는 앞서 여러 해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었던 일시적인 야외 파빌리온 건축 및 설치 프로젝트로부터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장기 공간재생 프로젝트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역사를 지닌 공간의 현대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미술관에 활력을 더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숲의 여정: 예술버스쉼터, 이현주, 배수현 |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중에서
정류장을 구성하는 형태 요소들은 하나의 중심을 갖고 완결되는 오브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느슨한 연결을 통해 정류장 주변의 여러 풍경들을 끌어들여 다양한 장면을 만드는 프레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레임 안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고, 철 따라 변하는 자연 풍경이 들어갈 수도 있다. 작품이 스스로를 주장하고 스스로 완결되는 오브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뒤로 물러서서 스스로를 비움으로써 누군가를 초대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하는 무대가 되는 것이다.
---「심사위원의 글_예술버스쉼터 심사 후기, 안규철 | 미술가)」중에서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이르는 여정에 놓인 세 개의 버스 정류장을 세우는 프로젝트이다. 미술관에 이르는 여정은 지하철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해, 미술관의 정문과 후문 세 곳의 버스 쉼터로 이어지고, 미술관의 버스가 이를 순환한다. 자연 속에 자리한 미술관은 좋은 환경을 가지지만, 그만큼 접근성이 약해서 심리적인 거리를 만들곤 한다. 예술버스쉼터는 이 심리적 거리를 잇고 환대하는 장소적 경험을 만들고자 했다.
---「에세이_몸의 여백으로 구축한 감각의 장치, 임진영 | 건축저널리스트)」중에서
미술관으로 가는 포털 역할을 하는 장소로서 일상에서 또 다른 일상으로, 또 다른 세계로 가는 그런 지점의 낯섦을 경험하는 장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각 이용자들이 저희가 영문으로 제목을 붙인 것처럼 그 괄호에 들어갈 것이 무엇인지 역으로 저에게 답을 주는 그런 경험을 하는 장소였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제안하는 버스 정류장을 시각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실제로 신체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많이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_쓸모없는 건축과 유용한 조각에 대하여, 다이아거날 써츠)」중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었던 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아니라 미술 조형물 앞에 있는 미술 관람객의 정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핵심 목표였어요. 그래서 심리와 시간을 중심에 놓고 디자인 작업을 했어요.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겪는 심리의 변화로 아까 말씀 드렸던 소외라든지 쓸쓸함 혹은 다음 버스가 오는 걸 기다리는 동안의 불안감 등이 있죠. 그런 심리를 어떻게 하면 일반 버스를 기다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전시를 보고자 미술관에 방문하는 관람객의 기대 혹은 정서를 받쳐주는 방향으로 매끄럽게 전환해줄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요.
---「인터뷰_도어스, 김에김)」중에서
저는 일상은 굉장히 디테일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미술관은 일상을 좀 더 추상적으로 바꾸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우리가 평소 길을 걸을 때에 하늘은 잘 안 보게 되죠. 만약 하늘만 바라본다면 같은 순간도 추상적인 심상으로 바뀌거든요. 미술관이 그런 역할을 해주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작업할 때도 추상적인 심상들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내지는 쉼터를 디자인하려고 노력했어요. 요소 같은 것들도 단순하게 조금 더 물성을 느끼거나 아니면 대비가 있거나 약간의 어떤 반전의 효과들을 노릴 수 있게끔 그렇게 디자인했던 거 같아요.
---「인터뷰_비움, 호기심, 여운의 공간, 이석우)」중에서
매우 막 쓰이는 재료지만 우리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전부터 쓰던 것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오는 습성 속에 남아있는 우리의 디엔에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로 사소한 재료들을 보는 거죠. 그리고 그 사소한 재료들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 상상을 해보는 거죠. 이 버스 정류장이라고 하는 게 차양과 벤치라고 하는 간단한 두 개의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늘막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하면 평평한 좌대를 만들지, 그 고민을 가장 소박한 일상적인 걸 가져와서 진화시킨 방식으로 구현하고 싶었던 거죠.
---「인터뷰_그늘막 아래, 평상 위, 에이코랩)」중에서
저는 건축가이기 때문에 하나의 어떤 아름다운 오브젝트를 제공한다기보다 머무르는 잠깐의 시간과 공간에서 미술관에 가는 어떤 일련의 행위들, 그리고 기대감 같은 것들을 담고 싶었어요. 연인이든 가족들이든 그 어떤 추억들이 있잖아요. 미술관에 갔을 때 단순히 즐길 수도 있지만 거기 가서 뭔가 새로움을 느끼고 어떤 의욕을 고취할 수도 있죠. 그런 많은 감정들이 있는데 그 감정들을 느끼고 돌아오는 것들, 그 일련의 감성들을 잘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숲의 여정: 예술버스쉼터, 이현주, 배수현 |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중에서
정류장을 구성하는 형태 요소들은 하나의 중심을 갖고 완결되는 오브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느슨한 연결을 통해 정류장 주변의 여러 풍경들을 끌어들여 다양한 장면을 만드는 프레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레임 안에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고, 철 따라 변하는 자연 풍경이 들어갈 수도 있다. 작품이 스스로를 주장하고 스스로 완결되는 오브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뒤로 물러서서 스스로를 비움으로써 누군가를 초대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하는 무대가 되는 것이다.
---「심사위원의 글_예술버스쉼터 심사 후기, 안규철 | 미술가)」중에서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는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이르는 여정에 놓인 세 개의 버스 정류장을 세우는 프로젝트이다. 미술관에 이르는 여정은 지하철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해, 미술관의 정문과 후문 세 곳의 버스 쉼터로 이어지고, 미술관의 버스가 이를 순환한다. 자연 속에 자리한 미술관은 좋은 환경을 가지지만, 그만큼 접근성이 약해서 심리적인 거리를 만들곤 한다. 예술버스쉼터는 이 심리적 거리를 잇고 환대하는 장소적 경험을 만들고자 했다.
---「에세이_몸의 여백으로 구축한 감각의 장치, 임진영 | 건축저널리스트)」중에서
미술관으로 가는 포털 역할을 하는 장소로서 일상에서 또 다른 일상으로, 또 다른 세계로 가는 그런 지점의 낯섦을 경험하는 장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각 이용자들이 저희가 영문으로 제목을 붙인 것처럼 그 괄호에 들어갈 것이 무엇인지 역으로 저에게 답을 주는 그런 경험을 하는 장소였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제안하는 버스 정류장을 시각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실제로 신체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많이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_쓸모없는 건축과 유용한 조각에 대하여, 다이아거날 써츠)」중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었던 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이 아니라 미술 조형물 앞에 있는 미술 관람객의 정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핵심 목표였어요. 그래서 심리와 시간을 중심에 놓고 디자인 작업을 했어요.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겪는 심리의 변화로 아까 말씀 드렸던 소외라든지 쓸쓸함 혹은 다음 버스가 오는 걸 기다리는 동안의 불안감 등이 있죠. 그런 심리를 어떻게 하면 일반 버스를 기다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전시를 보고자 미술관에 방문하는 관람객의 기대 혹은 정서를 받쳐주는 방향으로 매끄럽게 전환해줄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요.
---「인터뷰_도어스, 김에김)」중에서
저는 일상은 굉장히 디테일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미술관은 일상을 좀 더 추상적으로 바꾸는 거 같아요. 예를 들면 우리가 평소 길을 걸을 때에 하늘은 잘 안 보게 되죠. 만약 하늘만 바라본다면 같은 순간도 추상적인 심상으로 바뀌거든요. 미술관이 그런 역할을 해주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 작업할 때도 추상적인 심상들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내지는 쉼터를 디자인하려고 노력했어요. 요소 같은 것들도 단순하게 조금 더 물성을 느끼거나 아니면 대비가 있거나 약간의 어떤 반전의 효과들을 노릴 수 있게끔 그렇게 디자인했던 거 같아요.
---「인터뷰_비움, 호기심, 여운의 공간, 이석우)」중에서
매우 막 쓰이는 재료지만 우리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전부터 쓰던 것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오는 습성 속에 남아있는 우리의 디엔에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로 사소한 재료들을 보는 거죠. 그리고 그 사소한 재료들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무언가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었을까 상상을 해보는 거죠. 이 버스 정류장이라고 하는 게 차양과 벤치라고 하는 간단한 두 개의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늘막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하면 평평한 좌대를 만들지, 그 고민을 가장 소박한 일상적인 걸 가져와서 진화시킨 방식으로 구현하고 싶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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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축가이기 때문에 하나의 어떤 아름다운 오브젝트를 제공한다기보다 머무르는 잠깐의 시간과 공간에서 미술관에 가는 어떤 일련의 행위들, 그리고 기대감 같은 것들을 담고 싶었어요. 연인이든 가족들이든 그 어떤 추억들이 있잖아요. 미술관에 갔을 때 단순히 즐길 수도 있지만 거기 가서 뭔가 새로움을 느끼고 어떤 의욕을 고취할 수도 있죠. 그런 많은 감정들이 있는데 그 감정들을 느끼고 돌아오는 것들, 그 일련의 감성들을 잘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했습니다.
---「인터뷰_미술관에 가다, 정수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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